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독자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수치심이 생존과 안녕의 문제라는 것을, 몹시 사적이면서도 공공연히 정치적인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 거칠고 압도적인진창을 함께 파헤치자고 당신을 초대하고 싶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수치심이라는 순수한 몸-마음의경험은 언어를 빠져나가는 고립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 P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