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인간 - 불신과 불공정, 불평등이 낳은 슬픈 자화상
김기헌.장근영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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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사회학의 지식이 합쳐졌다. 이 책은 나의 관심사와 아주 맞아떨어지는 책이라서 더 기대가 크다. 특히 두 저자 모두 나의 관점과는 다른 이야기(혹은 접근)를 들려줄 거 같아서 더더욱 설레인다. 한 저자는 정책과 관련된 일을 오래 했기에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이 이루어질 거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끔 책을 읽다가 체하는 경우가 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너무 읽고 싶은 책의 경우 급하게 읽는 경우가 나의 경우 많은 편이다. 그러다보면 내용은 알겠는데, 그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더 더욱 신중하게 읽을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근래 사회학 전공 책을 자주 접한다. 전공 서적이다보니 천 페이지가 가까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사회학 책을 살펴보는 이유는 그동안 나의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협소한 나의 생각을 확장시켜주기도 한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란 기대를 가지며 체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책을 펼친다.



출판사에서 메모지를 넣어주었다. 그러고보니 유명한 이지성 작가의 책이 종종 나오는 출판사가 이곳임을 검색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책을 펼친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유네스코의 시험문화에 대한 연구 진행에 대한 내용(p.16)을 화두로 던지며, 우리나라가 고부담 시험문화를 가진 나라(p.17)임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시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생애 최초의 시험(p.94)은 언제였는가? 대부분 받아쓰기 시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학교 입시 제도의 폐지(1969), 고등학교 평준화정책(1974)-당시 내가 속한 지역은 2000년대 초반에서야 제대로 된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본고사 폐지(1981)-이후 본고사 부활(1994)했으나 다시 폐지(1997),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2015)-이제 학년제까지 도입되었다.

여러 시도들이 있었다. 현재 큰 이슈는 정시 확대일 것이다. 대학에 몸 담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안타까움도 크다. 정시모집이 공정하다라는 프레임은 결국 몇몇 수시모집에서 생기는 고액 컨설팅과 사교육의 문제가 확대 해석이 된 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시모집을 확대했을 때 흔히 말하는 누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다른 판단이 나올 수도 있을 것 이다. 그러나 역시 정답은 없는 주제이다. 수시모집의 문제로 부각되었던 것은 공정성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부와 대학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제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많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면서 교육은 참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항상 느낀다. 그러면서 문득 대학 졸업 후 교원 임용 시험을 포기하고 취업에 힘썼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기업에서 그들의 기준에 맞게끔 인재를 선발함에 있어 부당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같은 논리로 바라보기는 어렵겠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유독 대입에 대해서만큼은 민감하다라는 것이다.

한 학생이 이번에 대기업에 합격을 했다며 찾아왔다. 여러 기업에 지원을 했지만, 떨어진 곳도 많았다고 한다. 떨어진 곳에 대한 의문에 대해 물었더니, 인재상과 맞지 않았겠죠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논란이 되었던(지금도 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도 결국엔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춰서 평가 지표에 따라 선발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책의 내용에서도 시험의 공정성은 신화라는 표현을 쓴다(p.161). 사회구조적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고 절차의 공정성에만 집중하는 것은 사실상 진짜 공정성을 추구할 기회를 포기하고, 허울뿐인 공정성으로 현실의 불평등을 감추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는 지적은 여러 곳에서 제기되어 왔다. (중략) 수능 점수는 순수한 개인의 노력과 능력을 반영한 것이고, 이 점수에 따라 보상을 달리하는 사회체계를 정당한 것이라 여기는 믿음음 그저 미신일 뿐이다라는 주장과 함께..

어쨌든 서평 속에서 '뜨거운 감자'를 다루고자는 바는 아니기 때문에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보면, 시험인간이라는 것은 한국의 한 문화라고 생각된다.

시험이 우리 사회에서 유용하고 강력한 도구로 제 역할을 해왔기 때문(p.35)

한 시대가 추구하는 인간상은 그 시대가 채택한 시험으로 드러난다(p.36)

시험은 일종의 재판이고, 시험의 결과는 판결과 같다(p.46)

시험은 누구나 쉽고 명쾌하게 납득할 수 있어서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기에(p,50)

고려시대 광종의 과거시험(958)은 당시 획기전일 발상이다. 신분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강한 집념이 담겨있다. 조선이 갑오개혁을 통해 과거제도를 폐지한 이유는 신분제도의 철폐를 위해서였다. 역사는 반복되는지 현 시대에도 주무 부처 과장의 자녀가 공단에 부정하게 입사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공정함을 위해 우리는 시험을 선호한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까지 신분이 있는 것일까? 공부만이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어쩌면 신분 상승의 사다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뒤의 이야기지만,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교육평론가 이범은 경제적인 공정성 덕분이였다고 지적한다)

