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자본주의 - 미국식 자유자본주의, 중국식 국가자본주의 누가 승리할까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정승욱 옮김, 김기정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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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해서!!"

미국 영화를 보다보면, 미국은 '자유'를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영웅으로 나온다. 2차세계대전과 냉전체제에서도 미국은 세계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피를 내어 놓는다. 얼핏 미국은 세계 평화와 자유를 지키는 수호자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이 말하는 자유란 무엇인가. 2차 세계 대전이 종식되고 세계는 자유진영과 공산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공산 진영이 생산물을 공동으로 취하는 의미라면 자유는 어떤의미를 가지고 있나?

사실 미국이 말하는 '자유'란 정치적 이념을 넘어 시장주의에서의 자유를 의미한다. 정부의 경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는 시장주의말이다. 여기서 경제를 '시장'에 맡기는 자유를 주는 이런 시장 자유주의는 17~18세기에 주로 유럽의 신흥 시민 계급에 의해 주장된 제도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말한다. 미국은 시장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본주의를 택한다. 국가가 시장을 통제하고 공급과 수요를 결정하는 공산주의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런 자본주의는 마치 호모 사피엔스처럼 여러 형태의 동족이 존재 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여러 동족을 흡수하고 멸종시키며 냉전 이후로는 어느덧 미국식 자본주의만이 유일한 자본주의로 남았다. 그렇게 미국의 자본주의가 독점해가는 동시에 미국식 자본주의는 '독재'와 '독점'의 폐해에 나오는 여러가지 형태의 폐해를 따랐다. 그 중 그 대안에 맞춰 발생한 중국식 자본주의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해 갔다.

더 크게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과 이미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르고 있는 서방국가들의 침체에 미국은 위기를 느낀다. 미국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위기를 느낀다. 자본주의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달라지는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렇다.

얼마 전, 나는 친한 친구녀석을 만났다. 녀석은 흔히 말하는 '좋은 회사'에 취직한 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대기업 직원이었다. 모든 녀석이 그 녀석을 부러워했지만, 그 녀석은 조금 낫은 급여을 받는 것을 인정하지만 '부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은 그 친구의 말이 겸손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부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고연봉' 직장을 찾아야 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한대로 전문직이나 고연봉 직장인들도 현 자본주의에서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비중도 예전에 비해서 꽤나 커져 지금은 20%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단순하게 '자본'이 버는 돈의 비중을 두는 일이다. 가령 노동으로 부자가 된다는 '노동'의 가치를 두는 사회는 전혀 자본주의가 아니다. 자본주의는 생겨난 자본의 형태를 또 다른 자본이 생성하는 재도이다. 100원의 수익이 발생한 회사는 수익 전부를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는다. 그 수익을 공장일 짓거나 회사를 확장하는 등 자본을 확장하는 방식에 투자된다. 이렇게 투자된 돈은 더 큰 부를 축적한다.

원래 자본주의의 원리가 그렇다. 시장에는 자본가와 노동가의 계급이 존재한다. 자본가는 자본을 소유하고 노동가의 노동력을 산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동을 투자하여 자신의 급여를 받아 생활하고, 누군가는 전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자본을 투자하여 돈을 번다. 이런 세상을 일부 사람은 '불평등'이라고 말한다. 요새는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하루 한 시간 일하여 겨우 1~2만원을 버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불로소득의 임대업이 무척 부러워 보인다. 그리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런 사회가 확장된다면, 그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에서나 가능하다.

자본가는 그 자본을 통해 또 다른 재화를 획득한다. 이것이 자본주의다. 예전에는 영주와 소작농의 구분이 확실했다. 양반과 농민처럼 일하지 않고도 토지에 대한 소유의 권리를 소작농에게 지급 받았다. 지금도 마찮가지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런 계급이 분명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우리는 얼마든지 소액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인세를 받을 수 있으며 그 밖에 여러가지 투자 혹은 재태크를 이용하여 돈을 형성한다. 우리 모두는 자본가이면서 노동가이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점점 이런 형식으로 발달해간다.

