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와 그 작동원리에 대해서도 따뜻하게 잘 녹여낸 그림책이지만, 묵묵히 흙에서 할 일 하면서 지내는 지렁이 칼에게 너는 왜 이런 일을 하냐는 들쥐의 질문이 담긴 페이지가 내 머리를 때렸던. 나는 누구지, 왜 이걸 하고 있지, 왜 여기 있지?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사람이라면 깊게 읽힐 책. 원제는 Carl and the meaning of life라고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