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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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글을 읽은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글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쓴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오늘 나에게 필요한 말

인생은 그런 것이다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내 구구절절 가슴에 스며든다.

표지에는 [내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너를 만나고 비로소 알았다] 라는 표현이 담겨있지만, 사실 남 여 와의 사람만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느꼈다.

물론 아래와 같은 힘이 나는 메시지도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매력을 느꼈던 거 같다.

인생을 꽃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영혼으로 따뜻하게 웃는 거예요

-본문 중-

살아 있기 때문에 상처도 받고

꿈이 있기 때문에 역경도 만나는 법이다

-본문 중-

스턴버그는 사랑을 친밀감, 열정, 헌신(책임감)으로 설명을 하였다. 예를 들면, 관계 초기에는 열정이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날 수록 헌신과 친밀감이 높아지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결혼 생활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헌신과 친밀감이 참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 속에서 아내와의 열정을 유지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아래의 시를 보면서 처음 연애할 때의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간제 일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던 시절에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많이 먹었다. 그 마음을 유지할려고 참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함에도 지금은 일, 독서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이 또 없어지는 듯 하다. 이번 주말엔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당신을 힘들게 한 것들이

당신을 기쁘게 해줄 거예요.

지금까지 당신을 눈물나게 한 것들이 당신을 웃게 해줄 거예요.

지금까지 당신을 아프게 한 것들이

당신의 인생에 거름이 되어줄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중-

기운이 빠졌을 때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시 구절이다. 시의 매력은 함축성에 있는 거 같다. 굳이 기억할려고 하지 않아도 스며드는 느낌이 참 좋다. 누군가 내 블로그를 잠깐이라도 들러서 이 글을 보고 기운내고 가면 좋겠다.

그래그래

인생이란 그런 거지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하면서도

늘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 거지

세상에서 내가 최고다 하면서도

울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거지

그래그래

인생이란 그런 거지

어차피 혼자다 인정하면서도

마음은 빈집처럼 쓸쓸한 거지

가끔은 혼자가 서러워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거지

-본문 중-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책이다. 어제 책을 받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집에는 책 둘 곳이 없어서 학교에 챙겨왔다. 종종 시간이 날 때, 감성이 필요할 때 이 책을 꺼내볼까 한다. 사랑에 빠진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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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심리학 - 까칠하고 연약해 보여도 중심은 단단하게
정철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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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욕이 많이 없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맛있다는 표현에 있어서도 인색해서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아내가 많이 서운해 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보카도가 과일이라는 것은 안다. 멕시코 원산지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다고 한다.

아보카도 심리학이라 무슨 의미인지 표지를 생각해보며 유추해보았다. 사람이 아보카도 안에 들어가 있는 걸로 봐선 요즘 트렌드인 자존감, 상처 받기 쉬운 마음 등을 지키는 하나의 방어기제가 아보카도 겉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까칠하고 연약해 보여도 중심은 단단하게 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아보카도가 겉은 거칠며, 과육은 물렁하고 연약하다고 한다. 그러나 씨앗은 단단하다고 한다. 예상했던 바가 맞아떨어지니 하나의 퀴즈를 맞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자신이 가진 역량은 무엇이며,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발휘해 나갈 것인지, 직업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떤 직무와 직업이 있는지, 어떤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치열하게 고민했느냐 하지 않느냐다(p.32).

학사경고자들과 면담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자퇴 전 왜 자퇴하는지에 대해 물을 적도 있다. 면담 종료 후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곳에서 학생들의 꿈을 펼쳐주길 돕는 사람인가 아니면 날개를 짓밟는 사람인가 등..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대학을 포기해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 시간적 자유와 다양한 경험(P.37)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여유롭고 내가 하고 싶은 바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다시 돌아올 경우 자퇴한 학생은 어떻게 될까?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했는데 그 경험 마저도 나의 길과 달라서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서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혹은 둘 다 아니라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라는 걱정도 했었다.