자신의 노동력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노동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자본으로 교환하여, 자본력이 만드는 수익으로 바꿀 수 있다. 꾸준히 고배당 주식을 매입하거나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인세를 만들 수도 있다. 얼마 후, 자신의 노동력 보다 자본이 만들어낸 수입이 더 커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본가의 타이틀을 얻어낼 수 있다. 금리 1%대의 세상에서 우리는 20억을 소유하면 대졸 초임의 연봉을 자본을 통해서만 획득가능하다.

노동력은 단리로 성장하지만 자본은 복리 성장한다. 꾸준한 자본에 대한 투자가 우리의 성장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그런 개개인의 경험은 결국 자본주의를 또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낸다. 이것이 홀로 선 자본주의가 하고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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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베트남 성장하는 곳에 기회가 있다
이정훈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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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트남은 딱 1회만 갔다왔다. 가장 놀라웠던 건 베트남의 1인당 국민 소득이었다. 나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태국도 방문했었다. 물론 내가 다녀온 곳이 그 국가의 모든 걸 대변할 수는 없지만 내가 느꼈던 건 두 국가 모두가 비슷한 동남아 국가의 이미지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은 아는 사람을 다 알만큼 엄청난 격차가 있는 나라다. 태국은 세계 GDP규모가 23위인 나름 동남아의 경제대국이다. 인구도 7000만 정도로 남북한을 합한 정도의 규모가 있다. 태국의 1인당 GDP는 7588달러 수준으로 꽤나 높음 편이다. 반면 베트남은 조금 다르다.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500불 정도 수준으로 '스리랑카'나 '앙골라' 보다 적다. 적도기니나 가봉에 1/3 정도 수준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것 보다 경제력이 많이 적다. 하지만 베트남은 앞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나라이다. '다이나믹 코리아', 우리나라는 이미 베트남의 가능성을 아주 오래 전부터 엿보고 있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숫자가 8,300개가 넘고 투자규모도 누적이 677억달러 정도이다. 이는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18.7%이다. 투자자는 당연히 투자 대상이 성장할 때 수익을 얻는다.

고로 베트남의 성장은 우리나라의 성장에 간접적 영향을 주고 받는 다고 볼 수 있다. 경쟁국가 일본과 비교 했을 때도 대한민국의 베트남 사랑은 독보적인 편이다. 이런 베트남의 장점은 우리가 이미 중국의 성장에서도 확인 했다 싶이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젊은 인력이다. 베트남은 거의 1억이 넘는 인구를 자기고 있고 인구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다 알고 있을 만한 세계 유례없는 '황금 인구비'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9,727만명으로 전 세계 14번째 인구 대국이고, 베트남의 8090년대 생인 2,30대의 소비자층은 베트남 전체 인구대비 35%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젊은 나라는 풍부한 노동력 이로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가능성도 엿볼수가 있다. 전체 인구증 53%가 인터넷을 사용하며 그중 90%가 사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그 수치가 우리나라의 절대수치와 비교해서도 절대 지지 않는다. 이는 엄청난 시장이다. 또한 베트남의 중산층 혹은 고소득층 인구는 2014년 1,200만명에서 2020년에는 33,00만 명으로 증거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생산국만이 아니라 소비국으로서도 꽤나 큰 규모이다. 우리나라 내수에 맞먹는 규모가 중산층 혹은 고소득 층인 국가인 샘이다.

이런 시장과 공장이 이토록 대한민국에 가까운 것은 어쩌면 행운에 속할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은 동쪽으로 기술 강국인 일본과 서쪽으로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의 중국을 끼고 있는 황금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커다란 수혜를 보았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일본 시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중국 공장에서 물품을 생산한 후 완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다. 다만 이제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우리가 찾은 새로운 대한이 필요한 시기다. 기술적인 면에서 우리는 일본과 기술 격차가 많이 줄었다.더 이상 중국과 일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좋은 이유가 생겼다.

