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고 재밌다. 2부 작가들 부분에선 안 읽어본 작가 얘기는 편하게 읽었고, 좋아하는 작품, 작가에 대해 읽기 전엔 으레 긴장하는데. 진 리스 부분 읽으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걷히면서도, 그 매력인 미스테리함은 유지되는 것이, 편집자만이 이렇게 쓸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1부는 따지고 보면 저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그 시절 출판사의 업무와 출판인 인간 군상에 대한 내용일 뿐인데. 범상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게 되는 건 그게 저자가 책을 (결국은 인간을) 대하는 자세를 드러내기 때문인가 싶다. 교정을 거듭하며 흠 없음에 매진하면서도 눈 앞의 실수, 관계의 치부, 과거의 못남을 “되살리”는 자세로 마주하기. Stat이라 한단다. 사실 내게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