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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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가 어떻게 분화했는지조차 몰랐던 내가 읽기에 딱 적합했던 책 ㅎㅅㅎ 재밌당
상식 충전용,,,
근데 너무 번역투가 난무해서 읽다 잘뻔한적이 많았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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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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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읽은지 너무 오래돼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중학생땐 일본문학 참 많이 읽었는데 그때 감성과 맞닿는 부분이 많은가봐..(그래서 이젠 별로 손이 가지 않는건가)

하여튼, 부엌 이라는 공간에 선사하는 서정적 묘사와 의미가 참 맘에 들었기 때문에 별 세개는 준다. 불과 3년 전만해도 난 부엌과 요리에 요원한 사람이었는데 자취 2년째에 접어들면서 생존을 위해 부엌 출입을 늘려갔다. 그러면서 점점 음식 만드는 과정이 삶에 활기를 준다는 걸 느꼈다. 요시모토 바나나도 비슷한 걸 느끼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읽는 내내 황정은이 생각났는데, 시같은 작법과 커다란 상실을 내면화한 약한 사람들이 유대하는 이야기라는 게 접점을 갖는 거 같다.

근데 역시 내스타일은 아냐 ㅎ..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건, 이런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이 혹시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나는 어떤 방식으로 남은 삶을 견뎌야할까 같은 근본 없는 걱정에 갑자기 불안해지는 거 그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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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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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알랭드보통

고등학생 때 도서실에서 발견하고 몇장 읽었을 땐 지나치게 현학적이라는 게 첫인상이었는데, 지금 읽으니 별로 그런 생각 들지 않는다

내가 현학적인 어른이 됐기 때문일까 고등학생 때 문장이해력이 수준이하였다는 방증일까,, 하지만 나 국어만은 1등급 놓친적 없다굿....! 그러니까 고딩땐 <사랑과 연애에 대한 통찰>이라는 주제에 공감할 수 있는 선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거라고 치자^^

25살에 벌써 사랑과 연애를 이만큼 꿰뚫었다니,, 그는 엄청난 연애고수일 거 같아.... 읽는 내내 하이라이트 친 구절이 한두개가 아님 ㅠ 어느 나라 어떤 사람이든 사랑의 궤적은 다들 비슷비슷한 거 같다
다르게 말하면, 구태여 알랭드 보통의 다른 사랑 책 읽을 필요는 없을 거 같다는 것ㅎ....

하여튼 이 책 읽으면 뭔가 안정됨 .. 어차피 사랑의 끝은 다 비슷비슷하고 새로운 사랑의 등장 역시 ‘사랑하는 인간들의 삶’에 필연적인 요소라는 걸 다시 깨달으니까 지금 내가 속수무책으로 빠져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현실이 더이상 불안하지 않다

내게는 영원한 사랑,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간절한 마음 같은 것이 있는데 막상 그게 등장할 거 같은 순간에는 두려움에 도망치게 된다..... 역시 난 넘 나약해 ㅋㅎ 평생 이래 살다 죽겠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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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호랑이의 눈 창비청소년문학 84
주디 블룸 지음, 안신혜 옮김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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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었던 청소년 소설들 중엔 가장 괜찮았다

1. ‘가난’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우지 않았음
2. 전쟁무기 만드는 일을 하는 어른들이 유독 안전염려증을 보이는 아이러니
3. 상실을 극복하는 방식은 거창함이 아닌 사소함을 요구한다는 사실

이런 지점들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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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 삼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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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생각하지마 #조지레이코프 #삼인

프레임은 어떻게 사람들의 인식체계를 지배하는가?
신방과 다니면서 프레임, 프레임 많이도 들었지만 솔직히 교수님이 설명해줄땐 아 구런가보다ㅋ 하고 넘겼는데 이거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 ㅋㅋ(등록금 쓸모 무엇..?) 조지 레이코프 혹시 조항제 조씨 아닌지..?ㅎ;; 그렇다면 나를 C0와 5학년에서 구제해줘 ,, 나 당신책 열독했어,,,,,,,,,,


언어는 힘이 세다. 저자는 공화당이 ‘세금 구제(tax relief)’ 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의 사고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세금 구제는 감세의 또다른 명칭으로 사용됐을 뿐이지만 이 단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금=징벌, 곧 구제받아야하는 어떤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세금을 줄여주는 이=영웅, 그것을 방해하는 자=악당 으로 만들며 궁극적으로 문명사회에서 세금의 존재 이유 자체를 왜곡시킨다. 민주당은 이 프레임을 간파하고 새로운 판을 짰어야 하는데 민주당마저 세금 구제를 보편적인 단어로 사용했으니 제 무덤을 팠다는 것,,, ㅠ

이 부분을 보면서 한국 사회의 ‘귀족노조’ 프레임이 떠올랐는데, 금속노조를 귀족노조라 멸칭하는 것은 그들이 정말 귀족이냐 아니냐의 1차적인 문제를 떠나서 그 안에 ‘임금이 높은 노동자들이 노조활동까지 하는건 터무니 없는 욕심’이라는 사고방식을 내포하고 있어, 대중의 노조에 대한 인식 자체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사회적 신분이 높든 낮든, 임금이 많든 적든, 모든 노동자들은 더 나은 노동환경을 위해 투쟁할 자유가 있다. 의사든 대기업 직원이든 노조는 노동자가 당연히 가져야할 권리다.
귀족노조 프레임 앞에서 진보진영이 취해야할 스탠스는 금속노조가 귀족이 아님을 증명하느라 애쓰는 것이 아니라, 노조는 빈민들만 만들 수 있는거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선거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읽어서 더 잘 읽혔을지도 모르지만, 교양서 잘 안읽는 나의 고질병(읽은 문장 이해하느라 읽고 또 읽기ㅠ)이 발동하지 않은 걸 보면 쉽고 괜찮은 책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2년전 수강했던 현대소설론 이순욱 교수님도 추천한 책이고요,, 최근에는 당인리 책발전소 사장님도 추천했으니 믿을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나는 가질 수 없는 공신력^^)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가치관’에 부합하는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캠페인을 펼쳐야 당선될 수 있다.

이걸 17년에 읽었으면 피캠사 A+ 받을 수 있었을까,,,,,,,, 황..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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