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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책 쓰기 열풍이다. 심지어 나 같은 사람도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혼자 책을 쓸려고 하니 호흡이 길어질 거 같고, 하는 일도 바빠서 엄두가 나지 않던 찰나 팀을 구성해서 함께 적고 있는데, 그나마 함께 하기에 해볼 만 하단 생각이 든다. 혼자였으면, 금방 지쳤을 거란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출판이 될 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는 기획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저하게 기획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같다. 책 구매에 많은 금액을 할애하는 나로서는 인터넷 서점을 수시로 확인한다. 트렌드에 맞춘 서적들이 하나 둘 나오며 유사한 책들이 엄청나게 출판된다. 그 속에서 어떤 책이 살아남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간단한 문제이다.
상품 기획의 종착점이 고객이듯 출판의 종착점은 독자다(p.16).
콘텐츠에 집중하라.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p. 22).
책은 내가 쓰지만, 책을 쓰는 이유가 나일 수는 없다. 이유는 독자에게 있다. 저자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끊임없이 되물어 문제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p.32). 결국 아무리 잘 훌륭한 책이라고 할 지라도 읽을 독자가 없으면 소용이 없단 이야기다. want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생각해보면, 내가 책을 쓰고자는 이유는 공유와 연대다. 분명한 거 나보다 많이 아는 사람, 경험이 많은 사람은 넘칠 것이다. 그 속에서 함께 생각할 거리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다.
책에서는 개인 저서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래로 깊어지게 하고. 공저는 사방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말은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다(p. 65). 화상 회의를 통해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팀을 짜며,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조언하는 속에 나의 좁은 시야를 더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나의 부족함을 느꼈던 점의 한 예로 글의 임팩트라고 한 분이 조언을 주셨다. 글의 내용은 좋고, 편안하게 읽히는데 글이 주는 메시지나 임팩트를 더하면 좋겠다는 점을 알려주셨다. 내 천성인갑다 라며 마음 속으로 방어를 하며. 그 후 보완할 점을 수정했던 기억이 있다. 쑥스럽기도 하지만 결국엔 퇴고없는 글은 없다는 것을 알게해 준 사례이다.
팀과 약속한 글 쓰기 마감일이 도래하니 초조하다. 그러면서도 작가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일임을, 내가 한 글자라도 적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책에서는 인세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두었는데, 인생 역전을 꿈꾸며 작가의 길을 가겠다는 분은 꼭 읽어보고 현실을 직시하면 좋겠다. 나 역시 몇 년 전 아내와 함께 공저로 된 책을 발간한 적이 있다. 에세이 식이라 부담도 없었기에 시간을 내어 참여를 했으나. 책만 내면 부자가 될 것 처럼 이야기하던 중심자는 무언가 교육을 통해서 함께 하길 원했다. 비용을 써가며 굳이 할 생각이 없던 나와 아내는 그것으로 만족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여러 광고를 조심하면 좋을 듯 하다.
혹시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는 분은 아래 글을 기억하길 바란다. 실제로 결심을 하고 시작을 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방황하게 되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아가길 바란다.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가?(독자)
왜 읽어야 하는가?(기획 배경)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주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