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행한 대통령들
라종일 외 지음 / 파람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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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직접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표자를 선출하여 의회와 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대의민주주의라고 한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런 간접 민주주의 정치 형태를 채택하고 있고, 한국도 여지는 없다. 국가를 대표하는 원수이자 행정권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말년이 불운한 직업중 하나이다. 책은 한국의 불행한 대통령의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를 이야기한다. 라종일, 조병제, 이구, 허태회, 황인수, 정태용. 이렇게 다수의 의견이 정리된 이 책은 대한민국 현대사가 갖고 있는 시스템을 지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우리의 현대사 대표 정치인들은 모두 그 말년이 비극적이다. 과연 그들의 인생이 비극적인 것이 개인에 의한 문제일까. 시스템의 문제는 없는 것일까?

박근혜 대통령은 벌써 5번 째 재판, 3년 8개월 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국정농단과 국가 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 등 3가지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총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다. 이는 전직 대통령 중 수감기간이 가장 긴 대통령이기도 한다. 형량을 전부 채우면 80대 후반의 나이가 된다. 또한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대기업에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징역 17년 형을 확정 받았다. 또한 우리가 잘 알다시피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서 노 전 대통령을 생을 마감했다.

5년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대한민국 행정부 수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사법부로 불려다니기 시작한다. 나는 글에서 내가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들이 잘못을 했는지, 잘 했는지를 따지지도 않는다. 다만 내가 그들을 뽑았던 뽑지 않았던 그들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대통령으로 선출사람들이다. 그들은 해당시대 가장 국민으로 부터 인기있는 유일한 하나이기도 했다. 대통령직을 행하거나 물러날 때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욕하거나 비난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했던 정책들을 욕하거나 비난할 생각들이 없다. 그들은 당시 시대가 원하는 대표성 있는 정책들을 진행하던 대리 정치인들일 뿐이다.

모든 국민이 모든 정책과 정치에 관여할 수는 없다. 선생은 학생을 잘 가르치고 사업가는 사업을 튼튼하게 키우고, 운동선수는 운동을 잘하면서 자기의 위치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우리는 정치 대리인을 고용한다. 그것이 국회의원이 되건, 대통령이 되건 마찮가지다. 내가 사건 변호를 변호사에게 맡겼으면 나는 법에 관한 모든 일을 변호사에게 일임하고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 내가 자동차 수리를 정비원에게 맡겼으면 자동차 수리는 정비원에게 맡기고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고용한 정치인에 대한 불신 때문에 모든 국민이 정치면 기사를 본다. 대통령에게 자신의 직무에 충실할 것을 강요하면서 정작 그런 행위 때문에 자신의 본업에 소홀하게 된다.

우리의 정치는 유신을 넘기고 엄청나게 성숙해져 있다. 이제 전문가에게 정치를 맡겼으면 신뢰하고 응원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잘못된 일에 대해서 호되게 비판해야 하지만,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하는 행위는 되려 좋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유로 나는 경제나 문화, 기술 등의 뉴스면을 보더라도 정치 뉴스는 잘 확인하려 들지 않는다. 2019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연례 민주주의 평가에서 한국은 세계 167개국 중에서 23위에 해당한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은 순위이다. 이렇게 성숙해져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지금도 질타하고 있는 것은 좋게 보자면 더 발절 할 수 있는 여력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불신과 불안일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은 비난할 때 우리는 그들을 야비하고 더러운 일을 뒤에서 벌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높은 위치에 있을 수록 더 클 것이라는 막연한 불신이 존재한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이 항상 퇴임 후 수사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를 당선인들이라고 모를리가 없다. 어쩌면 그들은 더 조심하고 더 신경쓸 것이다. 책에서도 이런 언급이 나온다. 우리 모두에게 대통령직에 관한 과장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법에 의해 위임된 권한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을 것이라는 착각을 갖는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들의 실수는 본인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측근과 친척인 경우들이 많다. 이는 한국의 특수성이라고 설명한다. 친인척들이 비리에 연루가 되는 경우, 대통령들은 대게 그들을 엄격학 ㅔ다루지 못하고 이해하거나 변호를 하곤 하는데, 전 대통령들의 행적들도 대게 비슷하다. 김영삼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들도 비슷한 예들이 존재한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부은 외교에 관한 부분이다. 책은 전직대통령들의 회고록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외교에 대한 내용을 기술한다고 말한다. 이에 김대중 대통령의 '한반도 냉전 구도 해체', 노무현대통령의 '동북하 균형자론' 이명박 대통령의 '글로벌 코리아', 박근혜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외교'라는 나름 대로의 국제 정세변화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공약들을 이야기 했다. 이런 외교는 대통령직 중 가장 큰 역할이기도 했다.

