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라가는 길에 이거 갖고 가 읽었는데 역에서 전광훈 홍보지 받음. 비통함 대박이었음;
세계는 갈수록 극우화 되고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탐욕과 이기심 갖기를 종용한다. 자극적인 워딩으로 진실을 호도하며 여론을 조종하는 스피커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정보량은 점점 과다해져, 팩트체킹이나 자기 머리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약화된다.
정말로, 요즘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있자면 사람들에겐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랄 것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은 없고 오로디 화내는 사람만 있다.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의 올바른 작동을 위해선 마음이 중요하다고, 민주적인 마음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학>이라기엔 너무 나이브해 차라리 자기계발서에 가까워 보이는 이야기다… 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안내하고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이 책의 거의 모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 마음을 이익에 잡아먹힌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과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맨 먼저 고통받는다. 어린이, 노인, 정신질환자, 가난한 사람, 그리고 노숙인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고통을 겪을 때 우리 민주주의의 성실성도 고통을 겪는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