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을 넷플릭스하다 - 한 권으로 읽는 요즘 비즈니스
이학연 지음 / 넥서스BIZ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근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가 잠잠해진 듯 하다. 아마 그 변화에 대한 인식(너무나도 많이 이야기를 했기에)을 어느 정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코르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두 가지로 생각이 된다. 우연찮게 얼마 전 올린 글에는 공학 전공자가 경영학 교수가 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다. 데이터와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 것인가? 라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책에 대한 리뷰에 앞서 제목에 담긴 넷플릭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어쩌면, 현재의 젊은 층에서는 넷플릭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몇 년 전 한 제자에게 "넌 보통 뭐하니?"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저는 "넷플릭스 봐요"란 대답을 듣고, 그건 뭔가 싶었다. 그후 그 제자 덕분에 나 역시 테블릿을 활용하여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를 볼 수 있는 회원제 주문형 비디오 웹사이트로 97년 인터넷을 통해 우편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09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2년 기준으로 미국의 4가구 중 1가구가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니 엄청난 듯 하다(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어쨌든 나도 주말이면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마음껏 본다(주말이라고 표현했지만, 뭔가에 빠지면 평일에도 볼 때가 많다). 방에 박혀서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아내는 처음엔 뭐하나 싶어 궁금해하다가, 이제는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현재는 코르나 19로 인해 외출이 거의 불가한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 듯 하다(하지만, 이번 주는 달랐다. 마침 토요일에 도착한 책을 순식간에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서두에 작성한 분과 유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경영을 연구하는 공학자로 활약하고 있다. 아마 실례를 활용하여 책을 구성했을 거 같은 느낌이 확 온다. 카카오톡에 대한 내용, 교보 문고에 대한 내용 등 끌리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에필로그의 제목 [융합의 시대, 기술의 눈으로 경영을 그리다]이 끌려 먼저 읽고 싶은 욕구도 와닿는다. 나는 교육과의 융합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타 전공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질 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혹 뭔가 아이디어라도 넣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크다.

 

 

잉? 책 표지 뒷면에 넷플릭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하하. 검은 색 띠지로 된 것은 잘 읽지 않았는데, 넷플릭스에 대한 고유명사, 보통명사, 일반동사로 구분지어 두었다. 이 내용만 봐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 중

넷플릭스 보지만 말고,넷플릭스 하자(p.10)라는 구절은 뜨끔한 구절이었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 전문적이면서도 재미나다라는 게 나의 전반적인 평이다.

 

책의 서두에 보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표를 만들어두었다. 경영에 대해선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전체적인 표라고 생각한다.

크게 기업들이 돈 버는 비즈니스 모델, 기업들이 살아남는 비즈니스 혁신, 기업들이 기회를 찾는 비즈니스 지능으로 이루어진다.

 

레고는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폐쇄적인 조직이였다고 한다. 성인이 되고 다시 시작한 레고였기에 즐거운 마음이 컸다. 또한, 근대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서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변화된 부분의 하나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레고사는 고객을 메뉴얼에 따로 조립하는 수동적인 존재(p.188)로 생각했다는 기업이였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었다.

섞어찌개가 불협이라면 부대찌개는 융합입니다. 단순히 섞는다고 해서 융합이 아닙니다.

무질서하게 섞여 고유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것은 융합이 아닙니다.

그냥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것이죠(p.374).

 

융합에 대한 또 다른 견해를 준다. 아무 것이나 합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유는 분명하다. 시멘트콩이 기름유출 사고를 해결하다 등 다양한 사례들 속에서 사고의 확장을 배울 수 있었다. 아마 두고 두고 살펴볼 책 같다. 학창 시절의 추억 같은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 등에 대한 기업들의 흥망에 대한 내용도 다뤘다.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배웠다. 그리고 창의력과 관련된 책을 살펴보며 눈에 익힌 사례들도 많다. 그러나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은 또 한 번 흥미롭다.

 

이 책은 교양서이지만, 경영, 창업에 관심있는 분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내용이 재미있으면서 깊다. 그리고 경영학을 꿈꾸는 고등학생들도 있어도 좋을 듯 하다.

 

https://blog.naver.com/pooh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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