미국의 교육학자 T.브라멜드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을 자아실현이라고 보았다(P.74). 그렇다면, 자아실현을 통해서 우리는 기본적인 밥벌이를 할 수 있는가? 라는 다소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하소연을 풀지만, 참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나 역시 고민하고 있는 듯 하다.

아래 내용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함에 있어서 자주 인용되기도 하며, 나 역시 강의 때 종종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혹시 사범대학 학생이라면 아래 글을 꼭 기억하면 좋을 듯 하다. 흔히 성적순 줄세기의 위험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다. 대학은 어떤 학생을 뽑아야 하는가?에 대해, 교사는 어떻게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계는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교육학자 R. H. 리브스의 동물학교 우화

동물들이 새로운 세계를 대비하기 위해 세운 학교가 있다. 수영, 달리기, 오르기, 날기를 필수 과목으로 정했다.

필수 과목이다보니 반드시 이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오리는 수영은 1등이지만, 오르기와 달리기에서는 낙제했다.

졸업을 위해 오르기와 달리기에 몰두하다가 그만 물갈퀴가 닳아버려 수영마저도 제대로 못 했다.

토끼는 달리기가 1등이지만, 수영에서 낙제하여 물 속에서 오래 있다보니 다리가 퉁퉁 불어 달리기조차 할 수 없었다.

다람쥐는 오르기가 1등이지만, 날기 점수가 낮아 날기 연습을 하다가 다리를 크게 다쳤다.

독수리는 날기에서 1등이지만, 반항아 기질이 있어서 다른 수업에서는 열의를 보이지 않으며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만 고집하며 불성실한 모습에 퇴학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최우수 졸업생은 뱀장어가 되었다.

뱀장어는 무엇 하나 잘 하는 것이 없지만, 낙제 과목이 없어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다. 가볍다고 하며 읽을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진로에 대해 고민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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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학문 예찬
에이브러햄 플렉스너.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지음, 김아림 옮김 / 책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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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란트 러셀은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에서

지난 150여 년 동안, 인간은 쓸모없는 지식이 무슨 가치를 지니는지 계속 의문을 던졌고,

반면 공동체의 경제적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만이 가치가 있는 유일한 지식이라는 믿음이 점차 확산되었다

고 이야기했다.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은 쓸모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지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쓸모있는 지식은 무엇이고, 쓸모없는 지식은 무엇일까? 경제적 삶에 유용하지 않는 것은 쓸모가 없는 것일까? 밥벌이가 되지 않는 지식은 쓸모가 없는 것일까?

사범대학생 시절, 한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가장 경제학적으로 비효율적인 학과가 있다면 사범대학일 듯 하다. 왜냐하면 열심히 배워서 그냥 알려주지 않느냐? 라고.. 지금도 깊게 동의하는 이야기다. 언젠가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유명하면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혹시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컨설팅 받아본 적이 있는 학생있어? 몇몇 친구들이 손을 든다. 나는 도움을 어떻게 받았는지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때 느낀 점은 '아. 이런 정보도 돈이 되는구나'였다. 전과 제도를 알려주며 컨설팅비를 받기도 한다는 것이였다. 교육학을 공부한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상쾌하지 않는 내용이였다. 이런 거 그냥 알려줄 수 있지 않나..? 라는 의문이 바로 들었기 때문에 한편으론 거부감까지 들었다. 그러나 사교육 시장에서는 그 정보도 쓸모있는 지식이였나 싶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쓸모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두 학자의 글이 담긴 책이다.

내일의 세계-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에이브러햄 플렉스너 이렇게 두 저자가 있다. 두 저자에 대한 소개는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책의 표지가 사실 매력적이다. 겉표지가 기름종이(?!)식으로 되어 있다. 어린 시절 그림을 따라 그릴 때가 생각났다.

 

포터는 지식의 유용성 여부를 두고 응용된 연구와 아직 응용되지 않은 연구로 나누자고 말했다(p.15).

