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경제학 - 맨큐의 경제학 이데올로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스티븐 A. 마글린 지음, 윤태경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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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큐의 경제학은 경제학도가 아니더라도 알만한 유명한 책이다. 그 책의 이데올리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하니 어렵더라도 궁금하여 도전하게 된 책이다. 경제학은 유럽 이후에는 북미에서 발전한, 근대성이라는 맥락에서 진화한 학문이다. 그런데 공동체라는 세 글자가 붙으니 뭔가 새롭다.

"경제를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르신들의 주된 술 안주였다. 도대체 경제가 뭐길래 어르신들은 만나면, 경제 이야기를 할까?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주된 프로그램은 뉴스였다. 뉴스를 보면 경제가 돌아가는게 보인다는 것이였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매 시간마다 같은 뉴스를 본다며 핀잔을 아끼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매 시간마다의 특징이 있다고 주장하며 퇴근 후 9시 뉴스까지 챙겨 보셨던 기억이 있다. 최빈국 중 하나였던 나라가 국가 주도의 경제 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어쩌면 그 시대를 겪은 어르신들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삼지 않을까.

400년간 경제학 이데올로기는 이기적 개인과 시장 시스템을 키우고, 공동체를 훼손했다(p.25). 한 예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덜 협동적이고 덜 이타적인 경향이 있음(p. 28)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로 단정지을 순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과 라는 이유로 경제 수업을 제대로 들었던 적은 없지만, 이기심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책의 원제는 우울한 과학이다. 아마도 경제학은 시장 친화적인 학문으로서 존재하다, 대공황이 발생하며, 주요 교리에서의 허구성을 나타냈기 때문에 우울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처음 받은 인상 깊었던 점은 표지의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문구이다. 첫 장을 펼쳐 저자의 약력을 상펴보면, 저자는 하버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제학자이다. 즉, 기존의 전통적 경제학이 공동체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악영향)에 대해 논한다. 내가 전공한 평생교육도 기존의 교육학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위한 교육학이기도 한 지라 흥미로웠다. 주류 경제학이 권력의 언어이기 때문에, 꼭 알아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을 제대로 비판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저자의 표현에 동의를 표한다.

 

함께 살아가지 않느다면 무슨 삶을 산다고 하겠는가?

공동체에서 살지 않는 삶은 삶이 아닐지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은 쉽게 가입, 탈퇴, 해산을 허용한다면 이또한 유지될 수가 없다. 경제학에서는 외부성의 문제(p.71)로 무임승차자의 문제를 논한다. 마지막까지 저자는 훌륭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근래 보여지는 사회 현상, 갈등 등을 고려한다면, 저자의 관점에서 본다면(혹은 전통적 경제학적 관점) 개인의 이기심의 결과이다.

협업이 강조되고, 화합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개개인의 이익보다는 구성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물론, 구성 사회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자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 함께 살아갈 마음을. 자연을 아끼기 위한 환경 활동 등 여러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상황들과 단체를 보면 가히 이타의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학도들은 새로운 이념의 경제학을 한 번 접해보면 좋을 듯 하다.

p.s 개인적으론 쉽지 않은 책. 번역이 직독된 느낌도 든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볼 것을 마음먹음.

 

p.s 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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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빈치 노트 -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7가지 생각 도구
사쿠라가와 다빈치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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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흔히 말하는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그는 유연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는 말도 안 되는 한탄을 하였던 인물이다. 흔히 국내로 치면, '엄친아'가 아니였을까?

그렇지만, 다빈치의 생애를 살펴보면 엄친아이기 보단 평범한 인물로 기록을 한다. 다빈치가 다른 사람을 질투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내 머릿 속에는 '그래도 다빈치는 천재야'라는 생각은 저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 신혼 여행 때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싶어 파리까지 갔으나. 센강의 범람으로 인해 박물관 앞까지 갔던 아쉬움이 문득 떠오른다.