베트남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 '한'의 역사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보다 어쩌면 더 심한 픽박을 받던 나라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천년 넘게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벗어났다하면 프랑스와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그리고 해방할 때 쯤에는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였다. 어쩌면 역사도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입장에서 적국이었지만, 어쨌거나 베트남인들은 대한민국에 크게 악감정이 없어 보였다. 그 이유는 그 전쟁에서는 대한민국이 패전국과도 같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자신들이 자주적으로 국가를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한다. 그것도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말이다. 또한 아주 오랬동안 타 민국과 국가에 지배를 받던 베트남은 이제야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비중은 전체 생산능력의 57~7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좋은 생산국이 대한민국과 지금처럼 친밀도를 높여가며 역사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데에는 우리는 또 다른 감사함을 느껴야 할 지도 모른다. 기존 무역 상대국인 미국, 중국, 일본과 비교하면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을 빼고는 정치적으로 겹치는 일도 많지 않다. 책에서 소개하는 롯데마트에 관한 설명은 내가 베트남현지에서도 꽤나 많이 들었던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문화에 대한 공부도 충분히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듯하다. 또한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우는 '빈 그룹'의 경우는 베트남의 초대형 그룹이지만 실제로 아직도 투자여력이 충분한 기업이기도 하다.

베트남을 방문하면 어쩐지 대한민국의 어느 시골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사람들의 정서나 감정 혹은 문화에 있어서 이질감이 없다. 아마 쌀 농사 짓던 농경민족으로써의 유대감 같은 것이 그들에게 느껴지는 듯 하다. 이 책은 베트남의 IT산업이나 인공지능 등 앞으로 4차 사업혁명에서의 베트남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는 나 또한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 책은 1회 정독이 아니라 수 차례 공부해야할 만큼 중요한 내용들이 잔뜩 있었다. 올 추석을 기회로 이 책을 한 번 더 정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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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키즈가 온다 - 뉴노멀형 신인류 보고서
유종민 지음 / 타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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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세상에 대한 첫 인상을 얻게 되는 시기, 초등학교 저학년 IMF가 터졌다. 뉴스에서는 온갖 '부도'에 관한 내용이 터져 나왔고 망해가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대출을 통한 과감한 투자가 미덕이던 시대를 지나 '투자'는 '위험'이라는 인식이 세상에 빠졌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내 또래들은 2008년 대학 생활을 했다.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할 나이 미국에서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번졌다. 내 또래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코로나 금융위기가 다시 터졌다. 세상은 우리 세대를 '트라우마 세대'라고 불렀다.

트라우마 세대의 무의식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돈'에 대한 인식은 IMF가 절대적이다.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 위기에 대한 위기감 보다 IMF에 대한 인식이 강렬하다. 의식보다 무의식이 관장하던 시기에 받은 충격과 부모가 갖고 있던 인식의 변화가 아이에게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지 나와 내 또래는 이미 알고 있다. 우리 또래는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또다른 트라우마를 세긴다. '코로나19' 금융이나 경제 관한 내용이 아니라 '사회 문화'에 관한 내용이다.

나의 또래들이 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살펴보면, 아이 영상이 많다. 아이들은 어김없이 외출시 마스크를 하고 있다. 얼굴을 반이나 덮은 아이와 어른들은 카메라 렌지를 쳐다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사진으로는 알 수가 없다. 아마 마스크 뒷편으로 싱긋 하고 웃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얼굴'이다. 얼굴은 그 만큼 중요하다.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우리는 얼굴과 목소리로만 판단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외모에 집착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얼굴 표정을 살필 수 없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마스크는 부모의 표정을 숨기고 아이들은 부모의 표정을 통해 감정 전달을 받지 못한다. 부모 뿐만아니라, 외부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어른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학습하지 않는다. 우리 세대가 IMF를 겪고 모두가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성인이 되고 나서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다. 나의 쌍둥이 녀석들은 이제 막 36개월을 접어들었다. 아이들의 인생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세월 간 코로나19는 사회의 문화를 바꾸었다. 낮선 사람의 접촉에 대해 극심한 불쾌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유튜브를 통해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왜 쓰는지 이해가 되니 않는 마스크를 써야하는 답답함을 갖고 살아야하고 그것을 쓰지 않았을때 왜 혼나야하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 밖을 나갈때 양말을 신는 것처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의 당연한 의복 문화가 되어버린 이들이게 코로나 19가 사라진 뒤에도 마스크 문화는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코로나가 얼마나 더 지속 될지 모르겠지만, 그 용도를 넘어 이제는 패션아이템이 될 지도 모른다. 마스크 착용은 양말 착용과 같이 새로운 의복 문화로 자리잡고 사람들은 감정을 표출하는 표정을 짓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을 까 걱정도 된다.