상당수의 대학을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훈련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 사기꾼이자 무책임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기계로 낙인찍었다(p.18). 플렉스너의 주장은 현재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것과 학문의 본질을 강조하는 것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대학의 본질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였기 때문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스펙을 쌓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 실사구시에 대한 반박 주장이다. 실사구시를 주장하는 이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필요치 않는 학문을 몇 십년째 가르쳐야 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플렉스너는 교육기관은 호기심을 기르는 데 이바지해야 하며, 호기심이 지식의 직접적인 실용성과 적용의 고려로 왜곡되는 일을 줄여야 한다(p.65-66)고 주장한다.

흔히 빅데이터 전공이 유망학과로 뜨고 있으나, 실제로 빅데이터를 배울 수 있는 대학은 드물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이다. 아래 링크를 확인하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s://blog.naver.com/poohsjw/221898694810

이렇게 시대가 변해가는 입장에서는 나 역시 실사구시의 입장을 나타낸다. 교육학에서도 복잡계적 접근을 주장하는 학자가 생겨나고 있다. 예측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1957년 10월 소련이 농구공 크기의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미국 과학계엔 자극을 받았다. 스푸트니크호는 미국 교육계와 학계의 분수령이었다. 교육학 시절 엄청난 변화라며 소개를 해주었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교육을 잘 시켜 국가가 더 성장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나는 경험에 의한 학습 속에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 적성을 찾아가는 것이 그럼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쓸모없는 것들의 일부가 사라진다면 우리가 완전한 삶을 살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p.61)

무엇이 쓸모 있고, 무엇이 쓸모없을까? 퇴직 후 우리 세대는 30여 년 이상의 삶을 보내야 한다(사고나 병 없이 100세 시대를 가정한다면). 중요한 건 그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래 인문학 열풍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인문학이 사실 발전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은 분명 존재한다. 융합적인 측면이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측면이든..

다음 글을 보면서 느낀 건 현재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그랬나보다라는 것이다.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여러 대학에서도 산업 응용 연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져 기초 연구가 밀려나고 있다(p.41).

숫자 페티시즘 때문에 특히 인문 사회 분야의 연구는 가혹한 수량적 관점에서 미묘하고 복잡한 가치나 통찰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p.42).

우리 사회와 미래 사회가 기초 연구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지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p.48).

하지만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 과학과 사회의 대화(p.51)가 필요한 시점이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일상 생활에 활용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렀듯이, 우리가 주장하는 논문 역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학위 논문으로 작성한 내용은 대중적이여서 조회수라든가 인용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학회지에 냈던 평화 동아리에 대한 주제는 생각보다 조회수 자체가 적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우리가 지금 알고 이해하는 모든 것에 한정되어 있지만,

상상력은 온 세상을 포용하며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앞으로 알고 이해하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p.36).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사례처럼 훌륭한 내용도 적용하는데 시간이 걸리듯 언젠가는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논문을 적어야겠다. 그리고 누구나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논문을 쓰고 싶다.

일반 대중이 학문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추가적인 목적과 가치를 폭넓게 이해해야만 실현 될 수 있다(p.48).

모든 발견은 길고 위태로운 역사를 갖는다. 누군가 여기서 한 조각을, 저기서 또 한 조각을 찾아낸다. 한 천재가 그 조각들을 꿰맞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나중에야 마지막 단계가 비로소 완수된다. 과학은 미시시피강과 마찬가지로 먼 숲의 작은 개울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다른 시냇물이 합쳐져서 물이 점점 불어난다. 둑을 터뜨릴 만큼 요란하게 흐르는 강은 수많은 원천이 합쳐져 형성된다(p.84).

무언가 큰 것을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각자의 한 걸음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해본다.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책인듯 하다. 다만, 과학적인 내용들이 있는 편이라 과학에 어느 정도 관심있는 대학생, 이공계열 대학생(대학원생) 등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책 속의 남은 한 마디(글감으로 저장해두었다가 활용하지 못한 문구. 언젠가 빛을 발하길)

상상력이란 언덕 너머 미지의 뒤편까지 보는 힘(p.47).

지식은 아무 제약 없는 질문에서 시작해 실질적 적용으로 끝이 난다(p.23).