그가 남긴 8,000장의 노트를 연구하여 저자가 책으로 출판을 했다. 저자는 다빈치스트가 되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구경을 하러 가니, 무언가 준비는 많이 한 사람으로 보이긴 한다. 그렇지만. 다빈치의 생애가 담긴 노트를 어떤 식으로 엮었을까 라는 우려와 함께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다소 걱정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은 크게 존중

 

, 몰입, 통찰, 창조. 인간관계. 실천, 행복으로 나눌 수 있다. 다빈치 노트를 분석하여 분류화시킨 것이 일본만의 특유의 느낌이 풍긴다. 위의 표현은 실용주의적인 일본 서적에 대한 개인적인 평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빈치 마을의 레오나르도라는 의미인데, 빈치 마을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의 마을이다. 다빈치가 앞서 열등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구체적 사례는 시스티나 성당의 일화다. 학습 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쓰던 일화이기도 한데, 다빈치가 연결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당시.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여러 화가를 소집했는데, 다빈치와 같은 공방에 있던 선배이자 라이벌인 산드로 보티첼리만 선발되어 그가 낙담했던 사례이다. 다빈치는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라는 놀라는 말을 한 적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현재 누구도 다빈치의 업적, 실력에 대해 부정하지 않겠지만, 당시 그는 지적 모임인 플라톤 아카데미에 초대 받지 못 한 소외감에 자신이 주최가 되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카데미를 창설하기도 한다. 몰랐던 그의 모습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단 점이 좋았다.

또한, 다빈치 노트가 분야별로 여러 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라는 지도책과 같은 대형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 파리 매뉴스크립트 A라는 회화론, 학습법, 대인관계에 대해 작성한 노트, 파리 매뉴스크립트 B라는 무기에 대한 노트, 파리 매뉴스크립트 C라는 빛과 그림자의 관계에 대해 작성한 노트,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작품의 밑그림이 담긴 코덱스 윈저, 빌 게이츠가 1994년 경매를 통해 구입한 코덱스 레스터(이 노트는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한 것)로 물과 우주에 대해 고찰이 담겨있는 등 엄청나게 많은 노트가 있다는 것이다.

                        

다빈치 노트에 쓰인 내용의 대부분은 우선 비판으로 시작하고, 그 뒤에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식으로 돼 있다(p. 44).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상상력 사전이란 책이 있는데, 일류의 습관은 비슷한가 보다. 다빈치 역시 자신만의 사전처럼 정의를 내린 문구가 있는데, 한 예로 빛에 대해 어둠의 구축자이며 그림자는 빛의 차단이다 라고 정의한 것은 기가 막힌다. 그리고 저자는 다빈치의 노트를 통해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하였다( p. 194). 메모한다, 분류한다, 읽는다, 기억한다, 경청한다, 행동한다, 쓴다, 그림으로 설명한다, 알려준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모은다는 식이다.

끝으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코덱스 포스터에 담긴

스승을 넘어서지 못하는 제자는 한심하지 않은가(p. 85)

라는 것이다.

내가 인생에서 내가 교육의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는 스승의 존재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사색한 점이 있다. 결국 한 사람의 행복이라는 것을 그 속에서 배웠다. 앞으로도 갈 길은 멀다. 지금까지 왔던 길보다 나아가야 할 길이 더 길다는 생각도 든다. 끊임없이 정진할 수 있는 내 자신, 지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나아가 먼 훗날 청출어람에 걸맞는 제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의도 해본다.

p.s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월터 아이작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접해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700쪽이 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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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발견 -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의 감정 수업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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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 후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 어색했던 시간이였는데, 조언 받았던 것 중 하나가 "나무님. 그건 감정이 아니고, 생각인 거 같습니다."였다. 수학을 전공했고, 자연계열이기에 감정 표현은 미숙하다는 것은 통하지도 않았다.

'아, 힘들게 고민하던 찰나 심리학을 배우고 싶어서 왔는데, 이마저도 나와 맞지 않은가.'란 생각이 하염없이 들었다. 그 뒤로도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지금 기분이 어때?"라는 말은 절대 듣기 싫은 질문 중 하나였다. 그랬던 내가 수련을 마친 후 한 고등학생과의 첫 상담에서 "어떤 기분이야?" 라고 묻는 내 모습을 보며, 소름이 끼쳤다. 학습의 힘인지, 아니면 상담사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당시의 느낌은 다소 답답함도 있었다.

내용 중 우리는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감정 표현을 허락하지 않는다(p. 7). 감정 표현이 불편하고 어색한 건 당연하다(p. 24)라는 문구는 ' 나 뿐만 그런 건 아니구나' 라며 위안이 된다.

                            

 

저자의 센터에서는 감정 과학자가 되는 데 필요한 능력(p. 34)을 찾아냈다.