책의 핵심 내용인 대통령을 불행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원인에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5년 단임제 승자 독식제도의 부작용을 이야기한다. 이런 정치제도적 요인은 우리 현대사에서 아주 잠깐 내각책임제를 실시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꾸준하게 우리의 현대 정치사의 문제들이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있던 정치문화적 요인인 '지역대결주의'도 한 몫한다. 지금도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를 이야기하면서 극우, 극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라도, 경상도를 운운하는 지역감정이라는 사회갈등이 남아 있다. 복잡한 현대사를 겪었던 우리의 특수성 때문에 우리는 '남과 북' 뿐만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남자와 여자', '청년층과 노년층', '노와 사의 갈등', '친일과 친북'이라는 이데올로기들이 명확하지 않게 보수와 진보라는 양측으로 분류되는 듯 마는 듯 소모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대사가 복잡하고 사회의 갈등이 심화할수록 정치인들은 자신을 대표하는 이들을 위해 더 극단적인 정책과 정치활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이를 포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과정 중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정치 보복들이 우리가 지켜보는 현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년으로 들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예전 김무성 전 의원은 자신의 친박계 의원들이 대규모 회동을 갖고 인사전횡이라고 비판한 것에 관해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고 오해해서 생긴 이야기는 잘 이해시켜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어떤 상황에서 나왔던 말인지를 떠나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이라고 했던 표현에 동감한다. 조용한 민주주의는 대표성에 책임 없는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고 있거나 심각한 독재자가 운영하는 국가일 뿐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어제도 오늘도 시끄럽지만, 이렇게 시끄럽게 돌아가는 것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가 잘 작동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안타까운 점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결말이라고 하더라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적다는 것에 있다. 나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 책의 신뢰를 위해 균형 있는 예시가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책의 어느 부분에는 문희상 님의 글이 있는데, 이 책을 대표하는 문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또한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죄에 있어서 전직 대통령들은 물론 법의 신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언제나 일정 루틴과 같이 벌어지는 전직 대통령들의 비극은 자칫 정치적 보복 행위로 보여질 뿐이다. 그의 말처럼 나 또한 바라건대, 우리에게도 다시 아름다운 전직대통령이 생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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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풍수 - 대한민국 1% 부자의 길로 가는
고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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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걸지령(人傑地靈)'이라는 말이 있다. 땅이 좋아야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말이다. 단순히 땅의 영험한 기운이 인간의 기운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길흉화복이 결정된다고 말하지 않는 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전쟁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건 '지리'였다. 일본과 영국이 섬이라는 특수성을 딛고 세계의 대륙으로 뻣어 나갈 수 있었던 건, '지리'의 특징 때문이다. 침입자가 적고 스스로 준비가 돼었을 때야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지리의 특징이 세계사를 바꾸었다. 우연한 소빙기에 세력을 확장했던 몽고는 넓은 초원지대가 넓어지는 세계적 기후의 추세를 맞춰 성장 했으며, 해양 세력과 대륙 세륙의 중간에 있는 이탈리아나 한반도는 외세의 침략이 잦은 곳이기도 했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선생의 생가는 경상남도 의령군이다. LG 구인회 회장도 경상남도 의령군이다. 효성 조홍제 창업주도 경상남도 의령일대이다. 이 셋은 모두 진주 지수 초등학교 1회 졸업생이다. 이런 우연이 가능할 수 있을까? 예전에 읽었던 책인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 '피터 자이한'은 앞으로 세계의 흐름을 '인구 구조'와 '지정학'만 가지고 설명했다. 사실상 '미국'이라는 국가는 자신의 국경을 방위하기 위해 들여야할 고정적 소모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그런 이유로 주변 국가가 적대적일 수록 국경이 복잡할수록 그 피곤도는 높아진다. 풍수란 어쩌면 그런 인과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에너지나 기운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사용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고제희 작가'님의 글이다. 글의 대부분은 '부'에 연결되어 있다. 그의 이력은 참 흥미롭다. 그는 성균관 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풍수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어쩌면 경제와 경영의 공부 확장 중 만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대학원 공부는 환경 생태공학이다. 또한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부동산과 관련된 내용이 비중이 있다. 그중 배수진을 친 아파트가 양기가 세므로 건가에 해롭고, 물을 등지고 있어 재물운이 약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글들을 만나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이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생각을 품을 수 있다. 그에 그는 당연히 해결책을 남겨 두었다. 그 해결책은 수조에 물을 채운뒤 발코니에 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야기한 예시가 참 마음에 들었다. 중국에서도 재물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현관 안쪽에 수족관을 설치한 뒤 금붕어를 키운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이유는 금붕어 때문이 아니라 물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풍수지리가 과학과 전혀 상관 없는 학문이라고 치부한다.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동양의 철학들은 과학을 포용할 정도로 넓은 의미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한의학은 음와 양으로 세계를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사람을 우주로 생각하여 치료에 임한다. 하지만 양의학에서 불치로 분류하는 일을 한의학에서 다스리기도 하고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불가능한 사건이나 현상을 동양 철학은 설명하기도 한다. 다시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그 현상들을 과학으로 다시 분석하여 설명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청와대나 대기업 사옥 같은 경우는 풍수지리를 매우 신경 쓴다.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 같은 집단들이 결국은 풍수지리를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조금이라도 작동할지 모르는 우리가 모를 영역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우리 과학이 모든 걸 설명하진 못한다. 하지만 과학을 맹신하기 때문에 모든걸 거부 할 수는 없다.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관상에 대해 신경을 쓰기도 하고 좋은 날이나 좋은 땅을 알아보기도 한다. 책에서는 명당이라는 이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소의 창업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T 자형으로 길이 교차된 곳에 거물과 건물 사이에 도로가 이어진 형태의 위치는 흉하다고 한다.