인류의 진짜 적은 인간이 정신이 날개를 펼치지 못하도록 틀에 가둬 주조하는 사람이다(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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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습관 :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 - 경기장 밖에서도 통하는 NBA 슈퍼스타들의 성공 원칙
앨런 스테인 주니어.존 스턴펠드 지음, 엄성수 옮김 / 갤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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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등 여러 습관과 관련된 명언들이 있다. 그만큼 습관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하나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다소 따분할 수도 있지만, 습관과 관련된 명언을 잠시 살펴보자. 무엇보다 오늘 소개할 책은 습관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1.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2.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든지 하게 만든다. -도스토예프스키-

3.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듭니다.

4. 기도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가 절실한 것인가 자신에게 물어봐라.

그렇지 않으면 기도하지 마라. 습관적인 기도는 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탈무드-

5. 습관 -짧은동화 긴생각 中-

어떤 이가 작은 습관을 하나 만들었다. 그는 그것을 늘 끌고 다녔다. 그 습관이 자라서 큰 습관이 되었다.

지금 그는 그 큰 습관에 끌려 다닌다.

6. 행복은 습관이다. 그것을 몸에 지니라. -G. 허버트-

7.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고,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 -나폴레옹-

8. 노력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습관을 잃는다.

습관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들이기는 어렵다. -빅토르 마리 위고 -

9. 습관은 나무 껍질에 새겨놓은 문자 같아서 그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확대된다. -새뮤얼 스마일스 -

10. 습관은 제 2 의 천성으로 제 1 의 천성을 파괴한다. -파스칼-

아마 한 번쯤 들어본 명언도 있을 것이고, 처음 보는 내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은 동일하다. 습관은 몹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선수, 코치, 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번에는 새겼으면 하는 문구들이 많아서 문장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나의 긁적거림은 각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

선수(개인)

자기 인식

-넌 결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그에 따른 대응 방식이나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단다(p.49).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건 토하는 것과 같다. 자신의 기분은 더 나아질지 몰라도, 다른 모든 사람들의 기분은 더 더러워진다(P.52).

나의 긁적거림) 우리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진로 상담을 진행할 때도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다. .

열정

-내가 당신에게 열정 갖는 법을 가르쳐줄 수는 없다. 그건 아무도 못 한다.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단 하나, 당신을 열정에 빠지게 하는 걸 찾아내 거기에 몰두하라는 것이다. 중간에 시들해지지 말고 지속성을 가져라(p.78).

-경기를 하지 않을 때 제가 주로 하는 일은 경기 준비입니다(p.87).

- 당신이 만일 아주 신경을 써 실패 확률을 0으로 만든다면, 아마 시중팔구 성공가능성 역시 0이 될 것이다(p.96).

나의 긁적거림) 메라키(Meraki)라는 말은 내가 하는 일에 내 자신을 쏟는다는 그리스어라고 한다(p.76). 크루즈 컨트롤을 출장을 갈 때 자주 사용한다. 한계(속도)가 정해져 있기에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그리고 가속 페달을 밟고 운전을 할 때와는 사실 긴장감 등에서 차이가 있다. 열정 역시 사용하면 할 수록 커지는 것이 아닐까?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꾸준하게 지속하는 사람이야말로 대성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은 나 자신의 불꽃을 스스로 태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열정이 이유라면 훈련은 방법이다(p.118).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수 있고 그러므로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하다는 것. 당신이 경기 전 준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느다면, 아마 관중석이 꽉 찼을 때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다(p.123).

나의 긁적거림) 피카소가 공원 안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한 여성이 다가와 시간에 비례한 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그 때 피카소는 5,000프랑을 요구했고, 5분도 안 걸린 일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청구했죠? 란 질문에 피카소는 그게 제 평생이 담긴 그림이거든요. 라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무형의 기술을 어찌 전문가로 대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쇤의 관점에서도 그러하지만, 종종 내가 하는 일에 전문성을 찾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한다.

