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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평점 :
감성적인 글을 읽은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글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쓴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오늘 나에게 필요한 말
인생은 그런 것이다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내 구구절절 가슴에 스며든다.
표지에는 [내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너를 만나고 비로소 알았다] 라는 표현이 담겨있지만, 사실 남 여 와의 사람만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느꼈다.
물론 아래와 같은 힘이 나는 메시지도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매력을 느꼈던 거 같다.
인생을 꽃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영혼으로 따뜻하게 웃는 거예요
-본문 중-
살아 있기 때문에 상처도 받고
꿈이 있기 때문에 역경도 만나는 법이다
-본문 중-
스턴버그는 사랑을 친밀감, 열정, 헌신(책임감)으로 설명을 하였다. 예를 들면, 관계 초기에는 열정이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날 수록 헌신과 친밀감이 높아지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결혼 생활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헌신과 친밀감이 참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 속에서 아내와의 열정을 유지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아래의 시를 보면서 처음 연애할 때의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간제 일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던 시절에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많이 먹었다. 그 마음을 유지할려고 참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함에도 지금은 일, 독서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이 또 없어지는 듯 하다. 이번 주말엔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당신을 힘들게 한 것들이
당신을 기쁘게 해줄 거예요.
지금까지 당신을 눈물나게 한 것들이 당신을 웃게 해줄 거예요.
지금까지 당신을 아프게 한 것들이
당신의 인생에 거름이 되어줄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중-
기운이 빠졌을 때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시 구절이다. 시의 매력은 함축성에 있는 거 같다. 굳이 기억할려고 하지 않아도 스며드는 느낌이 참 좋다. 누군가 내 블로그를 잠깐이라도 들러서 이 글을 보고 기운내고 가면 좋겠다.
그래그래
인생이란 그런 거지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하면서도
늘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 거지
세상에서 내가 최고다 하면서도
울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거지
그래그래
인생이란 그런 거지
어차피 혼자다 인정하면서도
마음은 빈집처럼 쓸쓸한 거지
가끔은 혼자가 서러워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거지
-본문 중-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책이다. 어제 책을 받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집에는 책 둘 곳이 없어서 학교에 챙겨왔다. 종종 시간이 날 때, 감성이 필요할 때 이 책을 꺼내볼까 한다. 사랑에 빠진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