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시언트 머신 - 인류가 창조할 새로운 신화
아미르 후사인 지음, 이석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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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핫'한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로 강한 임펙트를 주고 시작한다. 그는 인공지능을 인류의 가장 큰 존론적 위협이라고 일컬었고, 악마를 소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참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는 포용성 강한 미국사회에서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그런 그가 이끄는 테슬라 모터스의 주가는 현재 1,500달러를 넘었다. 그의 자동차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기존 자동차 평가하는 이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 있다.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다거나, 생산량이 적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 책에 앞서 테슬라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최고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최고의 차를 만드는 방식에서 전기차를 고집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를 자동차 제조회사라고 하지 않는다. 그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말한다. 예전 맥도널드 창업자인 레이 크록이 자신의 사업이 요식업이 아닌 부동산업 이라고 했던 것 처럼 그들이 갖는 '일반 제조업의 소프트웨어' 적용은 이미 우리의 피부에 닿아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어떤 걸 쓰는지 혹은 어떤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디지인을 차용하는지 광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율주행기능이나 자동 주차 기능 등의 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과 몇년 전까지 우리는 일론 머스크를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매도했다. 일반 상식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그의 성향은 일본의 최고 갑부 손정의 회장과도 같다. 둘다 소프트웨어와 AI가 미래의 지배산업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미래에 대해 투자를 하면서 항상 그것의 위험을 이야기한다. 이는 스티븐 호킹, 빌게이츠, 닉 보스트롬, 헨리 키신저 등도 만찮가지의 이야기를 한다. 인공 초지능 시대의 초입을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초반에 굉장한 혜택을 받겠지만 결국은 제앙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희대의 사기뚜니라 매도했던 일론 머시크의 테슬라는 꾸준하게 신고가를 경신해가며 유례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증시 시총에 10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 눈 앞에 와있다. 책에서 말하는 센시언스란 자신의 목적을 설정하기 위해 나라는 개념을 여타 모든 것과 분리된 것으로 식별하고 목표를 존재의 증명으로 심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미 기계로 부터 빼앗겨버린 지능(intelligent)을 넘어 감각(Sence)까지 기계에게 넘어갈 것에 대해 책은 말하고 있다.

책에서 우려되는 것은 '딥러닝' 기술이다. 짜놓은 알고리즘대로 답을 해대는 기존의 기술을 넘어 이제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해가며 발전해가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첫 패배를 하던 순간을 우리는 기억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게임을 통해 인공지능을 접한 적이 있다. 간단한 게임에 '컴퓨터'와 플레이하는 것은 '인간'과 플레이 하는 것과는 아주 심오한 차이가 있다. 대략적인 패턴을 알아버리면 금방 이기게 되는 간단한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시시한 존재였다. 하지만 인간의 대표 격이라 볼 수 있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에게 지고 바둑계를 은퇴하며 우리는 두 번 다시 알파고를 이기는 인간을 보지 못했다.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고 더 발전하기 때문에 더이상 알파고는 '신'의 수준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지적능력'을 넘어선 '자기 인식 능력'을 기계가 갖는 순간을 이 책은 염려하고 있다. 기존의 ANI에서 AGI로의 여정이다.

최근에 읽었던 '거대한 분기점'이라는 책에서 최고의 석학들은 인간이 상실할 것 중 하나로 '노동'을 택하기도 했다. 그렇다. 기계가 더 효율적인 일을 할 수록,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갈 것이다. 또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소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이다.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소비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사람은 소비하는 능력만 키울 것이고, 기계는 생상하는 능력만 향상될 것이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영화 '월-E'처럼 인간은 이동형 안락의자에 ㅇ낮아 커다란 컵에 담긴 탄산수나 마시고 있을 것이다. 그런 세상이 왔을 때 인간은 인간임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종교적 자아 상실을 겪을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은 한 적이 있다. 만약 내가 '둘'이 된다면, '일하는 나를 시켜 돈을 벌어오게 하고 나는 집에서 좀 쉬고 싶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대신에 돈을 벌어준다면 어떨까? 테슬라는 공유경제의 미래에 대해서 아주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있다. 차 주가 차를 이용하지 않을 때, 차가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운송업'을 해주고 수익을 만들어준다면 말이다. 우리 인간은 굳이 일할 필요가 있을까? 아주 먼 미래 같아 보이지만, 자본주의는 원래 자본가가 노동력없이 돈을 버는 사회체제를 말한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의 오너는 주말에 골프를 쳐도, 남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을 주말간 벌 수도 있다. 다만, 자본주의는 '노동가'라는 사람에게서 노동력을 제공 받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반면, 이제는 모든 이들이 '기계'에게 자본력을 제공 받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산력을 잃어버린 인간은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