풍수지리적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설명하기에 이해를 못하거나 허무맹랑한 미신이라고 치부 할 수 있지만, 이런 지형은 실제로 바람이 불기 쉽고 바람의 길을 따라 다른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가 옮겨 붙기 쉬운 위치라는 명확한 과학적인 분석도 자리를 할 수 있다. 삼각형 터에 사이에 두 길을 끼고 있는 건물은 또한 흉하다. 그 밖에 가로로 길쭉한 땅도 흉하다. 이는 방음의 문제도 분명 존재하고 도로에서 집 안이 들여다 보인다는 현대적 해석도 들어 맞는 대목이기도 하다.

고려 때, 남경인 서울에 궁을 지으려고 했던 정도전은 궁이 지어진 방향대로 북악산을 주산으로, 인왕산을 백호, 낙산을 청룡, 남산을 안산으로 삼는 임좌병향을 주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도전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경복궁은 중심 건물을 중심으로 광화문과 긍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이 숭례문을 바라보고 남북의 중심축을 맞게 지어졌다고 한다. 이에 무학대사는 좌향이 잘못되서 국운이 쇠망할 것이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200년 후에 깨닫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200년 뒤에 왕자의 난, 세조의 계유정난이 일어나고 이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두 풍수지리의 해석으로만 하기에는 물론 역부족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 이렇듯 여러가지 해석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문자가 없던 시기, 중요한 내용은 분명히 구전되어져야 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문자의 기록 없이 구전 되기 위해서는 외우기 쉬어야하며 상징성과 대표성이 있고 무엇보다 간략하며 재미가 있어야 한다. 곰과 호랑이가 동굴로 기어들어가 마늘과 쑥만 먹다가 곰이 웅녀가 됐다는 설화는 이렇듯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전달되어 우리의 역사를 어느정도 알렸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하는 '비문명'사회에는 분명 구전되기 위해 모호하고 상징적인 표현을 써야만 했다. 성경과 불경 혹은 여러가지 설화들 또한 비슷한 이유로 '터무늬 없거나 비현실적인 사건들'이라고 치부할 내용들이 많아지는 이유에서이다. 풍수지리는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다. 역시나 구전되어야 했고 빠르게 전파되어져야 했다. 그러기 위해 진리를 간략한 상징 속에 숨겨야 했다. 우리가 만나는 모호한 해석들은 이렇듯 조상들이 자신들의 지혜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고작해야 수 백 년 되는 과학의 역사가 수 천 년 혹은 수 만년의 문명을 지내온 동양의 지혜보다 우월할 수는 없을 지도 모른다.

