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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 - 김익한 교수의 읽고 쓰는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평점 :



#서평 #철학 #인문학 #실천인문학 #철학자유에이르는길
1.
#거인의노트 로 알게된 작가이다. 작가는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라는 수식이 붙는다.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학문이 되고, 삶이 된다는 점이 놀랍다. 학문과 실천 사이에 깨달은 '어른의 자유'를 정리했다. 소제목처럼 '철학을 위해 읽고 자유를 위해 쓰다'라는 구절에서 철학이 있는 삶이 곧 자유로운 삶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2.
책은 탐색(나는 왜 자유롭지 않는가), 변화(나를 묶는 것들과의 결별), 성장(마침내, 이타적 개인주의자의 길)의 3부로 이루어지고, 부마다 5장~7장으로 총 15장의 사유가 담겨 있다.
성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어쩌면 가장 자유로웠던 시간이였을 것이다. 성인이 된 지금은 오히려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3.
자유를 추구하려 해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치 않아서 혼란을 느낀다. 전공이든, 진로선택이든 동일하다. 누구의 선택에 따라 우리는 살아가는가? 진지하게 고민해볼 일이다.
저자는 다독가답게 고전 인용도 많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이 책의 큰 주제와도 연관이 된다. 물론, 소개한 책에 대한 내용보단 저자의 사유가 더 많아서 오히려 좋다.
4.
장을 마칠 때마다 실천적 성찰은 잠시 여유를 즐기며, 작은 행동의 변화를 돕는다. 탐색 다음의 변화 과정인 것이다. 그후 성장의 마디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라캉과 사르트르는 철학 속에 각자가 가진 허세를 직시하고, 성장을 위해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 지 고민해 보게 된다. 자기 성장은 곧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97)이라는 말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아닐까.
5.
오랜만에 괜찮은 철학 책을 읽은 듯 하다.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50대 은퇴를 꿈꾸는 나에게 남들의 이유가 아닌 나만의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하면 안 되는 것일까라는 고민이 다시 든다.
저자가 추천하는 15권의 책(자유론,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아 연출의 사회학, 감시와 처벌, 피로사회, 역량의 창조 등)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생각나는 구절
길고 복잡해 보이지만, 메모 한 장에서 시작하면 된다(13).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성과 성공의 규범을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96)
★질문 한 가지
50대 은퇴를 꿈꾸는 나에게 남들의 이유가 아닌 나만의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하면 안 되는 것일까?
★독서 기간
2025. 9. 29. ~ 10. 10.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조나단리빙스턴 의 #갈매기의꿈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