심각해져가는 코로나 블루도 만찮가지다. 지난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로 죽는 사람은 지금 것 300명이 겨우 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죽는 사람의 수는 1년에 1만 2천명이나 된다. 우리는 코로나를 막는데 선공했지만, 이미 취약한 자살률에 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1년에 1만명이면 10년간 10만명이다. 율곡이이가 왜적을 물리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군인의 수가 10면명이다. 우리의 자살률은 여느 분쟁국가의 전사자 수를 훨씬 윗돈다. 우리사회는 불명확한 적과 이미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있는 샘이다. 그 약점을 코로나19가 파고든다.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날 세대에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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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부업 - 누구나 하루 30분 투자로 월 100만 원 더 버는
김상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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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딱히 부업을 하고 있진 않다. 다만 출판사에서 제공해주는 책 몇 권과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장소와 음식 제공을 받기는 한다. 그것도 그것만을 위해 매달리진 않는다. 다만 불필요한 욕심으로 진행하지 않고 나와 공급자 그리고 수요자에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을 때만 진행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얼마 전 나는 '디지털노마드'라는 책을 읽었다. 그 외로 '이제 개인의 시대다' 부터 시작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러 미래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읽었다. 내가 느낀 바는 하나였다. 이제는 개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기다.

우리는 대량생산의 시대를 넘어왔다. 공장에서 대량의 물량으로 물건을 찍어 공급하는 시스템은 공급가를 혁신적으로 낮췄다. 싸고 대중적인 물품이 전 세계로 쏟아져 왔다. Made in China는 그게 중국에서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공산품입니다'라는 의미로 해석 될 만큼, 중국제 싸고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는 개성을 잃어버린 사회를 만들어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살며 요즘 유행한다는 옷을 교복처럼 입고 하루를 살고 요즘 핫하다는 영화를 보고 요즘 뜨고 있다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개성이 하나도 없는 시대에서 사람들은 정체성을 상실했다.

이제 '가성비의 시대'는 지났다. 사람들은 조금 돈을 더 들여서라도 나만의 개성을 표출해 내고 싶어한다. 자기의 색깔과 목소리를 내는 시대로 들어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외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똑같은 마스크를 쓰고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들을 공급 받으며 이런 '집단'과 '대중'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사람들은 TV나 기성 신문과 같은 '대중매체'를 탈피해 자신의 색과 잘 맞는 '개인'을 찾는다. 그런 개인들은 '팬덤'을 형성하고 '영향력'을 갖는다. 그들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이 책은 파워블로거가 되어 수 억을 버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 작은 용돈을 벌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팬덤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개인의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플랫폼은 유튜브다. 방송이라는 플랫폼을 대형 기업에서 개인으로 옮겨 온 이 일은 거의 혁명과도 같다. 수신료를 조금 내는 공영방송이나 그마저도 내지 않는 여러 채널의 방송국 채널들을 보면서 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 '수'라는 사실을 우리는 은연 중 학습했다.

시청자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시청자수에 목숨을 거는가? 모든 건 마케팅이다. 팔아야 할 물품이 쌓여가는 이런 자본주의는 어쨌거나 언제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곤 한다. 그러다보면 결과적으로 경쟁이 생긴다. 쌓여 있는 재고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한 번이라도 노출이 되어야 판매가 이루어진다. 그 노출성은 '시청률'로 집계한다. 이제는 방송채널보다 유튜브 채널이 더 많은 '시청자수'를 갖고 있다. 심지어 언제 어디서나 노출 시킨다.