땅을 겨울에 봐야한다는 간단하게 미신으로 치부할 법한 말들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겨울이 되면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는 겨울은 '화장기' 없는 민낯을 드러내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가 되야 본래의 땅을 속속들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그 밖에 원룸에서의 풍수지리 도 설명해주고 있따. 침대 머리는 현관 쪽에 두지 말아야 하고 침대 머리를 창문 쪽에 두지 말아야 하며 붙박이장이 있는 위치에도 머리를 두면 안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그래야하는 경우에도 이를 방지하이 위해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으로 비보책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저 집의 위치를 설명하고 현관의 위치를 설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룸과 같이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주제로 풍수지리를 설명하니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펜트하우스의 경우에도 보기에만 좋고 사람들 사이에서의 인식을 제외하면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생체 리듬을 깨기도하고 지표면에 흐르는 자기장의 영향이 전혀 다른 쪽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이런 자기장에 의한 생체 리듬이 깨지게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생리작용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이유로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가슴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운 증상을 겪는등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또한 기업은 땅에서 10미터가 올라갈 수록 1.3헥토파스칼씩 낮아지는데 지상 50층의 경우면 평지보다 22헥토파스칼만큼 기업이 낮게 된다. 그리고 산소가 부족한 것도 비슷한 이유가 된다. 그런 이유로 아무리 큰 나무라고 하더라도 30미터 이상은 더 자라지 않는데, 그 이유는 지자기의 영향 때문이라고한다. 대략 7층 이상의 집에서는 그런 이유들이 적용된다고 한다.

제주에 살면 새로 지어지는 집들이 외지인들이 이사를 와서 사는 집인지, 제주도 토박이의 집인지 확인 가능하다. 이는 나 뿐만아니라 제주도민이라면 어느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끔 외지인들이 사는 집은 정말 낭만적이다.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고 남과 북으로 커다란 창이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좋은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도 확인해 준다. 제주도의 집들은 대부분 해풍을 이겨내야 하고 산을 타고 들어치는 바람을 막아내야한다. 그런 지혜가 제주도민들의 집에는 거의 대부분 적용이 되어져 있다. 하지만 해변가에 들어가보면 바닷바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제주의 펜션이나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대게 외지인들이 그곳으로 이사를 온다. 멋진 외제차들이 그 마당에 서 있지만, 강한 바람과 해풍으로 큰 창은 열어둘 수도 없고 멋진 외제차는 잦은 잔고장을 일으키곤 한다.

책은 그 외로도 너무나 유용한 내용을 그림 설명과 함께 해준다. 그리고 비보책을 항상 알려준다. 간단한 호기심에서 읽어봤던 이 책이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꽤나 유용하고 일리가 있기도 했다. 그냥 미신으로 치부해버리던 관상, 풍수지리학 등의 학문에 대해 우리 선조들이 숨겨놓은 지혜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읽어두어도 좋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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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낙타는 사막을 건너지 못한다 - 아부다비에서 찾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여행하는 법
김지광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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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시적이다. 표지부터가 요즘 '핫'하다는 에세이 표지스럽다. 어딘가로 갈 때, 조용히 책의 앞면을 내어두고 싶은 책이다. 근래들어 '역사' '인문학', '정치',' 경제' 등의 책만 읽다보니, 무언가 책을 읽는 동안도 쉰다는 느낌보다는 달려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펴기 전, 표지와 제목을 바라보는 일 만으로도 편안함이 느껴진다. 이 책은 책을 읽기 전 부터 어떤 책일지 감이 온다. '사막'을 지나면서 느꼈던 내용에 대한 에세이일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니였지만 말이다. 얼마전 나는 '거기가 어딘데'라는 KBS 예능을 우연하게 접한 적이 있다. 오만의 한 사막에서 영화배우 차태현과 지진희, 배정남, 코미디언 조세호 님이 오만의 사막을 횡단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크게 얻어 내지 못했는데 얼마 간 더 방송하다가 지금은 방송하지 않는 듯 했다.