신분 상승을 위한 하나의 수단은 사교육일 것이다. 공교육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시간과 비용을 들여 채우겠다는 것이다. 사교육에 대한 혼란도 많았고, 한때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결국 그림자 교육이라는 명칭으로 공존을 취하는 구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표현은 나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공교육 시스템을 갉아먹는 가장 큰 원흉은 사교육이 아니다. 사교육을 키워주는 불신, 배신의 게임이 반복되어 생긴 결과다(p.65)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시험사회를 해체를 논하지 않는다. 탈시험사회를 위해 다른 접근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 대학의 교육개발센터(교수 수업 컨설팅 및 학생 학습 컨설팅)의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위원이 '시험에서 한 문제 더 맞추는 것이 학습 역량이 뛰어난 학생인가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뭐라고 대답은 한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 엉뚱한 대답을 했을지도..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경쟁률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선방했다고 한다. 시험인간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시대는 변해가는데 그 변해가는 흐름 속에서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평가를 해야하는가? 교육과정의 변화와 함께 다른 나라의 사례를 우리 나라에 맞게끔 고민해야 한다. 한 명의 교육자로서는 힘든 일이다. 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

한 개그맨이 이야기한 공부 못하면 추울 떄 찬 데서 일하고,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한다는 표현 속에 직업의 귀천이 생기는 인지 구조보다는 결과의 공정성 이전 과정의 공정성.. 또 그 이전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 역시 고민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범대학(교육 관련)을 꿈꾸는 후학들과 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학부모들이 읽어도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의 책들도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시험국민의 탄생은 시험인간에서도 참고를 많이 하였으나 교양서로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입시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가는 시험인간 정도로 읽으면 좋을 듯 하다(가독성이 좋은 편).

교육을 위한 사회가 되는 그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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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넷플릭스하다 - 한 권으로 읽는 요즘 비즈니스
이학연 지음 / 넥서스BIZ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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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가 잠잠해진 듯 하다. 아마 그 변화에 대한 인식(너무나도 많이 이야기를 했기에)을 어느 정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코르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두 가지로 생각이 된다. 우연찮게 얼마 전 올린 글에는 공학 전공자가 경영학 교수가 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다. 데이터와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 것인가? 라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책에 대한 리뷰에 앞서 제목에 담긴 넷플릭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어쩌면, 현재의 젊은 층에서는 넷플릭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몇 년 전 한 제자에게 "넌 보통 뭐하니?"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저는 "넷플릭스 봐요"란 대답을 듣고, 그건 뭔가 싶었다. 그후 그 제자 덕분에 나 역시 테블릿을 활용하여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를 볼 수 있는 회원제 주문형 비디오 웹사이트로 97년 인터넷을 통해 우편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09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2년 기준으로 미국의 4가구 중 1가구가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니 엄청난 듯 하다(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어쨌든 나도 주말이면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마음껏 본다(주말이라고 표현했지만, 뭔가에 빠지면 평일에도 볼 때가 많다). 방에 박혀서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아내는 처음엔 뭐하나 싶어 궁금해하다가, 이제는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현재는 코르나 19로 인해 외출이 거의 불가한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 듯 하다(하지만, 이번 주는 달랐다. 마침 토요일에 도착한 책을 순식간에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서두에 작성한 분과 유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경영을 연구하는 공학자로 활약하고 있다. 아마 실례를 활용하여 책을 구성했을 거 같은 느낌이 확 온다. 카카오톡에 대한 내용, 교보 문고에 대한 내용 등 끌리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에필로그의 제목 [융합의 시대, 기술의 눈으로 경영을 그리다]이 끌려 먼저 읽고 싶은 욕구도 와닿는다. 나는 교육과의 융합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타 전공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질 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혹 뭔가 아이디어라도 넣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크다.

 

 

잉? 책 표지 뒷면에 넷플릭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하하. 검은 색 띠지로 된 것은 잘 읽지 않았는데, 넷플릭스에 대한 고유명사, 보통명사, 일반동사로 구분지어 두었다. 이 내용만 봐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 중

넷플릭스 보지만 말고,넷플릭스 하자(p.10)라는 구절은 뜨끔한 구절이었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 전문적이면서도 재미나다라는 게 나의 전반적인 평이다.

