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참 다르다는 것이다. 아마 선배들도 나를 보면서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함께 일을 처리해야하다보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근래 TV를 보면 카니발의 세대 연결 기술을 보게 된다. 그 광고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90년대의 신세대 X가 밀레니얼 세대의 Y를 만나 최초의 디지털 인류인 나, Z가 태어났다. 너무나 다른 우리에게 연결의 기술이 생겼다."라는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광고까지 다시 찾아보니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 책은 문화사회적 관점이 도드라진다. X, Y, Z세대가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1980년대 보급된 퍼스널컴퓨터는 1990년대를 맞으며 본격적으로 사용되며, 인터넷과 이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당시 도스를 통해서 게임을 하기 위해 노력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윈도우의 화면보단 검은 화면이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휴대폰 전 삐삐를 잠깐이나마 겪은 청소년들이 우리 또래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연락 올 사람은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청바지 옆에서 진동이 울리면 호들갑을 떨며 공중전화를 찾아갔던 때가 있었다. 지금의 X세대, 이른 Y세대가 응답하라 1998 등에 열광하는 이유도 추억을 상기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너무나도 다른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네델란드 문화인류 심리학자 헤이르트 호프스테더는 문화는 한 집단이나 범주의 사람들이 다른 집단이나 범주의 사람들과 구분되는 집합적 정신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대로 다름을 인정해주는 조직 문화, 협력이 가능한 조직 문화가 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적어도 후배들에게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말이다.
리더는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원할 만한 것을 만들어주어야 한다(p. 114).
특히, 동기부여 전략 7가지는 90년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부분이다. 조직의 후배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직장인들은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