수용력

-성장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은 단순히 도전을 찾는 게 아니라, 그 도전을 통해 성정한다. 그리고 도전이 클수록 더 멀리 뻗어 나간다(p.130).

-온갖 어려움을 헤쳐온 최고경영자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을 찾는다(p.136).

나의 긁적거림) 인생의 스승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나아가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여러 학자들 역시 상호작용 속에서 성장했다. 마음 속에 원점은 결국 스승이란 존재일 것이다. 스스로 완벽하다는 생각에 젖어들어서는 누군가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

자신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과 5분만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라(p.148).

-비교는 자기회의감을 확대시키는 것 외에 다른 기능이 없다(p.156). 

나의 긁적거림)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는 항상 자신감있게 살라고 하셨다.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는 아니였던 거 같다. 성인이 된 지금도 사실 그렇다. 언젠가 내 강의를 들은 아내도 어느 날 나에게 물었다. 맞으면 맞는 거지, 현재로선 맞다라는 표현은 왜 하냐고.. 그러면 나는 지식이란 게 언제든 바뀔 수 있잖아? 현재까지 정리된 이론에 대한 답을 할 뿐이지. 진리처럼 이야기할 순 없지 않아? 라고..

여전히 어렵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마침 변하지 않은 것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 부분이 나에 대한 자신감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코치(리더)

비전

-기능을 목적과 혼동하지 마라. 의자의 기능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목적은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이다(p.191).

-정상에 오른 팀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애쓰는지를 알았어요. 목적의식이 있었던 거죠(p.192).

나의 긁적거림) 진로 상담에서는 멀리 보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의 항로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고. 나의 인생 주인공은 누구인가? 부모도 아니고, 성공한 사람도 아닐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되었지만,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반드시 나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진로 상담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나침반과 지도를 주고 싶다. 나머지는 스스로 경험하며 극복해야 할 것이다. 마치 누군가의 길을 똑같이 따라가면 나 역시 그렇게 된다는 환상을 버리면 좋겠다.

문화

-받아들임이란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 리더가 만들려고 애쓰는 문화를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공유하고 유지한다는 뜻이다(p.215).

-자기중심적인 사람 하나는 조직 전체를 망가뜨릴 정도의 힘을 갖고 있다(p.222).

나의 긁적거림) 오랜 시간 조직과 공무원들과 일을 했다. 처음 입사했을 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문화라는 측면에서 항상 막혔다. 여기선 그렇게 안 해라는 이야기가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혁명이란 소설에서는 한 사람의 위대한 변화는 한 나라의 숙명도 바꿀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대학생 시절 도몬 휴우지의 불씨를

섬김

-섬김의 개념은 리더십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p.245).

-공감과 이해는 섬김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p.254).

나의 긁적거림)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강조가 많았다. 부하에게 목표를 공유하고 부하들의 성장을 도모하며 리더와 부하간의 신뢰를 형성시켜 궁긍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는 리더십이다. 전통 리더십과는 다른 차원이다. 결국 부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 어떤 위치에 있든 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격

-사람들은 능력으로 인해 어쩌다 하는 실수는 용서한다. 그러나 인격적인 면에서 실수하는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p.266).

- 인격은 당신 삶에서의 모든 측면의 토대이다.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설정값 또는 기본이 된다(p.274).

나의 긁적거림) 가면은 언젠가 벗겨지게 되어 있다. 자주 하는 말이다. 신기한 것은 어디서든 통용이 된다. 연인 관계에서 나아가 결혼을 고려하는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는 꼭 들려주는 편이다. 연인 관계에서는 내 모습을 어느 정도 숨길 수가 있지만, 부부 관계가 되면 벌거벗은 마냥 민낯을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서로 될 수 있도록 조언하는 편이다.

권한 위임

-진정한 리더는 벌거벗은 권력 즉 동의 없이 휘두르는 권력을 행사하지 않느다(p.281).

-만일 팀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한다면, 누군가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p.285).