외국에 있을 적에는 한 영화를 수 천, 수 만 번을 돌려봤지만 한국에와서 같은 예능을 돌려보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 예능은 내가 벌써 5번도 더 정주행한 예능이다. 무언가 모르겠지만 사막이 주는 아득함이 간접 체험이라도 좋았던 듯 했다. 극한 체험은 살면서 꽤 기회가 많았다. 뉴질랜드에서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버스에서 내려 무조건 걸아갔던 기억이나 출국할 비행기표만 가지고 갔던 탓인지, 당장 10센트도 없어 길거리에서 2불자리 동전이라도 줍지 못하면 하루를 굶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들... 그 밖에 일단 저지르고 보면 어떻게든 된다는 철학 때문에 스스로 저지른 수 많은 행동들 때문에 가끔 나의 인생은 지리하다가도 극단적일 만큼 독특한 경험을 하곤 한다.

왠지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내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로망같은 것이었다. 여러가지 기대를 가지고 책의 첫 장을 폈다. 책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단순한 여행 에세이는 아니였다. 현재 한국 전력 공사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인 '김지광 작가'님의 글이다. 그가 학창시절 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과 생각들을 잘 정리한 책이고 그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공간인 사막을 인생과 비교하여 많은 예를 든 책이다. 책은 혼자 읽다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씁쓸하기도 한다. 책을 읽고 많은 부분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누군가의 눈에 봤을 때, 편안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 지라도 누구나 인생의 굴곡을 갖고 있다.

지천명의 나이에 그는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의 성찰하고 관찰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나는 비록 그보다 어린 나이지만 그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나의 여러 책에서 나는 인생을 바다와 비교했었다. 수많은 굴곡진 파도를 넘어서지만 그래도 망망대해인 바다가 인생과 같다는 비유를 종종 하곤 했는데, 그러고보니 그의 비유인 사막과 나의 비유인 바다는 어딘가 많이 닮아 있었다. 원래 인간이 항해술이 발달한 이유는 사막을 횡단하던 배두인들에 의해서다. 동서남북의 사방이 모두 같은 사막은 어느 곳으로 가야 할 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환경이다. 이런 환경은 망망대해와 같이 어느곳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의 바다 항해술을 발전시켰고 비로소 인류는 대양의시대를 열었다. 결국은 우리가 고난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경험은 자산으로 쌓여간다. 척박한 환경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 넓은 바다와 대륙으로 넓힐 수 있는 자산으로 발전했다.

책에서 작가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의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이 한 대목을 차지한다. 아이를 낳고 나서 아버지가 되어보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 작가는 자녀를 갖고 나서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어깨가 짓눌려지는 무게감은 아버지라는 이름을 걸고 난 뒤부터 벗어날 수 없는 즐거운 부담이다. 나에게도 쌍둥이가 있다. 어쨌거나 어머니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하던 아버지들의 감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책은 중반부가 지나가면서 종교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기존 다른 책들은 종교적 색채를 갖는 순간부터 나는 조금 불편해진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에 대한 불편할 정도의 맹목적적인 시각이나 설득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종교의 도움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던 고뇌로 부터 해방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역할로만 종교가 등장한다.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문학을 좋아했던 흔적은 그의 필력으로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과 가끔씩 상황에 맞게 나오는 인용구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가는 나의 마음을 후벼팠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다. 가끔은 그 사람들이 모두 지금의 모습을 하며 채워 온 모습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구나 굴곡을 갖고 살아간다. 가만히 있을 것 같은 인생은 결코 가만히 있어지질 않는다. 어떤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예전 내가 20대 때는 나의 앞으로 인생 계획과 꿈에 대해 어른들께 자신감을 갖고 말씀 드렸던 적이 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해 봐도 좋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 거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의 그 말이 참 불편했다. 된다고 믿고 살아도 되기 어려운 일들을 왜 굳이 옆에서 저런 식으로 말씀 하실까 하고 서운해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계획에 변수나 오류는 발생할리가 없을 것 같았다.

