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3 - 호루스의 눈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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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답니다. 다양한 청소년 추천도서로 사랑받는 추정경 작가의 새로운 시리즈인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니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었거든요. 과연 라의 전사들에게 볼모로 잡혀간 테오는 괜찮은 걸까? 테오가 품은 누룽지는 살려낼 수 있을까? 놀라운 힘을 가진 고양이 분홍이의 정체는 뭘까? 천년 집사는 도대체 누구인 걸까요? 악당은 사라진 걸까??? 이야기에 점점 몰입하면서 너무나도 궁금한 게 많았기에 너무 반가운 3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어떤 모험을... 어떤 감동을.. 어떤 재미를 들려줄까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궁금하신가요? 살짝만 알려드릴까요?



제가 품고 있는 고양이는 저의 친구입니다. 저는 이 친구를 살리고 싶은 것이지 천 년 집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에요.

p.14


예부터 신묘하고 기묘한 존재로 알려진 고양이.. 이들에게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아니,, 어마어마한 전설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천 년 집사의 탄생..!! 그리고 그 탄생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니, 벌써 천 년 집사의 후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비의 동물 백호 티그리스의 능력을 받은 태호, 살해당한 어머니의 아기 고양이 능력을 받은 고덕 형사, 그리고.. 마구잡이 동물 살해로 능력을 얻은 누군가.. 운명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소설의 큰 줄거리인데요.


이번 3번째 이야기에서는 이집트에서 도착한 고대의 힘을 가진 라의 전사에게 잡혀간 태호의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이번 천년 집사는 악에 물들 거라는 예언 때문이라는데요. 하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고양이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태호의 진심 어린 호소 때문일까요? 이들은 태호에게 시험을 통과하라고 하네요. 희로애락..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의 감정을 이겨내야만 하는..




괜찮아요. 저 감정과 기억이 사라진 게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 자기 형제들을 만날 준비를 하는 거예요. 원래 다른 감정들과 뒤죽박죽되어 있어야 한대요.

p.54


기쁨의 추억들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이 되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분노의 힘은 어마어마하기에 제대로 비워내고 단단해져야만 한다고 하네요. 슬픔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즐거움은 헤어 나오기 힘든 유혹이기에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이겨내야만 하는 감정이군요. 


그 누구보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고양이 분노의 도움으로 태호는 4가지 감정에 대한 시험을 통과합니다.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네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이었고,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들이었고, 누군가의 아픔과 누군가의 희생을 떠돌려야만 하는 시간들이었거든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하네요. 우리 모두가 지나쳐버리거나 무시하거나 쉽게 여기는 감정이거든요. 용기를 내서 마주하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뚫고 나아가야만 하는 감정일 테니까요. 




그놈도 그걸 각성하게 될 날이 올 거야. 무엇보다 마지막 64조각 중 하나는 달의 신인 토트가 채워 줘야 해. 명심해!

p.239


이제부터는 진짜 전쟁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아니, 천 년 집사가 되기 위해 후보들이 제대로 각성하고 도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천 년 집사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했거든요. 후보들이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알아채고 발전시키기 시작했거든요. 63개로 쪼개진 태양을 상징하는 라의 눈,, 그리고 마지막 한 조각은 달을 상징하는 토트의 눈까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마지막 조각을 가진 자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설마.. 잔인하게 고양이 사냥을 즐기는 인간 후보는 아니겠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 희로애락에 대해 다양한 모습으로 담은 이야기였는데요. 문득 인기 애니메이션 <인 사이드 아웃>이 떠오르네요. 하나의 감정만이 존재할 수는 없는 법..! 누군가에게 슬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수도 있고, 하나의 감정이 다른 감정을 보완하거나 돋보이게 할 수도 있는.. 그래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마주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재미와 감동, 위로와 용기를 담은 청소년 추천도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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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킬 제너레이션 - AI 시대, 생존을 위한 언어력 수업
김재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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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AI 도구들..!! 어느 순간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온 놀라운 기술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머리 아픈 일을 손쉽게 처리하고, 일의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많은 기업들이 너도나도 도입하고 있는.. 그런데, 이들이 하나같이 외치고 있는 장점들은 정말일까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AI라는 도구가 도움이 되는 건가요? 한 번쯤은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디스킬, Deskill', 오히려 우리의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닌가 싶거든요. 오래전에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친구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농담으로 넘길 수준이 아닌 듯하거든요. 생산성에 밀리고, 효율에 밀리고, 가격에 밀리면서.. 오히려 인간이 밀려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생존을 위해, AI를 지배하기 위해,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문학 책추천 하나 해볼까 합니다.