바둑에서 최고가 되는 방법은 '알파고'에게 명령을 받길 기다리다가 '알파고'가 내린 명령에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단지 알파고의 결과에 따라 돌을 내려 놓기만 하면, 누구라도 세계최고의 바둑기사를 이길 수 있다. 단순이 바둑 경기를 이기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전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상대편 정당과의 정치적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따라가다보면, 결국은 인간은 기계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더 낫을 지도 모른다. 그런 세계는 곧 올지도모른다. 지금까지 다행인 것은 '알파고'는 경기를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이나 '지배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곧 생겨날 그들의 승부욕, 지배욕, 정복욕이 있으면 그 뒤로는 인간은 그들을 제어할 수도 없을지도 모른다.

신은 인간을 창조했지만, 인간이 신을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썩어 빠진 종교 지배자들이 신을 이용하여 많은 신자들을 우롱하는 일을 우리는 많이 봐오고 있다. 우리는 신과 많이 닮았다. 우리는 창조자이며 지배자이지만, 곧 피지배자의 길을 걷게 될 지도 모른다.

사물인터넷. 모든 것이 망으로 연결되어 서로 연동되는 인터넷과 인공지능. 우리가 요즘 많이 듣는 말이다. '주식 시장'을 보면 '사물인터넷 관련주', '인공지능 관련주' 등의 이름으로 많이 있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 비전과 현실이 공존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토록 미래에 대한 확실한 길을 보여주는 대목은 바로 그것들에 대한 관심이다. 수 백억, 수 천억의 돈이 실재없는 '기술'에 불안감도 없이 '덥썩 덥썩' 들어간다. 그저 '제약바이오, 기술, 테크놀로지' 등의 실재 없기 때문에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광기는 아니다. 이미 전세계 최고 시총의 기업들은 이런 실재없는 기술주들이 갖고 있고 코로나 19로 인해 그런 상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GAFA의 부상을 보면서 우리는 잘은 모르지만 세계가 일관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보고 있다. 우연이라면 아주 필연같은 우연이 급속하게 겹치고 있다. '센시언트 머신' 이 책이 과학적 용어를 이용해 잘 풀어낸 '프랑켄슈타인' 같아 보이지 않고, 현실 경제와 사회 문화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가 그 영역의 첫 걸음을 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시절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손목으로 TV를 보는 미래를 상상했던 적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의 상상력은 어쩌면 아름다웠는 지도 모른다. 과연 내 딸 쌍둥이는 나와 같은 학교 숙제에 어떤 미래를 그려 제출할지 벌써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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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분기점 - 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폴 크루그먼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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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8명의 석학이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8명이란 '폴 크루그먼', 토머스 프리먼', 최배근, '데이비드 그레버', '토마스 세들라체크', '타일러 코헨', '뤼트허르 브레흐만',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이다.

일단 첫 인터뷰를 시작하는 내용은 폴 크루그먼이다. 처음부터 강하게 온다. 그는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뉴욕시립대 대학원 교수이다. 사실 책을 읽을 때, 비슷한 경제학 관련 책 등을 많이 읽기 때문에 독서를 많이 하다보면 나만의 관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그의 내용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의 견해를 평가하고 있었다. 다시 떠올려봤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이야기를 평가하다니.' 참 오만에 가까웠던 나의 철없는 감정을 다시 억누르고 읽던 페이지를 돌려 처음으로 갔다.

내가 영어를 공부할 때, 영화를 보는 방법을 선호했다. 아무리 영어 과외를 하더라도 원어민이 나에게 2시간을 떠들어 주지 않는 반면, 영화로하는 영어공부는 원어민이 나를 위해 2시간을 쉴새 없이 떠들어준다. 심지어 밥을 먹을때도 자기 전에도 떠들어주고, 내가 못들으면 천천히 말해주기도 하고, 다시 말해주기도 한다.

영화로 영어 공부하기와 마찮가지로 책은 그런 점이 있다. 영상으로도 접하기 쉽지 않은 세계적인 석학의 이야기를 어떤 감정으로 읽어보다가, 다시 돌이켜 읽을 수도 있고 읽다 멈추고 내 이야기를 적을 수도 있으며 그 이야기를 다름 사람의 견해와 섞어 들어볼 수도 있다. 내가 책을 피고 다시 돌아가서 그의 이야기를 귀길울여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의 인터뷰를 이렇게 심도 있게 들어보다니.' 그렇게 책을 다시 접했다.