아주 완벽한 루트를 이용하여 항해하고 있다고 믿던 경로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지도 상에는 보이지 않는 암초들이 존재했다. 그 암초를 몇 번 피하고 보니, 내가 항해하던 방향은 애초 내가 출발할 때 가고자 했던 방향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또한 길이다. 인생은 살다보니 항상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주 커다란 변화를 주고 달라진다. 당장 얼마 뒤, 엄청난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엄청난 실패를 할 수도 있다. 지금은 서행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더라도 곧 나를 향해 도달할 엄청난 변화를 결코 짐작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이 재밌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는 많은 부분에서 위로를 받았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위로를 받았다. 나는 제주도 서귀포 남원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주변에서 내가 만나거나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폭이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블로그를 하고 집필활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의 폭이 넓어졌다. 나는 모르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했고, 나는 알지만 상대가 모르는 인맥도 늘어났다. 어쨌거나 양방향이던 아니던, 우리는 어떤 교류를 하고 있다. 그의 글에서 그와 정말 말이 잘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외 원전 건설 업무를 통해 수 년 간 사막에 있어야 했던 외로움과 내가 겪었던 해외에서의 외로움은 어쩌면 비슷한 색깔이었을까?.

어쨌건 그의 인생으로 부터, 그의 글로 부터, 그의 인생관으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분 좋은 에세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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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야마모토 타로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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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이 신의 선택을 받은 유일한 '생물종'이라는 특권으로 우리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연을 파괴했다. 아무렇지 않게 땅속 광물을 캐내어 태우고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을 공기 중으로 마구 뿜어내고 있으며, 다른 '사피엔스 종' 보다 우월해 보이기 위해 더 많은 '자연의 악'을 행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다 먹지 못할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수 많은 동물과 식물을 생산해 내고 죽여내고 더 많은 생물들의 생존할 터를 마치 자신들의 것인냥 앗아간다. 그렇게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도 결국은 자연에 속해 있는 한 '종'에 불과하다. 이 책은 사피엔스 종의 역사에서 바이러스가 함께 했던 시간을 이야기한다.

'돈'과 '정치'로 역사를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바이러스는 인간의 역사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있었으며, 결국은 봄이되면 새싹이 돋아나고 여름이 되면 푸러지다가 가을이 되면 시들해지고 겨울이되면 지고 마는 자연의 섭리에 크게 벗어나지 못한 미물임을 알게 해준다. 인간의 바이러스의 역사는 '농업혁명'을 시작으로 함께 한다. 동물과는 다른 '고귀한' 인간은 결국 동물과 함께 병에 걸리고 죽어간다. 농업을 시작하면서 잉여 생산물을 동물의 먹이로 주게 되고 정착하게 되면서 인간은 동물과 함께 배설하고 섭취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는 방식으로 전염병을 확산시키고 죽어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인간의 역사들도 결국은 바이러스의 흔적을 지울수 없으며, 그 바이러스는 기후와 땔래야 땔 수 없다. 책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아주 재밌게 설명해 준다. 문명이라는 '이름'은 인간의 요람이기도 했지만 바이러스의 요람이기도 했고 재앙과 같은 전염병들은 인간의 역사를 크게 위협하기도 했지만 이 것이 곧 문명을 발달 시키는 커다란 원인이 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시작한 흑사병은 14세기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전염된다. 그리고 유럽인구의 1/3을 죽이고 그 끝을 보았다. 이 과정에서 유럽은 봉건제도가 무너진다. 대략 2000만명에서 3500만 명이 이 병으로 희생되었는데, 이 병은 영주를 포함하여 기사계층과 성직자 계급이 지배하던 중세 유럽의 사회구조를 변화시켰다.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전염병의 특징상 성직자가 병으로 희생하는 일들이 빈번했고, 병의 확신이 본격화 되자, 추기경이나 주교와 같은 고위 성직자들이 앞 다투어 도망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목격하게 된다. 그 결과 교회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어지고 이는 이슬람 문화의 확장으로도 이루어진다.