나의 긁적거림) 나는 불안의 정도가 높은 편이다. 꼼꼼하다보니 상대가 했던 것을 또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면 실수가 드러난다. 반복되다 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일을 잘 못 맡기는 편이다. 나에게 있어 두 번 일을 하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성향이 항상 좋은 측면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였다. 한편으론 강박 성향이 드러나기도 하며, 타인의 믿지 않게 되는 불안이 높아지게 되면서 일을 맡기면 상대를 믿는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다. 성장을 곁에서 돕는다는 것이 한편으론 손해 보는 거 같긴 해도 나에게도 또 다른 성찰을 줄 때도 많다. 맡기면 믿고! 믿으니깐 맡긴다! 이것이 나의 권한 위임에 대한 생각이다.

팀(조직)

믿음

-믿든가 떠나든가(p.314).

-믿음은 이른바 티핑 포인트를 넘어선 뒤에 생겨납니다(p.317).

나의 긁적거림) 권한 위임에서의 생각과 동일하다. 리더로서의 권한 위임과 조직으로서의 믿음은 유사할 것이다. 서로간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서 믿음이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이타심

-팀에서 최고가 아니라, 팀을 위해 최고가 되려고 애쓰라(p.328).

-주는 것과 승리하는 것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p.337).

나의 긁적거림) 무한 경쟁 사회라곤 하지만, 윈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몸을 담았던 한 대학에서는 실적 평가를 통해서 성과금을 주었다. 실적 평가의 한 부분은 상호 평가도 있었다. 할 때마다 참 민망하고 어색한 평가였다. 기관장은 정말 몰라서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결론은 부족한 사람을 탓하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배려하고 함께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할 명료성

-큰 그림을 보는 일과 같다. 팀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p. 340).

-저한테 필 잭슨 코치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포함이에요. 그러니까 모든 선수가 스스로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고, 또 선수 명단에 오른 1번부터 15번까지의 선수들에게 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느끼게 하는 거죠. 그는 늘 자신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p.348).

나의 긁적거림) 나는 자신감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이였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내가 역할이 분명할 때는 어디서든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타인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을 때 엄청난 힘이 났다.

커뮤니케이션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한다고 말하지 말고,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하거나 상대가 겪고 있는 일을 존중한다고 말하다(p.364).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긍정적인 상호작용보다 파급 효과가 다섯 배나 더 크다는 이론이다(p.379).

나의 긁적거림) 생각은 수시로 변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마음을 소통하기 위해선 대화가 많이 필요하다. 대화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동료들이 나의 생각을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욕심이다.

화합

-단합이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절실함을 느끼고 다 함께 성공을 바랄 때 생겨납니다(p.402).

-가장 소중한 자산은 관심이다(p.407).

나의 긁적거림) 이체동심이면 만사를 이룬다는 불법용어가 있다. 그 표현 안에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같은 마음으로 해나간다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큰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마이클 조던, 레이 앨랜 등 농구계의 영웅들의 일화가 담겨져 있다. 최고의 선수들은 뭔가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한편으론 자기계발류로 봐도 무방할 거 같다. 이 영역들의 일화를 내 것으로 만들 때 어쩌면 운동 뿐 아니라 현재 속한 곳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농구에 흠뻑 빠졌던 사람도 읽어보면 어린 시절의 영웅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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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구 - 4.19혁명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윤태호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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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윤태호 작가이다. 오래 전부터 굉장히 기대되는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기대했다. 왜냐하면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이값 못 한다고 이야기 들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만화를 좋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 사건들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작업하였다. 4.19 혁명 60주년,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제주 4.3, 6.10 민주항쟁의 세트로 구성되어 진다. 창비 출판사에서는 의미 있는 책을 많이 내어주는 듯 하다. 그리고 4월이면 잊어서는 안 될 세월호에 대해서도 창비에서 출간했음을 어제 알았다. 사일구의 사(4)가 생각나면서 세월호가 떠올랐기에 집의 책장을 살펴보니 창비 출판사였다. 예전에는 출판사를 잘 살펴보지 않았는데, 근래 출판사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으면서 책을 구매하게 된다.