AI를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할까요? 결국 AI는 그것을 사용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능력을 증강, 증폭해주는 기술입니다.

p.107


전 세계가 AI의 등장으로 엄청난 환호를 지른 것이 불과 얼마 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오던 전지전능한 해결사의 등장인 것처럼 말이죠.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맞이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런 흐름은 지금도 여전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로 우리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했나요? 오히려 다양한 이슈들이 더 많아진 것은 아닐까도 싶더라고요.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게 도입한 AI로 신뢰를 잃거나 부작용을 입은 사례도 많지 않았나요? 수없이 남발되는 비슷비슷한 글이나 이미지에 속은 적은 없으신가요?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에 조급함은 또다른 문제가 되지 않나요? 과연 괜찮은 걸까요? 다양한 실험.. 다양한 문제.. 다양한 의심.. 다양한 관점을 읽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걱정이 됩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걱정이 되네요. 심각해지고 있는 인지 질병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능력 저하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생각의 힘까지.. 



오늘날 세상을 읽고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연어뿐 아니라 수학, 자연과학, 기술, 디지털, 예술 등 다양한 형태의 언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확장된 언어로 쓰여 있습니다.

p.45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하기 위해서,,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기 위해서,,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아니,,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던 것들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다만, 조금씩 인류가 놓치고 있는 것들,, 아니 놓아버린 것들이기에 낯설고 어색하고 두려워할지도 모르겠지만요.


확장된 언어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하네요. 읽기.. 그리고 글쓰기. 확장된 인문학으로 사고와 지식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읽기,, 소통과 창작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고 자신만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글쓰기가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떠세요? 너무 허무한 해답인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시면 깨닫게 되실 겁니다.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AI 지능이 가지지 못한 취향 지능이라는 낯선 단어까지도..



어떠세요? 더 많은 이야기,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강연을 하는 듯한 문장과 전개로 전혀 어렵지 않아서 너무 좋은 인문학 도서였는데요. 이 책 한 번에 모든 정답이 담겨있다고 말할 순 없을 듯하지만,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내 위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죠? 인간은 AI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느리게 변하고 진화하고 깨우치는 존재일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들만이 가진,, 그리고 나만이 가진 독특하면서도 특별함은 크나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꾸준함까지.. AI 시대에 생존을 위해.. 하나씩 실천해 봐야겠네요. 더 늦기 전에 말이죠.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문학 책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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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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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회적 이슈를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에게 논란이 되었던 프로그램인데요. 한 번쯤은 보셨거나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바로 이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던 이동원 PD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마주했던 이야기들을..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목격한 인간의 내면과 사고방식, 그리고 관계를 단편소설에 담았다고 하더라고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간이란 존재의 다양한 면을 관찰했던 PD는 인간이란 존재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그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더욱더 리얼하게 치열하고 복잡한 삶이 담긴.. 하지만 몰리고 몰려버린 모퉁이에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서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게다가 제목처럼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더.. 아니, 남의 불행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먹고살았던 그가 마주했던 한국단편소설이라고 해서 더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그러고 보니 처음이다. 와이프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게.

p.38 / 3일 전 와이프가 사라졌을 뿐


44세, 회사원, 남자, 와이프 실종 상태.. 간단한 주인공 프로필로 시작하는 첫 번째 작품은 제목 그대로 3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 와이프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은 조금 이상하네요. 아내가 사라진 것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편해졌다고 합니다. 경찰서 협조 요청에 지금 당장이 아닌 오후 반차를 내고 가겠다고 하고, 수사가 늦어져서 미안하다는 경찰에게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지만,, 이 남자는 도대체 뭐죠? 혹시 범인???


​하지만, 의심되는 용의자는 아내의 내연남..! 공감 제로인 남편이 어렵게 경찰에 흘린 정보였는데요. DNA 검사 결과 자신과 딸의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과에 미소를.. 의심스러운 내연남의 DNA를 얻기 위해 술집에서 싸움을.. 하지만 결국 사건은 실종으로 처리됩니다. 그런데,, 실종 사건보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 하지만 우리와 너무나도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남편 때문에 소름이 돋네요. 이 소설의 마지막 한 문장처럼 말이죠. 이 단편소설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가장 놀라웠던 바로 그 한 문장 때문에 잠시 숨을 돌리고 다음 이야기를 읽어야만 했답니다.



