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자본주의 - 미국식 자유자본주의, 중국식 국가자본주의 누가 승리할까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정승욱 옮김, 김기정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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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해서!!"

미국 영화를 보다보면, 미국은 '자유'를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영웅으로 나온다. 2차세계대전과 냉전체제에서도 미국은 세계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피를 내어 놓는다. 얼핏 미국은 세계 평화와 자유를 지키는 수호자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이 말하는 자유란 무엇인가. 2차 세계 대전이 종식되고 세계는 자유진영과 공산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공산 진영이 생산물을 공동으로 취하는 의미라면 자유는 어떤의미를 가지고 있나?

사실 미국이 말하는 '자유'란 정치적 이념을 넘어 시장주의에서의 자유를 의미한다. 정부의 경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는 시장주의말이다. 여기서 경제를 '시장'에 맡기는 자유를 주는 이런 시장 자유주의는 17~18세기에 주로 유럽의 신흥 시민 계급에 의해 주장된 제도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말한다. 미국은 시장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본주의를 택한다. 국가가 시장을 통제하고 공급과 수요를 결정하는 공산주의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런 자본주의는 마치 호모 사피엔스처럼 여러 형태의 동족이 존재 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여러 동족을 흡수하고 멸종시키며 냉전 이후로는 어느덧 미국식 자본주의만이 유일한 자본주의로 남았다. 그렇게 미국의 자본주의가 독점해가는 동시에 미국식 자본주의는 '독재'와 '독점'의 폐해에 나오는 여러가지 형태의 폐해를 따랐다. 그 중 그 대안에 맞춰 발생한 중국식 자본주의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해 갔다.

더 크게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과 이미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르고 있는 서방국가들의 침체에 미국은 위기를 느낀다. 미국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위기를 느낀다. 자본주의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달라지는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렇다.

얼마 전, 나는 친한 친구녀석을 만났다. 녀석은 흔히 말하는 '좋은 회사'에 취직한 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대기업 직원이었다. 모든 녀석이 그 녀석을 부러워했지만, 그 녀석은 조금 낫은 급여을 받는 것을 인정하지만 '부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은 그 친구의 말이 겸손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부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고연봉' 직장을 찾아야 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한대로 전문직이나 고연봉 직장인들도 현 자본주의에서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비중도 예전에 비해서 꽤나 커져 지금은 20%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단순하게 '자본'이 버는 돈의 비중을 두는 일이다. 가령 노동으로 부자가 된다는 '노동'의 가치를 두는 사회는 전혀 자본주의가 아니다. 자본주의는 생겨난 자본의 형태를 또 다른 자본이 생성하는 재도이다. 100원의 수익이 발생한 회사는 수익 전부를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는다. 그 수익을 공장일 짓거나 회사를 확장하는 등 자본을 확장하는 방식에 투자된다. 이렇게 투자된 돈은 더 큰 부를 축적한다.

원래 자본주의의 원리가 그렇다. 시장에는 자본가와 노동가의 계급이 존재한다. 자본가는 자본을 소유하고 노동가의 노동력을 산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동을 투자하여 자신의 급여를 받아 생활하고, 누군가는 전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자본을 투자하여 돈을 번다. 이런 세상을 일부 사람은 '불평등'이라고 말한다. 요새는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하루 한 시간 일하여 겨우 1~2만원을 버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불로소득의 임대업이 무척 부러워 보인다. 그리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런 사회가 확장된다면, 그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에서나 가능하다.

자본가는 그 자본을 통해 또 다른 재화를 획득한다. 이것이 자본주의다. 예전에는 영주와 소작농의 구분이 확실했다. 양반과 농민처럼 일하지 않고도 토지에 대한 소유의 권리를 소작농에게 지급 받았다. 지금도 마찮가지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런 계급이 분명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우리는 얼마든지 소액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인세를 받을 수 있으며 그 밖에 여러가지 투자 혹은 재태크를 이용하여 돈을 형성한다. 우리 모두는 자본가이면서 노동가이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점점 이런 형식으로 발달해간다.

자신의 노동력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노동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자본으로 교환하여, 자본력이 만드는 수익으로 바꿀 수 있다. 꾸준히 고배당 주식을 매입하거나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인세를 만들 수도 있다. 얼마 후, 자신의 노동력 보다 자본이 만들어낸 수입이 더 커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본가의 타이틀을 얻어낼 수 있다. 금리 1%대의 세상에서 우리는 20억을 소유하면 대졸 초임의 연봉을 자본을 통해서만 획득가능하다.

노동력은 단리로 성장하지만 자본은 복리 성장한다. 꾸준한 자본에 대한 투자가 우리의 성장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그런 개개인의 경험은 결국 자본주의를 또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낸다. 이것이 홀로 선 자본주의가 하고자 하는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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