 

책의 서두에 보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표를 만들어두었다. 경영에 대해선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전체적인 표라고 생각한다.

크게 기업들이 돈 버는 비즈니스 모델, 기업들이 살아남는 비즈니스 혁신, 기업들이 기회를 찾는 비즈니스 지능으로 이루어진다.

 

레고는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폐쇄적인 조직이였다고 한다. 성인이 되고 다시 시작한 레고였기에 즐거운 마음이 컸다. 또한, 근대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서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변화된 부분의 하나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레고사는 고객을 메뉴얼에 따로 조립하는 수동적인 존재(p.188)로 생각했다는 기업이였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었다.

섞어찌개가 불협이라면 부대찌개는 융합입니다. 단순히 섞는다고 해서 융합이 아닙니다.

무질서하게 섞여 고유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것은 융합이 아닙니다.

그냥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것이죠(p.374).

 

융합에 대한 또 다른 견해를 준다. 아무 것이나 합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유는 분명하다. 시멘트콩이 기름유출 사고를 해결하다 등 다양한 사례들 속에서 사고의 확장을 배울 수 있었다. 아마 두고 두고 살펴볼 책 같다. 학창 시절의 추억 같은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 등에 대한 기업들의 흥망에 대한 내용도 다뤘다.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배웠다. 그리고 창의력과 관련된 책을 살펴보며 눈에 익힌 사례들도 많다. 그러나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은 또 한 번 흥미롭다.

 

이 책은 교양서이지만, 경영, 창업에 관심있는 분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내용이 재미있으면서 깊다. 그리고 경영학을 꿈꾸는 고등학생들도 있어도 좋을 듯 하다.

 

https://blog.naver.com/pooh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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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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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였다. 이중 포장이 인상깊다.

             

많은 부모가 여전히 오직 대학 합격 하나만 바라보고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거는 좁은 시야를 갖고 있는 것 같다(p.16).

아이는 내 꿈의 한풀이 수단이 아니다(p.76).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저자는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공부의 자기주도성을 지켜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속에 원하는 입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이 책에서는 12가지의 사례를 두고 이야기한다.

그 중 사법고시를 합격한 친구의 부모는 인사성(예의)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공부와 인성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표현하는데, 1(최선)-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다, 2(차선)-공부는 못하지만 인성이 좋다, 3(성공처럼 보이지만 행복은 자신할 수 없는)-공부는 잘하지만 인성이 좋지 않다, 4(안타까운)-공부도 못하고 인성도 좋지않다라는 부분은 참으로 동의한다.

근래는 성공처럼 보이지만 행복은 자신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은 듯 하다. 오히려 4번의 학생보다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동료들과 위와 똑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4번째는 혼자만 나쁜 길로 가지만, 3번째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대학의 교육개발센터에서 일을 할 때, 원하지 않는 학과에 진학하여 자퇴를 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하는 제자에게 '잘 했다!'라고 말 하면서도 대학 구성원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고민을 할 때도 있었다.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자주 하는 사례 중 하나이다. 그 제자는 자퇴를 꿈꾸던 당시 서울의 한 회사와 계약을 하고 모델로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아버지가 제시해준 유망한 학과를 입학했지만, 본인에게는 전혀 유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자녀가 잘 되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자녀는 그 이야기가 잔소리처럼 들릴 뿐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사촌 형들의 입시 전략을 맞춤식으로 짜주었다. 물론, 아버지는 입시나 교육과는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사촌들형은 원하는 학과에 다 입학하고, 현재 이름을 이야기하면 알만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겐 알아서 학과 선택을 하고 알아서 진학하라고 했던 부분이 문득 떠오른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운한 감정과 아쉬운 감정이 함께 공존하는 듯 하다.

원하는 학과로 졸업을 하고, 더 공부를 하고 싶어 교수님을 찾아갔더니 "춥고 배 고프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었다. 돈을 벌기 위해 계약직 수학 교사 생활을 하다가 결국 춥고 배 고픈 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남자는 공대만 가도 안 굶어죽는다는 이야기도 대학원 과정 중에도 계속 떠올랐다. '아, 그 때 공대를 갔어야 하나..'란 아쉬움도 들면서 '아니야. 내 꿈을 찾아가자.'라며 11시까지 연구실에서 책을 읽었던 기억도 문득 떠오른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탓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길을 왔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더 즐겁게 해나갈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어찌되었든 당시 아버지께서 나의 길을 제시 안 해주었던 부분은 나의 생각과 판단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오면 저자는 톨스토이의 말을 바꾸어 인용한다. 자식을 잘 키우는 부모들은 서로 닮았지만, 자식교육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고생한다는 구절은 경험상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입학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의 적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모는 드물다. 유망있는 학과, 가능성 있는 학과가 최우선인 부모의 욕구를 채우기엔 참 어렵다. 원하는 곳은 성적은 높은데, 현재 자녀는 성적이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다른 대학을 갈 계획은 없고 여기에 꼭 와야한다고 한다. 참 어렵다.