누군가가 나를 찾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것이 인디 음악계 20년 차 뮤지션인, 나의 유일한 개똥철학이었다.

p.91 / 무대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튜브 구독자가 157명인 45세 인디 뮤지션인데요. 가수의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은 얼마 안 되는 sns 조회수를 가진 땜방 가수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런 그에게 반전이 찾아옵니다. 어느 날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닮은 사마귀 한 마리가 자동차 앞 유리에서 버티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은 자작곡 하나 덕분에 여기저기에서 무대 요청을 받거든요.


그런데,, 조금 헷갈리네요. 이 노래로 유명해진 거 맞는 거겠죠? 어디든지 달려가는 것이 유일한 개똥철학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전국농민 총궐기투쟁본부에서,, 애국보수 용사들의 총궐기 집회에서,, 산업재해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 집회에서,, 미군 기지 철거를 외치는 대학생들 앞에서,, 지방 대기업 노조 집회에서까지.. 그런데,, 그런데,, 열심히 달려가지만 그들은 노래 제목도 제대로 알지 못하네요. 예산 부족하다고 하면서 이들의 저녁 회식 안주는 뮤지션의 행사비보다 무려.. 비싼 술과 안주를 먹고 먹고 또 먹어서 자신의 몸값을 올려봅니다. 올리고 올리다가 결국 포기합니다. 은퇴를 결심한 순간... 띵동! 과연 그의 미래는?? 그의 선택은?? 비참하고 구질구질하지만 아이러니한 상황이 너무나 웃기네요. 시트콤보다 더 웃깁니다. 그런데 너무 슬프네요.



임기 응변에 능한 프로파일러, 정직원이 되기 위해 한방이 필요한 인턴 기자, 1000명 중에서 999등이라는 변호사, 지역 균형선발 후보인 고등학생, 대치동 아파트에 사는 정부 비밀조직의 문지기 공무원... 에피소드 하나하나, 단편소설 한편한편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인간이란 존재가 이렇게나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되네요. 서로를 속이고, 누군가에게 속고, 말만 번지르르하고, 자신을 속이고, 발버둥 치고, 우연이 기회가 되고, 기회가 파멸이 되고,,, 인생은 역시 알 수가 없는 건가요? 인생은 이런 걸까요?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인생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해봅니다.​


오랜만에 속도감 있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져서 책을 읽었답니다. 어쩌다 보니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는데요. 전혀 다른 인물들이, 전혀 다른 사건들로, 전혀 다른 재미를 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여러분은 어떠실까 궁금합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 한국 단편소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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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의 밤
김나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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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믿으세요?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억울하게 죽은 이의 혼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작품들의 단골 소재인데요. 삶과 죽음.. 누군가 그 사이에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유체 이탈 능력자.. 자신의 몸을 잠시 벗어나서 우리가 볼 수 없는 이들을 마주할 수 있다면..? 누군가 몸에 잠시 들어가서 조정할 수 있다면..?? 신기하고 재미난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나도 놀라운 일에 사용합니다. 그건 바로...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그런 초능력,, 유체 이탈이라는 능력으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네요. 다양한 스릴러 소설로 독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김나영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는 더욱더 긴장감이 넘칩니다. 그날 밤에 벌어진 일들은..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은.. 그리고...



내 몸이 아닌 타인의 몸에 들어갈 수 있다.

내 몸이 아닌 타인의 몸에 들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어쩌면 이건 기회인지도 몰라.

p.34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어떤 고통도 없는 자유.. 유체 이탈을 3년 전에 처음 경험했던 원영이 느꼈던 감정이라고 하는데요.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시간은 그녀는 중독되어 버립니다.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갇혀지내던 그녀에게 회복제와 같은 능력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정신을 잃거나 잠에 든 누군가의 몸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그렇다면,,!!!! 세상의 나쁜 인간들을 내 손으로,,,!!! 참으로 무서운 생각이군요. 하지만, 그녀에게 이 일은 사명이자 운명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누가 봐도 자살로 볼 수밖에 없는 완벽한 살인을 시작합니다. 사회를 활보하는 악당들을.. 정의 구현의 용사가 되어봅니다.


​건너편 맨션에 살고 있는 아동 성범죄를,, 음주운전 사고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도 풀려난 살인범을,, 옆집 아동을 성추행하고도 화려한 변호사의 능력으로 풀려난 정신병자까지.. 열세 번의 살인. 그리고 열네 번째 타깃은 바로 집에 불을 질러 할머니를 죽인 패륜아라고 하네요. 또다시 세상을 정화할 시간인가 봅니다. 오늘 밤에는 그를 만나러, 아니 그의 몸에 들어가기 위해 유체 이탈을 해야 하겠군요.