그간 유럽 경제의 기반이었던 농노제 또한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패스트가 도시의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 노동력의 품귀 현생이 일어난다. 임금이 두 배 이상으로 폭등하고 임금이 폭등하자 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를 시작 했다. 농촌에는 농노가 사라지고 소작농이나 자작농이 늘어나면서 노동자의 권리가 향상되었다. 일 손이 크게 줄어들면서, 노동력이 비교적 덜 들어가는 농업을 위주로 발전하였는데 포도주나 감자와 같이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농업으로 농업구조가 바뀌고 적게 투입한 노동력에 비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목축업이 발전했다.

너무 많은 노동력이 사회에서 갑자기 사라지자, 사회는 노동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남자만 담당하던 사회의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여성이 들어서며 여성의 노동력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시기도 이 시기이다. 패스트는 자본의 입장에서 적은 노동력으로 큰 생산물을 획득해야하는 고민을 안겨주었고 이후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적은 노동자 수로 더 많은 생산력을 이용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탄생된다.

여러가지 바이러스나 전염병들은 인간의 힘으로 극복한 예는 극히 드물고 왜 갑자기 그 병이 사라졌는지 지금의 과학자들도 의문을 갖는 일들이 많다. 그 사라진 배경으로 '환경의 변화'를 들고 있다. 징기스칸이 초원지대를 달려나가 제국을 팽창하던 시기, 지구는 소빙기의 시간으로 접어든다. 소빙기의 시기에 지구 전반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초원지대가 확산이 되며, '말'이라는 운송수단을 무기로 제국을 확장하던 '몽골'이 전 지구를 지배하기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의 기온 변화는 몽골의 팽창과 더불어 바이러스의 축소와도 이어진다.

숨도 쉬기 어려운 고산 지대를 터를 잡고 있는 여타 문명들은 어째서 그런 고원지대를 택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이 책은 해결해준다. 고산지대는 늦은 기온으로 바이러스 창궐이 어렵고 다른 이민자들과의 접촉에 있어서도 보호가 된다. 문명의 발달을 볼 때, 바이러스는 우리가 지금 흔히 말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거리두기를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바이러스로 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재미난 추론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처한 세상과 이미 역사가 겪었던 세상이 얼마나 비슷한지에 대해서 소름 끼치게 알 수도 있다.

'기업'이라는 형태로 묶여 있는 거대 생산 공동체들이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임금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거나, 그로부터 떨어져 나온 개인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내용은 흔히 우리가 접하는 유튜브나 인플루어서 혹은 개인 프리랜서로 고액을 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수 있게 된다. 바이러스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국가를 중심으로 문화와 학문이 번창한다는 이야기 또한 현대 우리가 바이러스를 극복해야 할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들로 부터 스스로 격리되어 자신을 보호해야하고 하지만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해야하는 우리의 시대는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팬데믹 시대에 우리의 역할 이야기 해준다.

바이러스는 조용히 흘러가는 세상을 단 한숨으로 뒤집어 바꾸는데 이에 대응하지 못했던 지주들이나 기득권들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 세대도 걸리지 않았던 이런 변화에 우리와 우리 자녀 세대를 노출 시키고 있는 오늘, 기분 좋게 화이자의 '백신' 소식을 듣게 되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예방 효과가 90%가 넘어 드디어 빛이 보인다는 기사가 쏟아지는 오늘에서 이 책을 덮고 독후감을 작성한다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화이자가 11월 셋째주 경 미 식품의약품 (FDA)에 자사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게 되면 올해 안헤 총 5천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가 되면 화이자를 포함하여 코로나 백신이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데, 어쩌면 날이 추워져 가는 이번 겨울이 가장 큰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연하게도 코로나 바이러스와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시기 트럼프라는 미국 대통령이 짧게 미국의 정권을 잡고 있으면서, 대단하도록 우리는 과거의 역사의 한 터널을 통과했다. 앞으로 바이든의 시대에는 이 터널의 마지막을 나오길 기대하며, 진행 중인 코로나19가 마무리되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 책은 '바이러스 정복'이 아니라 '공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다른 환경을 파괴하듯 파괴해야 할 대상으로 잡을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인류가 앞으로 꾸준하게 공생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일본인 의사가 작성한 책이지만 번역이나 내용이 일본 책의 느낌은 많이 나지 않고 빠르게 읽힐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 또한 빠르게 이틀 정도 시간을 내면 완독이 가능한 책이니 읽어보면 좋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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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의 기술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 주는
최창수 지음 / SISO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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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대중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이다. 언젠가 해외에서 진행하는 JYP오디션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다수의 참가자와 관중이 있는 곳이었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극히 적다. 1대1로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두려움이 적은 편이다. 두어명, 서너명이 있는 공간에서는 말수가 줄어들고 조용히 듣는 쪽이다. 그런 나의 성격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대중 앞에 있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한다. 나는 여러번의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있었다. 유학 시절에는 Flier job을 아르바이트로 했던 적이 있다. 당시 그것이 무슨 아르바이트 인 줄도 모르고 싱가포르 친구의 손에 이끌려 아르바이트를 갔던 기억이 있다. 이는 전단지(홍보물)을 배포하는 아르바이트였는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내용 설명을 하는 일종의 판촉 비슷한 일이었다.