아이를 믿어주라고 하지만, 부모와 대화하다보면 믿어주는 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걱정을 한다.

To me faith means not worrying

믿음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존 듀이의 이야기다.

이 책의 결론은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공감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공감과 소통은 일방적인 게 아니다. 상담을 하던 시절 공부하던 내용들도 보인다. 예전 생각들도 난다.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입시만을 다룬 사람은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은 해본다. 어느 정도의 심리학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내가 누군가를 평가하고 판단할 수는 없다만)

추가적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부분도 독서 모임 운영 안에 들어간 부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씨익 웃었다. 추후 읽을 책이 부동산

과 관련된 책이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은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또한, 바쁜 일상 속의 부모라면 테마의 끝부분에 담긴 "지금, 소통과 실천!"이라는 부분만을 읽어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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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를 위한 파이썬 100제
오승환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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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책이 도착했다. 사실 기대를 한다고 했지만, 파이썬에 대해선 잘 알지 못 한다. 예전에 혼자 공부하다가 어영부영했던 기억이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에서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책을 샀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대로 파이썬을 다뤄보고 싶다는 기대도 가진다.

근래 파이썬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한다. 빠른 프로그램 작성과 실험적인 프로그램 구동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 과정에서 교육학을 전공하였기에 프로그램은 전혀 알지 못 한다. 그럼에도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도태되지 않고, 좀 더 나아가기 위함이 크다. 아래가 파이썬의 첫 화면이다.

아마 파이썬을 검색해서 오는 분들은 처음 배울려는 분들이 많을 듯 하여 기초적인 부분 화면을 보여준다. 다만, 오늘 리뷰할 책은 이런 기초 수준은 아님을 우선 밝힌다.

중급 과정(저자가 밝혀둔 과정임을 알려드린다)인 웹 스크래핑, 데이터 정리 및 그래프 시각화, 구글을 통한 검색 트렌드 분석하기, 지오코딩, 오피스 업무 자동화, 애프리케이션 활용 등 이야기만 들었을 때 오호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전문가스럽다. 왜 시작부터 중급과정인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기초 과정은 다른 책에서 기술을 해두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살펴보진 않았지만 100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검색을 하다보니 초보자를 위한 파이썬 200제라는 정보문화사의 책도 있다. 저자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구성일 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해볼 만 할 듯 하다.

아마 정보문화사에서 시리즈 형식으로 출판한 듯 하다. 용감하면 무식하다고 했던가. 일을 하고 있다고, 실무자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하.

저자는 기업의 분석 및 전략 기획 전문가로 일 하다보니 이런 쪽을 공부하게 된 거 같다. IT 비전공자인데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는 점에 경의를 표한다.

나는 아직도 16년도에 나온 파이썬 책을 토대로 여전히 기초만 닦고 있는 편(책을 처음 접한 건 17년)인데, 말이다. 아직도 책 없이는 잘 못 한다. 아무래도 실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전공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할 지 나의 이해가 부족한 듯 하다.  

오승환 저자가 자세하게 작성해두었다. 그 동안 앞서 보여줬던 화면 만을 토대로 작성했는데, 새로운 정보가 있다.

 

 

마치, R이 있다면, R 스튜디오 격인 듯 하다. 아나콘다라는 게 있었구나 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실용성에 있다. 오피스 업무 자동화가 대표적이다. 메일머지를 생각하니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많은 학생들은 증명서를 떼줘야 하는데 직접 다 쳐야 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다른 부서의 연차가 높은 선배가 한 수 알려주겠다고 하며 메일머지 기능을 알려주셨던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파이썬으로 메일머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참 시간이 흐를수록 놀라운 기능들이 많다. 그리고 정말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젊은 후학들을 보면,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문 계열이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선생님들도 많아지고 있다.