- 겉으로 드러나는 생각, 느낌, 말의 내용뿐 아니라 표정, 몸짓, 어조를 비롯한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서도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 감정 자체와 감정의 근원을 파악하고 그것이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적절한 단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 문화적 규범과 사회적 맥락에 의거해 듣는 사람이 공감하도록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는 실용적 방법을 찾아내 감정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될 수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감정과 학습, 의사 결정, 건강, 창의성 등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관계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기에 실렸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기분이 어떤가. 까다로운 질문이 아님에도 답하는 것이 연습되지 않으면 참 어렵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연습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

감성 능력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p. 84)에 대해 저자는 RULER이라는 약자를 통해서 풀이한다. 감정 인식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 표현하기, 감정 조절하기 단계이다(p.105~p.239). 특히 무드 미터라는 도구는 처음 보는 도구이다보니 흥미롭다. 보스턴 칼리지 제임스 러셀 교수가 개발한 원형 감정 모형을 토대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의 색이 사분면을 토대로 나눠져 있다. 그 후 감정 기술 적용법을 가정, 학교, 직장이라는 부분으로 정리하고 있다. 실천적인 내용이라 도움이 될 듯 하다.

                              

오랜만에 예전 생각이 많이 나는 책을 접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추천사가 매력적이여서 더 읽고 싶었다.

추천사를 한 3명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가움과 함께 신기했던 거 같다. 그릿의 캐럴 드웩과 마인드셋의 앤젤라 더크워스, 그리고 국내의 곽금주 교수님까지 추천을 한 부분은 속는 셈 치고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책에서 자주 묻는 질문인, 기분이 어떤가에 대해 책을 덮으며 고민해봤다. 처음에는 그 질문이 어찌나 짜증이 났는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고, 내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이성과 감성. 무엇이 더 필요한 역량인지에 대해 정답은 없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성이 더 필요할 떄도, 혹은 감성이 더 요구할 떄도 존재할 것이다. 그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에 대한 존엄을 지닌 감성임은 분명하다.

예전에 들었던 노래 가사 중 사람 냄새가 나서 니가 너무 좋아져라는 구절이 귓가에 맴돈다. 얼마나 정 없는 시대이길래 혹은 얼마나 사람다움이 그리운 시대이길래 한 구절의 가사가 마음을 울리는지..

불법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불성(부처의 생명)이 있다고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생명처럼 상대의 생명을 소중히 해야한다고 나는 배웠다. 상대에 대한 존중,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공감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그러다보면 지금보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p.s 이 책은 육아를 준비하는 부모, 상담을 배우고자는 대학원생, 학부생, 아동을 접하는 일, 감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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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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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열풍이다. 심지어 나 같은 사람도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혼자 책을 쓸려고 하니 호흡이 길어질 거 같고, 하는 일도 바빠서 엄두가 나지 않던 찰나 팀을 구성해서 함께 적고 있는데, 그나마 함께 하기에 해볼 만 하단 생각이 든다. 혼자였으면, 금방 지쳤을 거란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출판이 될 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는 기획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저하게 기획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같다. 책 구매에 많은 금액을 할애하는 나로서는 인터넷 서점을 수시로 확인한다. 트렌드에 맞춘 서적들이 하나 둘 나오며 유사한 책들이 엄청나게 출판된다. 그 속에서 어떤 책이 살아남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간단한 문제이다.

상품 기획의 종착점이 고객이듯 출판의 종착점은 독자다(p.16).

콘텐츠에 집중하라.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p. 22).

책은 내가 쓰지만, 책을 쓰는 이유가 나일 수는 없다. 이유는 독자에게 있다. 저자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끊임없이 되물어 문제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p.32). 결국 아무리 잘 훌륭한 책이라고 할 지라도 읽을 독자가 없으면 소용이 없단 이야기다. want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생각해보면, 내가 책을 쓰고자는 이유는 공유와 연대다. 분명한 거 나보다 많이 아는 사람, 경험이 많은 사람은 넘칠 것이다. 그 속에서 함께 생각할 거리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다.

책에서는 개인 저서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래로 깊어지게 하고. 공저는 사방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말은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다(p. 65). 화상 회의를 통해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팀을 짜며,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조언하는 속에 나의 좁은 시야를 더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나의 부족함을 느꼈던 점의 한 예로 글의 임팩트라고 한 분이 조언을 주셨다. 글의 내용은 좋고, 편안하게 읽히는데 글이 주는 메시지나 임팩트를 더하면 좋겠다는 점을 알려주셨다. 내 천성인갑다 라며 마음 속으로 방어를 하며. 그 후 보완할 점을 수정했던 기억이 있다. 쑥스럽기도 하지만 결국엔 퇴고없는 글은 없다는 것을 알게해 준 사례이다.