지나가는 시민을 붙잡고 이야기를 하고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희열을 느끼곤 한다. 제주에서 스스로 강의할 기회를 만들어 낸 적이 몇 번 있다. 사람들에게 무료로 영어회화 요령을 하겠다고 광고를 하고 다수의 사람을 모집 한 뒤, 스스로 만들어낸 대중들 앞에 섰던 적이 있다. 강의는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몰랐다. 강의는 일종의 영향력을 말한다. 영어에서 lecture의 lect은 '모으다'를 의미한다. collect의 수집하다와 elect 선거하다. select 선발하다. 처럼 lect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뿐만아니라 강의는 여럿을 모와두고 다수를 상대로 설명을 하는 해위를 말한다. '강의의 기술'은 강의를 위해 필요하지만 실제 다수를 다루는 법과 일맥 상통한다. 소수가 다수를 상대하는 일은 '영향력'을 가진다. 다수를 상대하는 일은 여럿을 포용할 수 있는 포용력과 이해력을 동반해야한다. 이런 스피칭 능력은 예전부터 '혁명가'와 같은 '정치인'이나 고학을 했던 '행정가'들이 가지는 고유한 능력이었다. 하지만 이제 강의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말이 되었다. 유튜브나 기타 인터넷 강의를 보면 1인이 여럿을 상대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는 특별히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없으며 스타강사들이 탄생하고 있다.

책은 '최장수 작가' 님의 글이다. 그는 KMA한국능률협회 겸임교수이며 현역으로 강사이다. 사실 책의 첫 장을 펴고 몇 장을 넘길 때만 하더라도, 여타 다른 스피치 관련 책들과 비슷한 말들이 늘어지는 구나 싶었다. 하지만 책을 조금 넘겨가다보니, 이 책은 현역에서 다 년 간 저자가 발견하고 느꼈던 실전법들이 소개되었다. 강의장 좌석 배치에 따른 대중 유도법이나 마이크나 음향 사용법등을 보더라도, 이 책이 단순히 제목만 '~의 기술'이라고 써 넣고 천편일률 같은 자기 계발서 중 하나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대중 앞에서 강의를 하는 일을 즐긴다. 사람들 앞에서 한 강의를 진행할 때, 나는 나의 강의를 '무한도전'이라는 MBC프로그램에 빗대어 생각한다. 한 시간과 한 시간이 무슨 '특집'으로 이루어져 있던 무한도전은 '즉흥적'인 출연진의 역할이 단연 빛나던 프로그램이지만 그 기획력과 편집능력은 그 즉흥력 뒤에서 그것들을 더욱 빚내주던 프로그램이다. 결국 즉흥력과 기획력이 만나야 좋은 강의가 나오는 것처럼 강사는 즉각적인 사건에 대해 재치있게 대응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하는 직업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프리랜서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랜서는 개인 사업가의 변종 형태와 같다. 전문강사들도 일종의 프리랜서들이다. 앞으로 다가 올 미래에 다수의 앞에 서게 되고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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