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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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렇다. 물리학은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물체의 운동, 물질의 구성과 성질의 변화, 에너지의 변화를 연구하며 자연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사물의 성질과 변화, 운동 등을 포함한 자연현상들을 연구하과 관찰한다. 고리타분하게 복잡한 수학적 공식이 아니더라도 물리는 사물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문과', '이과' 할 것 없없이 우리 모두가 경계없이 어느정도 이해하는 편이 좋은 학문이다.

물질은 우리가 보는 평이한 크기부터 아주 작은 미립자와 아주 큰 우주 은하까지 그 종류가 다양한다. 이 책은 그러한 세계를 연구한 과학자들의 업적과 인생을 모와놓은 책이다. 사실 물리책이라는 사실은 처음 책을 접할 때 강한 부담으로 온다. 하지만 처음 저자의 말처럼, 복잡한 수학공식이나 물리학 용어 같은 것은 그저 한폭의 풍경화를 구경하듯 '이렇구나' 하구 구경만하고 넘어가면 된다. 책을 이해하는데 아주 기초적인 물리학 배경 지식만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어쩌면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의 삶과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더 많다. 책은 물리학이라는 기초 학문을 시작으로 화학과 생물 쪽으로 내용을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결코, 소제목에 물리, 화학, 생물이라는 분류를 하지 않는다. 그저 읽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문장으로 제목을 정해두었다.

읽다보면 우리가 아는 반가운 과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 또한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과학에 대해서도 많이 나온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역사와 사회, 인간관계들도 다양하게 나온다. 이책은 '단순하게 원리와 법칙 공식과 이론을 꽤뚫은 결정적 과학 28'가지가 아니다. 다양한 사회적 모순과 역사의 순간. 그리고 개개인의 감정과 인생도 담고 있다. '머리가 탈 수 있을까봐 실험을 경계했던 이들'의 사회에서 실험을 해야 했던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라던지, 뉴턴의 그림자에 숨겨져 있던 어느 과학자의 이야기라던지, 뉴턴의 질투와 시기 라던지 등이다.

책을 읽다보니, 유명인들이 '김나지움'을 갔다는 이야기가 있어 학교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

'김나지움'이라는 학교는 참으로 명문학교로구나!'

생각했으나 '김나지움'은 그저 고등교육기관을 부르는 말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꼭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는 느낌이 든다. 깔끔하게 잘 정리 되어 있는 이 책은 조금 두껍긴 하지만,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중간 중간 나오는 수학용어나 과학용어는 무척이나 어렵지만 읽기 전 가이드 처럼 이해하려 않고 구경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넘어간다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기도 하다.

살펴보다 보면, 이 시대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학문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지만, 그들의 본업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아인슈타인과 뉴턴이 그러했다. 그들은 과학적 업적을 남기기 위해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지위와 직업을 가져야했다. 특허청에서 일해야 했던 아인슈타인과 공무원이었던 뉴턴은 참으로 흥미롭다. 진화론의 다윈이 생물학자가 아니라 지질학자라는 점도 그렇다. 살다보면 자신의 '업'과는 상관 없는 쪽으로 성공을 하는 경우들도 많다.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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