 

한 때 전공에서 몇 안 되는 통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서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이제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할 시간이 된 거 같다. 솔직하게 프로그램은 참 어렵다. 지금의 책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나에겐 쉽지 않은 편이다. 연구실에 두고 자주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프로그램을 좀 다룰 수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를 원활히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처음인 사람이 접하기엔 쉽지 않은 책이다. 끈기가 있지 않다면, 책을 중간에 덮어버릴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친절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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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내장 구조 교과서 -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혈관·내장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노가미 하루오.야마모토 나오마사.야마구치 슌페이 지음, 장은정 옮김, 이문영 감수 / 보누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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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서평을 해보지만, 이번 책은 사실 개인적으로 난해하다. 책의 내용이 어렵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면, 사전을 평할 수 있는 문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시가 적절하다?, 구성이 적절하다? 등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 일반적인 입소문으로 많이 찾는 사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딱 이 정도다.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된 책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펼쳐본 사람과 펼쳐보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클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서평(블로그에 적힌 다른 책들의 서평과는 다른)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떄 찾아도는 의학 도감.

                            

도감이다.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된 책이란 것이다. 우선 이해는 어렵더라도 볼 수는 있을 거 같다. 더군다나 올 컬러판이다.

이 책은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을 참고로 기술되었다. 어떤 용어집을 참고로 했느냐에 따라서 독자 입장에선 전혀 색다른 내용처럼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참고로 작성하였다.

예전 뇌를 공부할 때 번역된 서적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원단어 자체를 알아야 한다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근무 하던 대학의 뇌 전공 교수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학생들을 엄청나게 트레이닝 시켰던 기억이 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처럼 암기가 필수인 듯한..학습법을 연구하던 나에겐 마치 아주 오래된 교수법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뇌의 구조를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청강이였던 거 같다. 아무튼 혹시나 청강생 대학 구성원에게 질문이라도 던질까 싶어 초조하며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위의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보누스라는 출판사에 관심이 생겨서이다.

사실, 아래의 뇌 신경 구조 교과서에 눈 독 들이고 있던 시점이였기 때문이다. 뇌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어볼려던 찰나에 혈관 내장 관련 서적이 나온 것이다.

 

 


이 책은 세포, 조직, 소화계통, 혈관과 순환계통, 호흡계통, 비뇨생식계통, 내분비계통, 피부계통, 면역계통, 감각계통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올해 초부터 치아 문제로 신경을 많이 쓴 편이다. 그리고 재작년부터 간 수치가 높게 나온 편이다. 술, 담배도 안 하는데 높은 것을 보고, 무리를 한다고 이야기를 듣곤 한다.

목차를 보니, 치아가 있다. 신기한 거 소화계통 내에 한 구성을 맡고 있는 점이다. 씹는 것부터 소화시키는 것까지를 두고, 생물 시간에 소화계통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나는 거 같기도 한데, 정확하진 않다.

치통이 생겼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문 용어를 많이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워낙 치과에서 고생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습득한 거 같다. 치아의 신경이 이런 식으로 존재한다. 흔히 말하는 신경치료라는 것은 이 신경을 죽이는 것이다. 처음에 신경을 살리는 시술이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아님을 알고 홀로 놀랬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간의 기능이다. 간은 통증을 못 느끼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만약 나처럼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이 간 수치가 높다면, 무리해서 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꾸준한 휴식를 취하길 권유하고 싶다. 물론, 쉬어야 된다는 것을 알지만 못 쉬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은 들지만.. 건강이 최고임을 매번 느끼고 있다.

 

순식간에 다 읽었다. 아니, 다 봤다라는 표현이 맞을 거 같다. 어제 도감 책을 보고 있으니, 왜? 이젠 의사할려고?라고 아내가 묻는다. 그러고 싶진 않지만, 내 몸의 증상에 대해선 알아야겠다고 대답했다. 치통이 생겼을 때 3번의 치과 방문, 신경과 등 병원을 갔지만 증상을 못 찾았다. 결국 연초에 시작된 통증이 2주 가량 두게 되었고, 통증이 어디서 오는 지 느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여기가 이상하다고 하니, CT 촬영에도 나오지 않았던 부위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이 일을 계시로 어느 정도의 관심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금융 전문가에서 무언가를 맡긴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내 돈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얕은 지식으로 전문가처럼 굴어서는 또한 안 될 것이다. 어쨌든 전문가는 전문가이니깐.

교육학과 심리학에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전문가가 많다. 학력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벌이의 수단으로 전문가인 마냥 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속에서 나 역시 전문가인가란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 아무튼 현대의 시대에서는 내 한 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의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 혹은 의학 계열을 지망하는 중, 고생들, 자신의 몸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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