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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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였다. 이중 포장이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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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가 여전히 오직 대학 합격 하나만 바라보고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거는 좁은 시야를 갖고 있는 것 같다(p.16).

아이는 내 꿈의 한풀이 수단이 아니다(p.76).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저자는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공부의 자기주도성을 지켜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속에 원하는 입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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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12가지의 사례를 두고 이야기한다.

그 중 사법고시를 합격한 친구의 부모는 인사성(예의)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공부와 인성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표현하는데, 1(최선)-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다, 2(차선)-공부는 못하지만 인성이 좋다, 3(성공처럼 보이지만 행복은 자신할 수 없는)-공부는 잘하지만 인성이 좋지 않다, 4(안타까운)-공부도 못하고 인성도 좋지않다라는 부분은 참으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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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는 성공처럼 보이지만 행복은 자신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은 듯 하다. 오히려 4번의 학생보다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동료들과 위와 똑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4번째는 혼자만 나쁜 길로 가지만, 3번째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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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교육개발센터에서 일을 할 때, 원하지 않는 학과에 진학하여 자퇴를 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하는 제자에게 '잘 했다!'라고 말 하면서도 대학 구성원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고민을 할 때도 있었다.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자주 하는 사례 중 하나이다. 그 제자는 자퇴를 꿈꾸던 당시 서울의 한 회사와 계약을 하고 모델로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아버지가 제시해준 유망한 학과를 입학했지만, 본인에게는 전혀 유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자녀가 잘 되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자녀는 그 이야기가 잔소리처럼 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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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지는 사촌 형들의 입시 전략을 맞춤식으로 짜주었다. 물론, 아버지는 입시나 교육과는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사촌들형은 원하는 학과에 다 입학하고, 현재 이름을 이야기하면 알만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겐 알아서 학과 선택을 하고 알아서 진학하라고 했던 부분이 문득 떠오른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운한 감정과 아쉬운 감정이 함께 공존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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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학과로 졸업을 하고, 더 공부를 하고 싶어 교수님을 찾아갔더니 "춥고 배 고프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었다. 돈을 벌기 위해 계약직 수학 교사 생활을 하다가 결국 춥고 배 고픈 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남자는 공대만 가도 안 굶어죽는다는 이야기도 대학원 과정 중에도 계속 떠올랐다. '아, 그 때 공대를 갔어야 하나..'란 아쉬움도 들면서 '아니야. 내 꿈을 찾아가자.'라며 11시까지 연구실에서 책을 읽었던 기억도 문득 떠오른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탓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길을 왔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더 즐겁게 해나갈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어찌되었든 당시 아버지께서 나의 길을 제시 안 해주었던 부분은 나의 생각과 판단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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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오면 저자는 톨스토이의 말을 바꾸어 인용한다. 자식을 잘 키우는 부모들은 서로 닮았지만, 자식교육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고생한다는 구절은 경험상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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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의 적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모는 드물다. 유망있는 학과, 가능성 있는 학과가 최우선인 부모의 욕구를 채우기엔 참 어렵다. 원하는 곳은 성적은 높은데, 현재 자녀는 성적이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다른 대학을 갈 계획은 없고 여기에 꼭 와야한다고 한다.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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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믿어주라고 하지만, 부모와 대화하다보면 믿어주는 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걱정을 한다.

To me faith means not worrying

믿음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존 듀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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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결론은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공감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공감과 소통은 일방적인 게 아니다. 상담을 하던 시절 공부하던 내용들도 보인다. 예전 생각들도 난다.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입시만을 다룬 사람은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은 해본다. 어느 정도의 심리학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내가 누군가를 평가하고 판단할 수는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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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부분도 독서 모임 운영 안에 들어간 부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씨익 웃었다. 추후 읽을 책이 부동산

과 관련된 책이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은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또한, 바쁜 일상 속의 부모라면 테마의 끝부분에 담긴 "지금, 소통과 실천!"이라는 부분만을 읽어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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