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혜진님 글 찾아 읽기.

우선 양성평등교육은 성차별과 성불평등의 역사적 구조를 성 억할 고정관념이란 개념으로 축소해 다루먼서 이룰 벗어나기 위한 개인의 태도 변화와 노력을 강조한다. (…) 문제는 개인의 편견 깨기에만 집중할 뿐, 성별 고정 관념이 만들어져 유지되는 구조와 현재적 의미를 다루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여성도 의사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징병 의무를 남성만 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기기는 쉬우면서, 사회와 국가가 공동체에 대한 책무 및 그 주체를 어떻게 성별화해 왔으며, 그것이 성차별과 어떻게 호응해 왔는지를 사유하지 못하게 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성평등 실태 조사‘ 역시 성 역할 고정 관념을 성평등 인식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구성하고 있다. 과거보다 성평등 의식이 높게 나오는 이유이며, 여성 할당제가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 주장하면서도 스스로 성평등에 찬성하는 사람임을 자임하게 되는 맥락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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