그는 첫째로 자본주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으며, AI가 인간의 미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나도 공감한다. 내가 그간 했던 공부가 헛되진 않았구나. 적어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을 정도는 됐구나 싶었다. 그런 시작으로 이 책을 접했다.

두 번재로는 토머스 프리먼이라는 사람의 인터뷰다. 그의 첫 이야기는 이렇다.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평생 학습자라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집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학습 도구를 얻는 힘입니다."

지금 나도, 또한 나의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틀림없다. 나 또한 다양한 관심사로 넓혀가며 호기심을 키워간다. 나의 독후감을 읽는 많은 분들 또한 나와 책의 이야기를 나누고 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들 보다 더 낫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떴더니 지금가지 연결되지 않았던 사람들과 이어지고 접촉하게 된 세계라는 그의 이야기는 많이 공감한다. 우리는 이제 '고녀석 잘생겼네' 라고 하는 동네 어르신의 말에 강한 믿음을 갖고 살고 있지 않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혹은 TV매체의 연예인들을 보면 도저히 비교조차 되지 못할 정도의 미남, 미녀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알고 있다. 외모 뿐만 아니다. 우리는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남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그 이유는 동년배 또래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 또래들이 지금 이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턱이 없다. 어쩌면 그들은 매일 밤을 새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모를 뿐이다.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뒤쳐져간다. 더 게을러져 간다. 나름의 최선만 다한다. 하지만 블로그나 어떤 매체 등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보게 되면 다시 자극받는다. 우리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세상은 누구나 비슷한 정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렸다. 이제 그의 말대로 평평하고 빠르고 스마트한 세상이 열렸다.

세번째는 데이비드 그레이버이다. 그는 노동시간을 단축하거나 필요한 일을 공평한 방식으로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조차 쓸모 없다고 느끼는 일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케인즈 시대에서는 전체의 25%만이 사무직이었지만 지금은 75%로 늘었다고 한다. 이는 아마 직장인이라면 공감할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자리에 앉아 시간만 죽이는 업무를 하면서 돈을 받는 행위는 이제 문화고 일상이다. 노동이 노동이 일이 되었다. 그렇게 아무일도 하지 않으며 월급을 받지만, 누구는 비슷하게도 아무일도 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네번째, 토마스 세들라체크. 그는 경제가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나보다 낫은 사람이겠지만 그래도 나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자본주의 자체가 성장하지 못하면 넘어지게 되어 있다. 유보율을 쌓지 않으며 아주 미세하게 흑적자를 맞춘다고 하더라도 위태로운 자본주의는 언젠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경제를 보는 방식이 조금 괴짜스러웠다. 그는 경제학과 실물 경제의 고나계를 조현병이라고 불렀다. 성서와 정신을 이야기하며 경제를 이야기하는 그의 이야기는 직접읽어보고 판단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섯 번째, 타일러 코웬, 그는 테크놀로지가 노동의 격차를 벌린다고 믿고 있었다. 극소수 상위는 전에 없이 부유해 졌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굶지않지만 근근이 생활해간다고 표현했다. 맞다. 우리는 인플레이션도 따라잡지 못하는 임금인상률을 가지고 만족한다. 연봉인상률을 수배나 초월한 부동산 인상률은 우리가 빚없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의 이야기가 일부 공감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나라 전체가 한강의 기적이나 나일강의 기적처럼 부유해질 세계는 오지 않을 거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막차를 운좋게 올라탔고 이제 떠나는 막차는 가속을 할 것이다. 선진국들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본다. 그는 디지털 경제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는 질문에 동의했다. 하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실제로 우울증 복용량이 많은 국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북유럽 복지국가들이다. 행복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경제와 연결시킬 수도 없다. 행복은 숫자로 짤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섯 번째, 뤼트허르 브레흐만. 그는 기본소득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또한 매우 공감되는 이야기었다. 사실 생산력 증대를 위해서라면 국가는 기본 소득을 줄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노동을 시켜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국가는 국가의 경제가 어려워 질수록 국민에게 더 많은 돈을 뿌린다. 또한 더 많이 놀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 그 이유는 이제 공급은 넘쳐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다. 소비는 누가 할 것인가. 더 많이 놀아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덜 일하고 더 많이 노는 시대가 올것이다. 그는 그것을 보고 미래의 가장 큰 문제가 지루함이라고 했다. 사실 이런 세계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캐나다, 뉴질랜드, 스위스 같은 나라는 실제로 '죽고 싶을 만큼 심심하다'하는 나라이다. 그 국가는 거의 기본 소득에 가까울 만큼의 소득 보장이 되는 나라들이다. 어쩌면 이런 지루함이 곧 우리의 미래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본어에 있는 '과로사'라는 단어가 네덜란드에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신기한 건, '과로사'라는 단어를 아무 거리낌 없이 번역했고 우리도 이해하고 있고 실제로 많이 쓴다는 점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산다.

