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공격 주의보 -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남대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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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영사 #미세공격주의보 #남대희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

미세공격이란 표현이 낯설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검색해보니, 제법 알려진 표현이다. 1970년대 정신과 의사 체스터 피어스가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미세공격이라고 하니 미세먼지처럼 작은 공격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격 행위가 개인과 개인 사이, 미시적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2.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라는 소제목처럼 미세공격이 해로운 이유는 가랑비에 옷 젖듯, 사소한 것이 일상적으로 누적되며 파급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데럴드 윙 수 교수는 미세공격을 미세폭력, 미세모욕, 미세부정으로 나눈다(39). 노골적인 차별, 의도적이진 않지만 조심성의 부족이나 둔감함으로 모욕적인 발언이나 행동, 피해자의 경험을 현실 왜곡이나 오해로 치부하고 신경과민이나 피해망상으로 역공격하는 것이다.

3.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무례한 모습들은 보여준다. 그리고 미세공격이 직장에서 어떻게 퍼져 있고, 이러한 공격의 후유증은 어떠한 지 말해준다. 끝으로 견딜만한 출근길을 위한 자세를 알려준다.

중요한 건 구성원의 조심스런 행동과 언행, 조직 내 문화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게 달라졌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세상이 다릅니다."라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 젊은 의사 대사처럼 참고 버텼던 세대가 아니기에 우리는 더욱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 할 것이다.

4.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하는 미세공격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경험했던 곳에서도 미세공격이 많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개구리가 조금씩 뜨거워지는 물 속에서 죽듯, 나오고 나니 비로소 보여지는 부분들도 많은 듯 하다.

어쩌면 현재의 새로운 곳에서도 유사한 일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한 달이 지나는 지금, 라이트 퍼슨(right preson)을 찾기 위해 몇 번을 문의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때가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협력하는 곳이라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5.

인지적 다양성(246)으로 다양한 사고방식, 문제 해결 접근법, 업무 스타일의 차이를 확보해야 한다. 책의 저자는 삼성화재의 부사장답게 진정한 리더에 대한 안목도 제시한다.

"조직 내 미세공격을 없애려면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리더의 지속적인 관심과 집요할 정도의 개선 노력이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된다(251)."

리더를 욕한 들 무엇하겠는가. 막상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나는 구절

불편한 상사나 동료가 있어도 출근하기 싫지만, 무엇보다 회사가 나를 존중

하지 않는 것 같을 때 직장 생활에 정이 떨어진다(70).

사람들은 차별에 반대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차별을 행하고 있다(112).

어떤 조직은 다양한 얼굴을 원하지만 다양한 마음은 진정으로 원치 않는다(247).

★추천해주고 싶은 분

직장 생활이 고된 노동자들

★독서 기간

2025. 4. 6. ~ 4. 1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데럴드윙수 의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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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을 위한 기록 - 일과 삶에서 성장하는 나를 위한 기록 습관
제갈명(단단)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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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하드가 손가락으로 셀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매번 잘 찾지도 않는 파일임에도 정리벽 때문인지 쉽사리 삭제도 못한 채로 몇 년간 함께 하고 있다. 어떤 기록을 남겨야 할까란 고민 끝에 읽게 된 책이다. 일과 삶에서 성장하는 나를 위한 기록 습관이란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2.

기록이 작가의 도피처(9)라는 말 속에 나에게 기록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본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언젠가라는 쓸모를 생각하는 게 나의 기록이다. 이러한 생각이 정리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마케터의 5단계 기록법(72)에서는 나는 그동안 1단계만을 해왔던 것이다.

저자는 15초 영감 메모, 기록 디톡스, 기록에게 제자리 찾아주기, 기록을 콘텐츠로, 콘텐츠를 브랜드로라는 단계를 설정한다.

3.

현재 나의 기록을 생각해보면,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서평 용도로 활용 중이고, 이또한 아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다(어쩌다보니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었으나, 아내 말로는 정성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조언을 한다. 오타도 많이 보인다고). 그리고 브런치를 통해 업무와 연관된 글을 쓰고 있다.

이러한 주제 속에 내가 모으는 자료도 글을 쓰기 위한 재료들이다. 그러나 정리와 가공이 되지 않고 있었다. 좀 더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생각나는 구절

무엇이든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그러나 이를 더욱 쓸모 있는 경험으로 만들려면 적어도 그 경험을 하는 순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41).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조언을 여기저기서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다양한 경험이란 수동적인 인풋이 아니라 적긎거인 아웃풋을 의미한다. 즉, 체험이 아니라 경험이다(44).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5. 4. 6. ~ 4. 1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도야마시게히코#생각의도약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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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백종우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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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처음만나는정신과의사

1.

최근 상담센터보다는 정신과의원을 많이 찾는 듯 하다. 한 어머님께서도 연락이 오셔서 상담 요청을 하면서도 정신과 의원을 다녀왔다고 한다. 대학원 시절 상담 분야와 정신과 분야가 양분화될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딱히 그런 분위기도 아닌 현재가 된 듯 하다. 딱딱했던 정신과 라는 단어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좀 더 따뜻해진 게 아닐까 한다.

