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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빈치 노트 -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7가지 생각 도구
사쿠라가와 다빈치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흔히 말하는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그는 유연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는 말도 안 되는 한탄을 하였던 인물이다. 흔히 국내로 치면, '엄친아'가 아니였을까?
그렇지만, 다빈치의 생애를 살펴보면 엄친아이기 보단 평범한 인물로 기록을 한다. 다빈치가 다른 사람을 질투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내 머릿 속에는 '그래도 다빈치는 천재야'라는 생각은 저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 신혼 여행 때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싶어 파리까지 갔으나. 센강의 범람으로 인해 박물관 앞까지 갔던 아쉬움이 문득 떠오른다.
그가 남긴 8,000장의 노트를 연구하여 저자가 책으로 출판을 했다. 저자는 다빈치스트가 되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구경을 하러 가니, 무언가 준비는 많이 한 사람으로 보이긴 한다. 그렇지만. 다빈치의 생애가 담긴 노트를 어떤 식으로 엮었을까 라는 우려와 함께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다소 걱정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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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존중
, 몰입, 통찰, 창조. 인간관계. 실천, 행복으로 나눌 수 있다. 다빈치 노트를 분석하여 분류화시킨 것이 일본만의 특유의 느낌이 풍긴다. 위의 표현은 실용주의적인 일본 서적에 대한 개인적인 평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빈치 마을의 레오나르도라는 의미인데, 빈치 마을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의 마을이다. 다빈치가 앞서 열등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구체적 사례는 시스티나 성당의 일화다. 학습 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쓰던 일화이기도 한데, 다빈치가 연결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당시.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여러 화가를 소집했는데, 다빈치와 같은 공방에 있던 선배이자 라이벌인 산드로 보티첼리만 선발되어 그가 낙담했던 사례이다. 다빈치는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라는 놀라는 말을 한 적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현재 누구도 다빈치의 업적, 실력에 대해 부정하지 않겠지만, 당시 그는 지적 모임인 플라톤 아카데미에 초대 받지 못 한 소외감에 자신이 주최가 되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카데미를 창설하기도 한다. 몰랐던 그의 모습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단 점이 좋았다.
또한, 다빈치 노트가 분야별로 여러 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라는 지도책과 같은 대형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 파리 매뉴스크립트 A라는 회화론, 학습법, 대인관계에 대해 작성한 노트, 파리 매뉴스크립트 B라는 무기에 대한 노트, 파리 매뉴스크립트 C라는 빛과 그림자의 관계에 대해 작성한 노트,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작품의 밑그림이 담긴 코덱스 윈저, 빌 게이츠가 1994년 경매를 통해 구입한 코덱스 레스터(이 노트는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한 것)로 물과 우주에 대해 고찰이 담겨있는 등 엄청나게 많은 노트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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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노트에 쓰인 내용의 대부분은 우선 비판으로 시작하고, 그 뒤에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식으로 돼 있다(p. 44).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상상력 사전이란 책이 있는데, 일류의 습관은 비슷한가 보다. 다빈치 역시 자신만의 사전처럼 정의를 내린 문구가 있는데, 한 예로 빛에 대해 어둠의 구축자이며 그림자는 빛의 차단이다 라고 정의한 것은 기가 막힌다. 그리고 저자는 다빈치의 노트를 통해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하였다( p. 194). 메모한다, 분류한다, 읽는다, 기억한다, 경청한다, 행동한다, 쓴다, 그림으로 설명한다, 알려준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모은다는 식이다.
끝으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코덱스 포스터에 담긴
스승을 넘어서지 못하는 제자는 한심하지 않은가(p. 85)
라는 것이다.
내가 인생에서 내가 교육의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는 스승의 존재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사색한 점이 있다. 결국 한 사람의 행복이라는 것을 그 속에서 배웠다. 앞으로도 갈 길은 멀다. 지금까지 왔던 길보다 나아가야 할 길이 더 길다는 생각도 든다. 끊임없이 정진할 수 있는 내 자신, 지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나아가 먼 훗날 청출어람에 걸맞는 제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의도 해본다.
p.s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월터 아이작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접해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700쪽이 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