내가 몸을 비워둔 30분 사이. 누군가 내 몸을 훔쳐 갔다.

p.75


그런데,, 사고가 발생합니다. 새로운 목표물을 처단하기 위해 잠시 몸을 비운 30분 사이에 누군가 내 몸을 훔쳐가 버렸다고 합니다. 영혼이 잠시 빠져나간 누군가...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그리고 어떤 이유로?? 바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던,, 죽은 이유를 알고 싶었던,, 왜 그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알고 싶었던 한 영혼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과연 알아낼 수 있을까요? 몸을 되찾기 위해 도운의 몸에 들어간 원영이 쫓아옵니다.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경찰도 추격해오는데요. 주인 없는 몸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사악한 영혼들도 따라붙습니다. 


서로 얽히고 얽힌 인물들의 사연이 하나씩 밝혀지는데요. 살아있는 이들도,, 죽은 이들도,, 모두 아프고 슬프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거든요. 누군가를 원망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고, 누군가를 비난해야만 하는 그런.. 하지만, 이들이 마지막에 마주한 것은 이런 감정이 아니었네요. 원망과 복수와 미움이 아닌,,, 용서와 용기와 위로였답니다.




현실은요,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역겨운 거예요.

p.232


세상에는 너무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욕심과 질투와 좌절로 얼룩진 우리의 삶이기에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억울한 죽음과 불공평한 관계와 용서받을 수 없는 후회까지.. 우리 삶의 아픈 폐부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기에 더욱더 몰입해서 읽었던 스릴러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혹시라도 유체 이탈 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사용할까요? 이들처럼 악당에게 복수를..? 그것보다는 억울함을 풀어주는 존재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짜 영웅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 스릴러 시리즈에 또 한 번 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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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행복 톤 텔레헨의 어른을 위한 철학 동화
톤 텔레헨 지음, 김고둥 그림, 유동익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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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철학 동화책,, 네덜란드에서 국민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톤 텔레헨의 예쁜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고슴도치가 주인공인가 보더라고요. 뽀족뽀족한 가시가 하나 가득인 고슴도치.. 그리고 그의 숲속 친구들, 개미와 코끼리와 다람쥐.. 이들의 하루를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듯한데요. 작고 사소한 이야기 안에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진리를 담았다는 동화책에서 동물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합니다. 어른아이들 함께 모여서 읽어볼까요?





어쩌면 나는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코 알 수 없다.

p.113


고슴도치는 매일 아침 '어쩌면'으로 시작되는 문장을 종이에 적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저녁이면 자신이 쓴 것들을 다시 읽으면서 문장들을 살펴본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단어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가정이지만, 그 수많은 가정들은 진짜일 수도 있을 테니까 그렇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 가정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희망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기에.. 결코 알 수 없지만 행복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는 저 문장처럼 말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 하루가 행복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가시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기도 하고, 경험이 없어 부끄럽기도 하고, 잊힐까 봐 두려워하기도 하면서 오늘도 고슴도치는 하루를 보내고 있더라고요. 모르는 것이 없는 개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나먼 바다에서 놀러 온 날치를 만나면서, 다람쥐와 차 한 잔을 함께 마시면서 또 다른 하루를 이야기해 주고 있네요. 이렇게 고슴도치는 자기 자신과 친구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날 하루에 대해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는데요. 신기합니다.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 이야기 안에 담긴 무게는 너무나도 묵직하네요. 우리의 하루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고슴도치에게 말해주고 싶더라고요. 오늘 하루도 괜찮았다고.. 우리의 하루는 행복하다고 말이죠. 





한동안 푹 빠져 있었던 4컷 만화가 하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보노보노라는 만화인데요. 뭔가 소심하면서도 할 말 다 하는 주인공이 툭 던지는 한마디가 너무나도 웃기면서도 굉장히 심오해서 너무 좋아했었답니다. 지금도 책장 어딘가에 있는 단행본을 발견할 때마다 살짝 꺼내서 읽어보면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면서 힐링이 되는 도서인데요. 


어른아이를 위한 동화책 <고슴도치의 행복>을 읽으면서 보노보노가 떠오르더라고요. 깜짝 놀랄 일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 평온한 숲속에 살고 있는 고슴도치의 수많은 생각들은 이리저리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거든요. 우리도 어느 날인가 문득 떠올릴 수 있는 그럼 질문들이었길에 더욱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하나하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고슴도치가 보낸 하루가 우리의 하루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욱더.. 그래서 왠지 어느 날 문득 떠올라서 다시 꺼내 읽어보지 않을까 싶네요. 책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둬야 할 듯합니다. 그날을 위해서.. 철학 동화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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