커다란 포스터가 민주화 운동을 정리해준다. 이런 자그마한 선물이 독자들에겐 기쁨이다. 하하.


특히 이번 사일구의 작품의 저자인 윤태호 작가는 미생으로도 유명하고, 그의 작품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직장인의 삶을 그린 미생, 인천상륙작전 등 그의 작품은 생생하다. 이번 사일구는 1936년생 한 노인의 이야기이다.

사일구 혁명은 1960년 학생과 시민이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대하여 일으킨 민주주의 혁명이다. 2월 28일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선고유세에 학생이 참여하지 않도록 일요일 등교를 시키자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개된 것이다. 그 와중에 마산상고 김주열군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고려대학생의 정치깡패 습격으로 인해 이승만 정권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성한 건물 하나, 제자리에 멀쩡히 붙어 있는 것 하나를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었고

천지가 거지와 팔 없는 사람, 다리 없는 사람, 눈 없는 사람, 정신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찼어.

여전히 소란스럽고 어수선하고 살풍경하기 그지없는 곳이었지만 내 어머니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뭔 줄 아는가?

나를 학교에 다시 넣어준 거야. 공부 계속하라고(p.50-51).


그런 속에서도 교육에 대해 아끼지 않았던 어머니는 무슨 마음이였을까. 개천에서 용 나기를 바라는 유일한 마음이 아니였을까. 나는 이렇게 힘들지만, 내 자녀들만큼은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였을까.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의 교육열은 어마어마하다. 헬리콥터 맘 등의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이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인근에 대구의 수성구가 있다. 동료들 중 수성구에 사는 분들도 제법 있다. 아파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까지 미칠 정도이니 여전히 교육이 가지고 있는 힘은 어마어마하다. 다만, 특정 집단을 위한 특수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하는 바람이 크다.

형, 뭐 하고 있어. 세상이 바뀌고 있어. 세상은 형의 책상 위에서 바뀌는 게 아냐(p.122)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자그마한 힘이 모여 조금씩 바뀌는 것이 아닐까? 떄로는 상처와 아픔도 생길 것이다. 주인공은 젊은 시절 동생에게 겁쟁이라는 비판을 듣게 된다. 그럼에도 4.19 혁명을 외면하고 노년엔 극우단체에 가입하게 된다.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주인공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이 전부였기에 어쨌든 살아야 한다는 명목이다.

 

민주주의는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입니다(p.5)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기획의 말은 우리는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계속 바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 교육에서도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매 순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루소는 타인의 불행과 고통을 타인의 것이 아니라 자기의것으로 받아들이는 교육을 제안한다. 작품해설을 맡은 임유경 교수님께서도 자기에 대해 말하는 일이 곧 자기에 대한 앎을 갖는 일이기도 하다고..

귀를 막는다고 안 들리거나 눈을 가린다고 안 보이는 게 아니더라고,

세상이란 게(p.91)

각자가 같은 문제에 접하더라도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진다. 혹은 동일한 감정을 가지기도 한다. 그 동일한 감정들이 모였을 때 우리는 각자가 아닌 하나이다. 한 개인에게만 영혼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사회에도 살아숨쉬는 영혼이 있을 것이다. 평범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할 때 좀 더 나은 민주주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주화 운동을 이끈 현재 기성 세대들을 생각하며 으로의 이끌 세대를 위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득 어른이 된 지금 그런 생각을 해본다. 당시 민주화 운동의 주체자였기도 한 기성세대들이 왜 꼰대라는 이야기를 들어가며 변화없는 옛날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역시도(후대 역시도) 변화하지 않고 고이게 되면 썩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p.s 어쨌든 이 프로젝트는 2년 만에 완성이 되었다는 점 또한 눈 여겨 볼 만하다. 이 책의 탄생 과정이 담긴 유튜브나 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를 줄 것이다. 아래가 그 기사이다.

역사 전문가의 감수를 거쳤기에 청소년들도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예산 문제로 4권에 그쳤지만, 추후 더 다양한 내용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설레이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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