일곱번째,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데이터가 부의 원천인 시대를 말한다. 앞으로 대기업이 더큰 성장을 이루고 빈부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 업보다, 구글, 아마존이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가 더 큰 부를 만들어 줄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이 데이트를 이미 소유하고 있는 대기업이 미래를 이끌어간다. 영화 레지던트이블을 보면 엄브렐라회사가 나온다. 이런 초대형 기업이 어쩌면 국가 기관만큼의 권력을 행사 할 수 있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또한 이런 빅데이터 시대는 민주주의의 미국보다는 사회주의의 중국이 더 유리할 것이다. 이런 사회에 대한 걱정이 중국을 견제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은 아닐까.

마지막 여덟번째, 최배근, 그는 한국인으로 원서에는 없던 내용이 한국어판 단행본에 추가된 인터뷰이다. 그는 초연결사회와 중심주의 세계관의 파산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많은 서구 선진국들은 코로나 19로인해 중심주의 혹은 권력집단인 정부를 불신하게 된다. 중심으로 부터 벗어나 어쩌면 무정부 주의가 생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코로나19는 파급력이 대단하다. 그는 개인주의 사회가 곧 온다고 한다. 앞선 7명이 일본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과는 반대로 마지막 여덟번째는 당연하게 일본의 이야기는 거의 없다. 심지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전의 일본 경제에 대해 긍정적을 평가했던 다른 이들의 주장도 반박한다. 나도 그의 이야기에 매우 공감한다. 어쩌면 이글을 정리하는 마지막 글로 한국독자들이 이해하기 가장 좋은 글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있다. 그것은 바로 책의 본서는 '오노 가즈모토'라는 일본인 편저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집필된 원서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석학들은 인터뷰할 때 일본에 대상을 잡고 인터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아무래도 출판시장에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이 책을 더 많이 읽는 시장이기 때문에 일본의 번역서들이 많은 편이다. 예전에 영어의 문법도 일본의 영문법 책을 번역해 들어왔다. 우리는 항상 이런 좋은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하고 일본어를 통해 재번역해서 듣게 된다. 그런 점은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출판시장이 더 활기가 돋아, 좋은 책을 이중 삼중 번역없이 직접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8명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어떤 사회체제도 없다고 말한다. 때문에 자본주의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갈 것을 말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말에 동의하면서, 앞으로의 자본주의가 가져다줄 변화를 기대해본다. 사실 오랜 세월을 산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급변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무엇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알수 없지만 분명한 건, 이번 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아주 커다란 변화가 세계와 세계 경제, 문화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런 이유로 한국에 온 것과 아이들이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매우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시기, 오늘 우리 문제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실효와 방식에 대해 많은 정치적, 경제적 견해가 나온다.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어쨋건 어떤 정권이 잡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응원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국민이 뽑은 대의민주주의의 원칙이 있는 것이고, 이것이 흐름이다. 만약 응원한다면 더욱 합심하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면 된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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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부자의 부의 추월차선 - 아직 추월차선에 진입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 같은 책
김도사 지음 / 위닝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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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이라는 사람을 먼저 알아야한다. 그는 '김도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한책협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4년간 250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1년에 10권 씩이면 적어도 50일에 한 권 쌕 책을 내야 가능한 일이다. 사실 그 책이 어떤 책이고 질은 어떤지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 앞서 250권의 저서를 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은 손이 많이가고 신경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이런 작업에 확실한 보증인 250권은 그의 성실함에 대한 신뢰를 높혀준다.

그의 책을 읽으며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

하나, 그는 작가라는 직업을 몹시 신뢰한다. 나도 '작가'라는 직업의 비전에 대해 굉장히 신뢰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방송 혹은 미디어 매체의 기본은 '책'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서 출발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무리 재밌는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글' 없이는 어떤 절차도 진행되지 않는다. 그런 글을 쓰는 소설작가는 영화로 치자면, 극본가이기도 하고 연출가이기도 하며 연기자이기도 한다. 감독과 배우, 시나리오 작가, 배경. 엑스트라 등 작가는 모든 세상을 창조한다.

