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코미디 기술 - 우리만의 농담을 발명하자
금개 지음 / 오월의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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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깁니다. 당신이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일 수록 더 웃깁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아 정말 감동적인 친구 소개서였어… 하며 눈물을 훔치게 됨. 웃음을 분석하고 코미디라는 장르를 열심히 해부하는 교양서다운 면모도 있음. 사랑스럽고 값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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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신경학자들은 ㅁ 라고 믿는다 ->이런 구조를 지닌 문장이 자주 서술되는데 주어랑 서술어가 잘 안 붙는다는 느낌… 왜들그리 믿어대는 거임? 검증한 거 아니야? 원문이 궁금해지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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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거나 쓸쓸하다거나 하는 감정의 묘사 없이 남편의 죽음이라는 사건-상실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그것이 그어떤 감정적 토로보다 슬펐다.
원제를 안 살린 제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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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가는 길에 이거 갖고 가 읽었는데 역에서 전광훈 홍보지 받음. 비통함 대박이었음;

세계는 갈수록 극우화 되고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탐욕과 이기심 갖기를 종용한다. 자극적인 워딩으로 진실을 호도하며 여론을 조종하는 스피커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정보량은 점점 과다해져, 팩트체킹이나 자기 머리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약화된다.
정말로, 요즘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있자면 사람들에겐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랄 것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은 없고 오로디 화내는 사람만 있다.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의 올바른 작동을 위해선 마음이 중요하다고, 민주적인 마음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학>이라기엔 너무 나이브해 차라리 자기계발서에 가까워 보이는 이야기다… 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안내하고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이 책의 거의 모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 마음을 이익에 잡아먹힌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과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맨 먼저 고통받는다. 어린이, 노인, 정신질환자, 가난한 사람, 그리고 노숙인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고통을 겪을 때 우리 민주주의의 성실성도 고통을 겪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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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의 시집 소비량이 높은 시대라지만 어쩐지 나는 요즘 시집들은 잘 안 읽힌다. 내가 따라가던 현대시의 궤적은 이제니나 장승리, 문보영에서 멈춘 듯하다.
산문시에 질렸다고 할까… 정신에도 복고라는 것이 있는지 몇 줄 되지 않던 옛날 스타일 시들이 그립다.

민음사 오늘의 시인 총서는 문지시인선이나 문동시인선보다 더 전권을 갖추고 싶은 총서인데 오늘은 그중 김광규 시인을 다시 읽어보았다.
대학에 다닐 때 좋아했던 시들. 시대의 어둠을 간증하고 사회참여적이라 느껴지면 무에든 호감이 들었던 시절이다.
이제와 다시 읽으니 <이것이 좋다고 여겼던 나>는 영영 없어졌구나 싶다.
그럼에도 이 엄숙한 시편들에는 나의 젊음과 동시에 김광규 시인의 젊음도 있어서, 읽다보면 쿡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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