 

 

팀과 약속한 글 쓰기 마감일이 도래하니 초조하다. 그러면서도 작가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일임을, 내가 한 글자라도 적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책에서는 인세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두었는데, 인생 역전을 꿈꾸며 작가의 길을 가겠다는 분은 꼭 읽어보고 현실을 직시하면 좋겠다. 나 역시 몇 년 전 아내와 함께 공저로 된 책을 발간한 적이 있다. 에세이 식이라 부담도 없었기에 시간을 내어 참여를 했으나. 책만 내면 부자가 될 것 처럼 이야기하던 중심자는 무언가 교육을 통해서 함께 하길 원했다. 비용을 써가며 굳이 할 생각이 없던 나와 아내는 그것으로 만족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여러 광고를 조심하면 좋을 듯 하다.

혹시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는 분은 아래 글을 기억하길 바란다. 실제로 결심을 하고 시작을 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방황하게 되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아가길 바란다.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가?(독자)

왜 읽어야 하는가?(기획 배경)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주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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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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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접하는 사람은 70년생 혹은 80년생일 것이다. 내가 속한 사무실에는 이미 90년생이 들어와있다. 책 제목에서 높힘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 의미가 담긴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예전에 유행한 90년생이 온다 등과는 제목부터 다르다.

"들어오셨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스타(장성)보다 높은 게 이병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디로 튈 지 모르기에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제목이 아닐까 유추해본다.

 

한 때 유행했던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 다니면 도둑), 삼팔선(38세를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 유행인 적도 있으나. 90년생에게는 타율이 아닌 자율에 의해 결정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워라벨이 그 첫 번째인 듯 하다. 나 역시 말로는 그렇게 외치지만, 막상 쉽지 않다. 일이 우선시 되는 내 모습을 보며, 한숨이 나올 때도 있다.

하나뿐인 동생을 봐도 그렇다. 나와는 열 살 터울이니 한 집안에서 살았지만, 다른 삶을 살았다고 주장하고 싶다. 동생은 대학을 졸업 후 모교에서 근무하며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는지, 함께 일 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고민을 이야기하기에 가능하면 경력을 위해서라도 한 곳에서 오래 있기를 권유했으나 90년생 동생은 박차고 나와 홀로 유럽을 떠난다. 나 였다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을 것이다. 내가 80년생이라서 그렇다고 이야기하기엔 과한 일반화겠지만, 어쩌면 부모님께서 IMF를 어떻게 겪었는지를 보았기 때문이라는 시대적 상황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80년대생은 Y세대로 이야기하나, 30대 중반 정도에서 세대가 나뉜다는 부분에 동의하는 바이다. 나 역시 30대 중반을 넘었기 때문인지 X세대와 Y세대의 끼인 세대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에겐 Y세대의 특징 중 욜로 등은 뭔가 어색하다.

                           

어쨌든 참 다르다는 것이다. 아마 선배들도 나를 보면서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함께 일을 처리해야하다보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근래 TV를 보면 카니발의 세대 연결 기술을 보게 된다. 그 광고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90년대의 신세대 X가 밀레니얼 세대의 Y를 만나 최초의 디지털 인류인 나, Z가 태어났다. 너무나 다른 우리에게 연결의 기술이 생겼다."라는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광고까지 다시 찾아보니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 책은 문화사회적 관점이 도드라진다. X, Y, Z세대가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1980년대 보급된 퍼스널컴퓨터는 1990년대를 맞으며 본격적으로 사용되며, 인터넷과 이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당시 도스를 통해서 게임을 하기 위해 노력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윈도우의 화면보단 검은 화면이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휴대폰 전 삐삐를 잠깐이나마 겪은 청소년들이 우리 또래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연락 올 사람은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청바지 옆에서 진동이 울리면 호들갑을 떨며 공중전화를 찾아갔던 때가 있었다. 지금의 X세대, 이른 Y세대가 응답하라 1998 등에 열광하는 이유도 추억을 상기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너무나도 다른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네델란드 문화인류 심리학자 헤이르트 호프스테더는 문화는 한 집단이나 범주의 사람들이 다른 집단이나 범주의 사람들과 구분되는 집합적 정신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대로 다름을 인정해주는 조직 문화, 협력이 가능한 조직 문화가 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적어도 후배들에게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말이다.

리더는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원할 만한 것을 만들어주어야 한다(p. 114).

특히, 동기부여 전략 7가지는 90년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부분이다. 조직의 후배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직장인들은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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