자기계발서와 강의를 비교하자면 공간의 제약이 없고 시간의 제약이 없으며 강연을 들으러 온 최소 인원 따위도 필요 없다.

삼성이 만들었거나 애플이 만들었거나와 같이 제조사가 당당하게도 '작가본인의 이름'이 되고, 그것이 브랜드가 된다. 그 브랜드는 힘과 신뢰를 같게 된다. 이러한 직업은 인공지능으로 절대 대체 불가능하다. 최근 인공지능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있다. 하지만 자신의 살았던 삶에서의 깨닳음을 줘야하는 자기계발서는 결코 인공지능이 대체 할 수 없다. 우리는 정주영 회장의 도전적 삶의 일화에 대해 감탄을 하며, 그의 말을 신뢰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와 같은 일화를 만들기 쉽지 않고 설령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누구도 비인간의 일화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둘, 그는 기독교인이다. 책은 매우 기독교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기독교적 생각이 담겨져 있다. 보통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쓸때, 자신의 정치나 종교적 성향에 대해 내성적으로 표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한게 조금 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책에 설파한다. 책의 대부분은 성경의 이야기를 차용하기도 한다. 경제에 관한 책이라고 덥썩 집었다가,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여러번 나오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황할 수도 있다. 또 다시 어쩌면 종교인들에게는 몹시 공감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교가 기독교이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지도 모르겠다.

셋, 끌어당김의 법칙이 몹시 생각난다. 이 책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는 어쩌면 확실하게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읽었거나, 내용에 공감할지도 모른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또한 우주에 메시지에 관해서도 수 차례 이야기한다. 나는 뭐든지 '맹신'은 삼가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견제가 있어야 좋은 것은 사실이다. '맹신'은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독재'이다. 적절한 견제인 '의심'의 순기능이 분명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이 책의 일부를 공감하면서 일부는 갸우뚱 하기도 했다. 나도 한 때, 시크릿을 맹신하던 사람이다. 누군가 나에게 부정적인 기운을 불어 넣고자한다면, 과감하게 쳐버렸다. 하지만, 그런 맹신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수 있지만, 후퇴하는 말에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적절한 의심과 적절한 믿음이 포인트인 것 같다.

책은 꽤 두껍지만, 읽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100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공감을 하며 읽기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었지만, 분명한 건 책을 읽는 동시에 가슴에 타오르는 열정이 생길 거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있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책에 적어둘만큼 자신만만하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고급 외제차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런 자신만만함이 그를 좋은 쪽으로 인도했을 지도 모른다.

동기부여와 열정이 잠시 식어 있다면, 이 책이 그 식어버린 재 위로 불을 붙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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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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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렇다. 물리학은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물체의 운동, 물질의 구성과 성질의 변화, 에너지의 변화를 연구하며 자연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사물의 성질과 변화, 운동 등을 포함한 자연현상들을 연구하과 관찰한다. 고리타분하게 복잡한 수학적 공식이 아니더라도 물리는 사물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문과', '이과' 할 것 없없이 우리 모두가 경계없이 어느정도 이해하는 편이 좋은 학문이다.

물질은 우리가 보는 평이한 크기부터 아주 작은 미립자와 아주 큰 우주 은하까지 그 종류가 다양한다. 이 책은 그러한 세계를 연구한 과학자들의 업적과 인생을 모와놓은 책이다. 사실 물리책이라는 사실은 처음 책을 접할 때 강한 부담으로 온다. 하지만 처음 저자의 말처럼, 복잡한 수학공식이나 물리학 용어 같은 것은 그저 한폭의 풍경화를 구경하듯 '이렇구나' 하구 구경만하고 넘어가면 된다. 책을 이해하는데 아주 기초적인 물리학 배경 지식만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어쩌면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의 삶과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더 많다. 책은 물리학이라는 기초 학문을 시작으로 화학과 생물 쪽으로 내용을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결코, 소제목에 물리, 화학, 생물이라는 분류를 하지 않는다. 그저 읽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문장으로 제목을 정해두었다.