2.

이 책은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을 통해서 알려진 분으로 신문에서 칼럼 연재,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관한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 개발간사로 일하기도 하였다. 아마 이 분야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알 유명한 분이다.

3.

정신과를 방문했던, 혹은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 그리고 심리치료 현장에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현장에 대한 고민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우울, 트라우마, 조현병 등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있다. 어쩌면 지금 심리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위안을 안겨줄 것이라 생각된다.

4.

트라우마 부분에서는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다룬다. 1만여 명이 참사에 노출되었다고 추산되는데, 이러한 사건이 처음은 아니였다. 저자는 대형 항공기 추락사고 발생 시 직원들 투입되어 유가족을 만나고 지원하는 교육을 강의하였다고 한다(149). 국가의 대처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한다. 과연 국가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 시대는 반복된다. 재난이 다시 오지 않을리는 없을 것이다.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적 관점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5.

책의 제목처럼 정신과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만 이 책을 펼치진 않을 것이다. 때론 약을 끊고, 이제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을 그만 만나고 싶어하는 분들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읽을 것이다.

40대를 거치며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다. 새로운 시작(탄생, 결혼 등)보다는 죽음을 맞이하는 곳의 연락을 받는 일이 더 많아진다. 정신 건강하게 육체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드는 시간이었다.

★생각나는 구절

조현은 한자의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이다. 조현병 환자가 보이는 증세가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 들려주는 소리처럼 혼란스러움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명칭이 비롯됐다(160).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상담 및 심리치료, 정신의학에 관심있는 분

★독서 기간

2025. 4. 1. ~ 4. 6.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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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백종우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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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플 때는 나 혼자만 그렇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펼치면 그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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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62
너새니얼 호손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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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현대지성 #주홍글씨

1.

46세에 발표한 주홍글씨는 저자의 대표작이자 미국 문학이 유럽의 그늘에서 벗어난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17세기 중반 청교도들이 모여 살던 미국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 청교도 사회의 위선과 인간 내면의 죄책감을 탁월하게 묘사했다고 평이 있다.

2.

한 내담자와의 상담이 생각난다. 자신의 치부를 "마치 주홍글씨"라고 표현했던 분이었다. 물론, 소설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긴 했다.

소설에서는 보스턴 감옥 문 앞의 군중들로 시작된다. 헤스터 프린의 젊은 여성이 간통죄로 심판대 위에 서 있다. 헤스터는 그 시대가 추구하던 당당하고 위엄 넘치는 아름다움의 전형(78)으로 묘사한다.아마도 몹시 매력적인 여인이였을 듯 하다.

3.

​헤스터는 죄인이지만 강인하면서 당당한 캐릭터로, 어쩌면 시대를 앞서간 여성상이다. 주홍글씨를 의미하는 A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형벌이지만,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간다. 반면 헤스터의 불륜 상대는 사회적으로 존경받지만, 헤스터와는 다른 위선적인 삶 속에 내적 고통을 겪는다. 이러한 과정을 소설 속에서 느껴가는 것도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4.

해설(373)에서는 간음을 의미하는 A가 헤스터의 행동에 따라 바느질을 하는 기예가가 되기도 고통과 멸시를 겪으면서도 사람을 돕는 존경스러운 자, 인정하고 행동하는 행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유능함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혹은 모험, 대서양, 고뇌하는 자 등 A의 약자를 풀이하기도 한다.

아마 이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 중 한 가지는 주홍글씨 혹은 레미제라블에서 말하듯 우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 어떤 모습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

한때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약간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게 두 책을 나란히 두고 읽으니 좀 더 친절하게 안내를 했다. 사전 지식없이 읽기는 어쩌면 현대지성 클래식이 좀 더 낫지 않을까란 의견이다. 또 생각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의 입장은 그렇다. 다만, 민음사의 사이즈가 손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손이 가는 건 민음사, 읽히는 건 현대지성인 듯 하다. 또한 다양한 일러스트는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나는 구절

마음속 깊이 감춰놓은 어두운 보물과도 같은 비밀을 다른 이도 아닌 바로 자신에게 털어놓게 하는 것, 이보다 더 완벽한 복수가 있으랴!(190)

​이런 위기의 순간에 헤스터의 내면에 깃든 따스함과 너그러움이 온전히 드러났다. (중략) 주홍글씨는 그녀의 소명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216).

진실하라! 진실하라! 진실하라! 비록 당신의 최악을 보이지는 못할지라도, 그것을 짐작할 수 있는 어떤 징푬만은 세상에 숨김없이 드러내라!(333)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주홍글씨란 단어처럼 자신의 죄책감을 승화시키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5. 3. 27. ~ 4. 6.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빅토르위고 의 #레미제라블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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