대중매체는 서서히 사라져 갈 것이다. 그런데 왜 저자는 유튜브가 아니라 블로그를 추천했을까? 물론 시청각이 주는 자극은 글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편집하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자신을 들어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블로그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감한다. 나는 수 개월 전 부터 1일 1포스팅을 하고 있다. 어떤 날은 일이 많아져서 밤 늦게 까지 포스팅을 못하는 날도 있다. 하던 일을 겨우 마무리하고 시계를 보면 11시 30분 정도가 겨우 지날 때도 있다. 그 짧은 시간에는 유튜브를 찍을 수 없다. 또한 밤늦게 찍을 수도 없다. 하지만 블로그는 쉽게 쓸 수 있으며 쓰고 난 뒤에도 쉽게 수정을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

지금 핫한 플랫폼 기업은 한낫 거품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인간의 노동시간이 줄어들어야 하는 필연적인 역사가 우리 눈 앞에 있다. 산업혁명 시기,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기계를 부수던 노동자들의 러다이트 운동처럼 인공지능은 어쩌면 빠르게 우리의 일자리를 잠식시킬 것이다. 하지만 공학과 경제학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세상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가지에 의해 돌아가는 자본주의 시대다. 기계가 더 빠른 생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 같은 산업국가는 내수를 빠르게 충족시키고 또 다른 수요처를 찾아야 했다.

발빠르게 찾지 못하는 수요처는 공급력 폭발에 의해 공황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그런 이유로 산업혁명 이후, 유럽은 공황을 벗어나기 위해 배를 타고 남는 잉여물을 팔기 위해 해외로 뻗어 나갔다. 그리고 식민지로 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고 다시 그들에게 공급물량을 팔아치웠다. 그러다 더 이상 나눠 먹을 식민지가 부족하게 되자, 세계의 열강들은 서로의 식민지를 빼앗기 위해 전쟁을 치루어야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에 의한 자본주의가 세계화되면서 우리는 '소비'의 시대를 열었다. 옷 한 벌이면 한 계절을 무난하게 보내던 시기에 미국은 '마케팅'이라는 전략을 이용했다. 그리고 문화를 만들어냈다. 미국이 만들어낸 마케팅과 문화는 식사는 3끼를 먹어야 하고 누구나 자동차를 구매해야하며, 멋들어진 주택과 마당을 갖게 했다. 입지 않는 수 십 벌의 옷을 만들고 그래도 넘쳐나는 잉여 생산물을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꾸역 꾸역 소비자에게 집어 넣었다.

사람은 밥을 무한정으로 먹을 수 없다. 옷도 무한대로 사서 입을 수 없다. 그런 소비의 시대가 종말하고 이제는 플랫폼의 시대가 왔다. 사람들은 이제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신호에 기꺼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에서 소비가 턱 끝까지 차오르자 이제는 컨텐츠로 갔다. 넷플릭스를 보는 일에 사람들은 1만원을 쓴다. 점심을 한끼 억지로 먹이지 않아도 자본주의는 이상없이 돌아간다.

소비가 새로운 물길을 찾았다. 돈은 플랫폼 기업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누군가가 써야 원활하게 돌아가는 자본주의는 이제 모두가 과하게 소유하던 시기에 대한 갈증을 풀고 무형의 컨텐츠에 소비하게 했다. 인공지능이 더 많은 생산물을 만들어 내도 좋다. 이제는 인간은 무형의 공급을 만들어 내고 소비한다. 소비 패턴이 천지가 개벽하듯 달라진다. 지금 이런 시기에 우리는 온고지신 해야한다. 생산물과 컨텐츠가 교묘하게 뒤섞이는 오묘한 시기다. 우리는 새로운 부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컨텐츠의 시대이자 개인의 시대다. 지금부터 온라인 세상에 지분을 쌓고 있기 시작해야한다. 그 세상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기반을 다지길 시작해야한다.

TV가 생기고 나서도 라디오와 신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자동차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자전거는 사라지지 않았고 비행기가 있어도 배가 사라지지 않았다. 블로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블로그를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지는 않지만, 나의 생각을 표출하고 저장하는 매체로 유용하게 사용 중이다. 꾸준히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니,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가끔 말로 '휙~'하고 설명하면 쉬울 만한 걸 글을 쓰려니 몸이 근질 거릴 때가 있긴 하다. 다소 '상업적'으로 보이는 이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우리 모두가 혹할만한 내용이기도 하다.

