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신랄할 수 없는 졸부의 초상. 읽다 보면 말도 안되게도 그것이 젊은 여자의 자화상이 되어가는 게 반면교사라는 말 새삼 무섭다.
계급횡단자랑 비슷한 시기에 읽으며 많이 떠올렸는데 그 책의 사례는 먹물 위주기도 해서.. 여기 케이스는 계급횡단자로 안 치는걸까? 안 쳐야 맞나 싶다가도 전후한국의 계급은 돈을 논외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맥락이 같은 독서는 아니긴 하다. 돌아보니 그런 거 같다고 마무리.
어쨌든 주인공이 처한 삼중, 사중으로 중첩된 올가미를 조직하는 작가의 필력이 놀라워서 역시역시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며 넘기게 된다.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읽었다는 얘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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