읽다보면 우리가 아는 반가운 과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 또한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과학에 대해서도 많이 나온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역사와 사회, 인간관계들도 다양하게 나온다. 이책은 '단순하게 원리와 법칙 공식과 이론을 꽤뚫은 결정적 과학 28'가지가 아니다. 다양한 사회적 모순과 역사의 순간. 그리고 개개인의 감정과 인생도 담고 있다. '머리가 탈 수 있을까봐 실험을 경계했던 이들'의 사회에서 실험을 해야 했던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라던지, 뉴턴의 그림자에 숨겨져 있던 어느 과학자의 이야기라던지, 뉴턴의 질투와 시기 라던지 등이다.

책을 읽다보니, 유명인들이 '김나지움'을 갔다는 이야기가 있어 학교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

'김나지움'이라는 학교는 참으로 명문학교로구나!'

생각했으나 '김나지움'은 그저 고등교육기관을 부르는 말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꼭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는 느낌이 든다. 깔끔하게 잘 정리 되어 있는 이 책은 조금 두껍긴 하지만,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중간 중간 나오는 수학용어나 과학용어는 무척이나 어렵지만 읽기 전 가이드 처럼 이해하려 않고 구경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넘어간다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기도 하다.

살펴보다 보면, 이 시대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학문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지만, 그들의 본업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아인슈타인과 뉴턴이 그러했다. 그들은 과학적 업적을 남기기 위해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지위와 직업을 가져야했다. 특허청에서 일해야 했던 아인슈타인과 공무원이었던 뉴턴은 참으로 흥미롭다. 진화론의 다윈이 생물학자가 아니라 지질학자라는 점도 그렇다. 살다보면 자신의 '업'과는 상관 없는 쪽으로 성공을 하는 경우들도 많다.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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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생활 속의 물리학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제임스 리스 지음, 박윤정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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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학교 다닐 때 낙제를 했고 공부를 못했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다. 특히나 자신이 백조인지 몰랐던 새끼오리가 백조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처럼 들리기도 한다. 특히나 학창시절에는 이 이야기가 상당한 위로이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다고 말할 때,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곤 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미 11세 무렵 대학 수준의 교재를 읽고 있었고 물리학에 관심이 큰 천재였다. 또한 학업성적도 좋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입학시험에서 낙방한 이야기는 수학 때문이 아니라 불어와 자연과학 점수 때문이었다. 심지어 또래보다 2년 먼저 대학 입학 시험을 치뤘기 때문이다.

그는 26세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4가지 각각 완전히 다른 주제애 대해 4편의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만으로도 동시대 가장 중요한 과학자가 되었다. 심지어 그 논문은 특허사무소에서 일하며 준비한 발표했다. '빌게이츠도 고졸이다.', '아인슈타인도 저능아였다.' 등 우리는 시선을 잡아끌고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만한 반전 있는 이야기를 원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그렇게 반전이 있지는 않는듯 하다.

여자가 물리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남성이 물리학의 역사를 지배하던 시대에 엄청난 일이었다. 여성이기 때문에 고등교육을 받을 수가 없어 몰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정규 대학을 입학했던 여성이 있다. 그녀는 '마리 퀴리'이다. 세상으로부터 차별과 편견을 갖고도 노벨상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녀를 보면 '낭중지추'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삐쭉하게 튀어나오는 주머니 속 송곳처럼 뛰어난 능력은 언제든 세상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책의 앞 장에는 인물에 관한 내용들이 나온다. 첫 아인슈타인과 마리퀴리의 이야기 때문인가. 시작과 동시에 몰입감이 차오른다. 책은 중간부터 우주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주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단위가 많이 달라진다. 속도, 크기, 거리 등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단위들이 나온다. 이런 단위들을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와 상황이 얼마나 작은지를 깨닫게 해준다. 특히나 재밌는 것은 언제나 내가 관심있어하는 '달'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달의 한 쪽 면만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달의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27.322로 소숫점 3째 자리까지 같기 때문이다. 이런 우연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너무나 신기하다. 또한, 더욱 신기한 것은 태양의 지름이 달의 지름보다 약 400배 가량 큰데, 우리는 개기 일식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태양이 달 보다 400배 가량 지구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달이 해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달의 미스테리'는 그 말고도 참 많다. 보통의 구 형 행성들은 완전한 구일 수 없으나 달은 적도와 극의 지름이 완전하게 일치하는 구형이라는 것이다.

책은 사진과 관련 설명이 적절하게 들어가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문과인 내가 보기에 조금 어색한 용어도 있긴 하지만, 수준이 고급중등이나 고등정도의 학생이 읽기에도 몹시 좋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흥미있는 소재를 짧게 단편적으로 다루며 물리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준다.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읽히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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