커다란 부를 가져다 주진 않지만, 즐거운 취미를 하며 용돈이 생기는 일은 마다할 일이 없다.

책은 내가 적은 추상적인 이야기를 도입으로 실제 대입가능한 여러 실용적인 내용을 후반부에 소개한다. 목적이야 어쨌던 기왕 하는 블로그라면 제대로 배우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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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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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완독하고 언제 쓰여진 책인지 다시 살펴보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최소 '미중무역전쟁'에 관한 언급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자오타오'와 '류후이'라는 작가다. 둘 다 중국 작가들로써 무역 전쟁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의미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무언가 '미중무역전쟁'이라는 현대 세계의 흐름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눈치가 가득 보이는 제목이었지만 작가 둘은 '미중무역전쟁'의 언급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

책의 처음을 폈을 때, 몹시 신선했다.'현대 국가의 갈등 표출법'으로 인식하던 무역 전쟁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단번에 알았다. 책은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의 시간 순으로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무역전쟁의 일화들을 열거해 나간다. 사실 따지고 보자면 전쟁을 치루면서 '무역전쟁'이 아니라 하더라도 '경제 전쟁'이 없을 수는 없다. 고대나 중세 전쟁에서는 화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급'이고 '보급'이란 군량미와 같은 식량의 대다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이 20일 만에 한양에 도달했던 건, 육로의 보급을 피하고 남해를 돌아 인천 방향으로 해로 보급을 받기 위해서 였던 것도 있다. 조선의 이순신 장군이 이끈 수군이 이 해군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고립된 일본군들이 패전했던 것 처럼, 전쟁의 기본은 보급에 달려 있기도 하다.

책에서는 언급이 안됐지만, 1차 세계대전은 전쟁의 양상을 크게 바꾼 사건 중 하나였다. 야전에서 서로 총을 쏴 대던 전쟁에서 1차 세계대전에 '참호'라는 것을 이용하게 된다. 단순히 땅을 파서 땅 밑에 들어가 있어서 경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참호는 '전쟁을 장기화' 시켰다. 양쪽 군대가 참호 안에 들어가 전쟁 물자를 쏟아 부으며 대치를 하는 건 보급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지,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전쟁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근, 현대가 되면서 경제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그 중 '아편전쟁'은 매우 흥미로운 전쟁 중 하나였다. 그 이유는 바로 '동양의 패권'과 '서양의 패권'이 대립하는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정보가 서로 부족하던 시기에 동양의 얼마나 무능한지 몰랐던 서양이 마음 것 동양으로 시장을 확장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방적기로 찍어내는 값싸고 질 좋은 모직물을 만들어내던 영국의 동인도 회사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여러 식민지를 두며 자신의 시장을 확대시켰다. 예나 지금이나 전 세계의 대부분의 시장으로 확대하더라도 가장 탐나는 시장은 인구대륙의 '중국 시장'이다.

영국은 중국 시장으로 야심차게 진출했다. 하지만, 중국은 영국의 생각보다 문화국이었으며 청나라의 신문물이 영국에 소개되면서 획기적인 돌풍이 불었다. 그 중, 책에서도 소개된 '차'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결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영국에서 은이 무자비하게 방출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영국인들은 '차'의 매력에 푹 빠졌다. 거의중독 수준으로 영국이 청나라의 '차'에 빠져들자. 영국은 더 강한 중독성이 있는 상품을 '청'에 소개했다. 이것을 발단으로 청과 동양이 힘 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과 일본,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사우디 현재 세계는 꾸준한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전쟁은 거시적이고 정치적인 것 같지만, 이제 우리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정도의 깊이로 다가온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건, 다만 정치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는 사실은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후추에서 은으로, 은에서 석유로 사람들이 원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출하는 대상에 따라 무역이 일어나고 경쟁이 일어났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후추나 은, 석유가 아닌 '데이터'와 '플랫폼'의 시대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유도 중세를 움직이던 후추나 차도 아니고, 은도 아니다, 근대를 이끌던 석유도 아니다. 이제는 데이터이다. 하웨이와 5G 그리고 Tictoc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넷플릭스나 우버가 언급되는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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