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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컬러 팔레트 - 경단녀에서 창업자로
김희연 지음 / 이유출판 / 2025년 4월
평점 :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색이신가요? 오늘은 어떤 컬러로 살았나요? 나만의 컬러를 알고 계시나요? 사실 남보다 나를 아는 것이 더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나만의 컬러까지 아냐고 물어보면, 보통은 아니라고 답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제는 기업 자체뿐만 아니라 기업의 대표를 넘어서서 개개인이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하는 시대라고 하네요. 진짜 점점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네요.

하지만, 다행히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컬러와 채도가 없기에 색이라고 칭하기 어려운 무채색인 회색이라고 누군가에게 평가받았던,,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만의 길을 이제 막 시작하면서는 새벽의 실낱같은 로열블루였던,, 재취업과 이직을 위해 끊임없는 추진력으로 불태웠던 레드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다채로운 무지개색이 되어 누군가의 색을 만들어주고 찾아주는 누군가 있다고 하네요. 바로 퍼스널 컬러/이미지 컨설팅 <브랜미>의 대표인데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경단녀에서 창업자까지의 삶을 담은 에세이.. 그녀의 컬러 팔레트를 살짝 열어보았답니다.

동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아나운서로 입사를 했다는 그녀는 광주 MBC에서 방송을 하면서 나름 지역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절반쯤 연예인이었는데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SBS로 옮기면서 빨리 독립하고픈 마음에 결혼이라는 것이 해버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어버린 20대 중반,, 누군가에게는 행복해 보이는 삶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 나름대로 가정과 육아와 양가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스스로조차 속일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런 그녀가 마주한 것은 바로 페미니즘, 여성학..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그녀의 감정, 기분, 생각의 대답이 담겨있었다고 하는데요. 나만의 삶을 찾아가기로 결심한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의 행동에 못마땅한 남편,, 그렇게 그녀는 경단녀에서 전업주부, 그리고 자식 딸린 이혼모가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듯합니다.
하루하루를 겨우 유지하면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바탕으로 시작한 회사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던 듯한데요. 하지만, 다양한 회사에서 조금씩 쌓아가는 실무 능력과 자신만의 전문성은 그녀만의 스펙이 되어버립니다.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PR과 홍보.. 23년간의 다양한 에피소드 안에는 그녀만의 도전과 용기, 그리고 노력과 신념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리고 마침내 창업..!! 맨땅에서 헤딩하는 경험도 수차례 있었고, 새롭게 확장한 사업을 접어야만 할 때도 있었고,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결국 그녀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정착시켰다고 하네요. 놀라운 이야기였냐고요? 글쎄요. 에세이에 담긴 수많은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그녀의 하루하루가 보이는 듯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그녀였기에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이미 수많은 시간을 쌓았고 누군가보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도 또 다른 내일을 걱정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에 살짝 놀라게 되네요. 스스로 나이가 있고 건강도 예전만 못하기에 힘이 부친다고 하면서도,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그 순간의 기쁨을 알기에 포기할 수가 없나 봅니다. 이게 바로 나만의 색을 찾은 자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게 바로 배꼽 아래쯤에 있는 아주 작은 나비가 팔랑인다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하루에도 수없이 지나치는 누군가,,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색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자가 운영하는 퍼스널 컬러 이미지 컨설팅 <브랜미>를 방문하지 않았기에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어설픈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저 역시나,, 또한 여러분 역시나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테고, 그 이야기는 각자의 브랜드로 조금씩 자신만의 색으로 빛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더 선명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