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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 - 명운을 바꾸는 선택과 변화의 순간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 명운을 바꾸는 선택과 변화의 순간 /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고전 읽기를 취미로 하는 현직 기자다. 책장 속의 고전을 생활 속의 이야기로 풀어내기를 즐긴다.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책은 그리스 비극과 명리학의 유쾌한 만남을 엮은 도서이다.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의 목차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음양오행 - 궁하면 통한다? 궁하면 변한다
2장 - 오행의 상생상극 - 신이 보낸 악은 피할 방법이 없다?
3장 - 지지와 지장간 - 복수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4장 - 십신, 사주의 현실 작용 - 정의를 실현하면 행복해질까?
5장 - 대운과 세운 - 인정받지 못하는 수고
6장 - 합충이 만드는 운명의 파란 - 운명이 파멸을 낳는 순간
7장 - 육친, 사주와 가족 - 끝내 참지 못하는 욕망
8장 - 관성의 꼰대 VS. 식상의 MZ
9장 - 실전 사주풀이 -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

사주를 본다고 하면 좋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재미 삼아 인터넷으로 사주를 보곤 한다.
나의 사주가 궁금하니까. 사주를 통해 내 팔자를 탓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힘들게 살 수 있게 활용하자는 것이다.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에는 "특정 기후와 환경에서 태어날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분석에 대한 학문이다.
"왕이 될 사주" 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바꾸고 싶은 자신의 욕망과 선택의 결과라는 것을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강조한다.
중년의 위기 라는 말들을 한다. "나 어쩌다 이렇게 됐지?" 그리고 두렵다. "나 이제 뭐 하고 살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끝내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으로 오이디푸스가 있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이었다.
그 운명을 피하려고 집을 떠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예언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모두 비극의 주인공이다. 오이디푸스처럼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도 힘겨운 삶이 기다릴 뿐이다. 남들은 쉽게 잘하는 일이 내게만 유독 어렵고 힘들 때 우리는 운명을 떠올리고 팔자를 탓한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일 운명" 이라는 말만 듣고 아버지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무작정 집을 나섰다.
오이디푸스가 불행해진 이유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내린 오이디푸스의 모든 선택은 자충수였다.
내 마음, 나도 모른다고 한다. 바로 그 마음 알기가 사주풀이다. 사주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한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다.

비극은 드센 팔자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신탁을 타고났고,아가멤논은 트로이 원정을 위해 딸을 제물로 바치라고 강요당한다.
오레스테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머니를 죽이는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다. 안티고네는 국가를 위해 인륜을 저버리라는 명령을 받는다.
오이디푸스처럼 운명을 거부해도, 아가멤논처럼 운명에 순응해도, 결과는 파멸이었고, 죽음이었다.
한여름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안고 태어난 사람은 열기를 식혀줄 냉기를 간절히 원한다.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자연의 이치다.
비극의 주인공들은 사주팔자가 왜 운명과 맞아떨어지는지를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성격이 운명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한 말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사람은 같은 행동을 한 번만 하지 않는다. 한 번 특정한 선택을 했다면, 그 다음에도 같은 선택을 되풀이한다.
그 사람이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그게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되고, 운명이 된다. 그 "생겨먹음" 이 바로 사주팔자라고 한다.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라는, 운명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선언이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면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일이 먼저다.
"너 자신을 알라." 는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던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 새겨진 경구다.
신에게 뭔가를 묻기 전에 너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이 가르침은 역사상 최고의 신탁으로 꼽힌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지금부터 만들어나가야 하는 탓이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알아 보겠다고 점집에 가서 앉아 있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는 게 명리학의 가르침이다.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의 마지막 실전 사주풀이,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 에서는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실제 사주풀이해서 자세하게 소개해 놓아 읽다보면 풀이해 놓은 사주와 맞아 떨어져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알게된다.
힘든 일을 겪고 나면 굳은 결심으로 삶의 방식을 바꿔보리다 다짐하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일쑤다.
일부러 되새기고, 누군가 옆에서 일깨워주지 않으면 새로운 생각을 하기보다는 타성에 젖어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고 만다.
그래서 사주풀이가 운명의 예언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책 제목을 보고 가슴이 설렜다.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라고 해서 오십에는 나의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책을 펼쳐 읽기도 전에 설렘부터 맛보았다. 하지만 책을 펴는 순간 그리스 신들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계속 책을 읽으면서도 왜 책 제목을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라고 했을까 의문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보니 왜 책 제목이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인지 알게 되었다. 100세 시대 인생의 반을 자식들을 위해 살았고, 중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 내 삶을 중간 점검해 보게 되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고, 가장 나답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이란 결국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니까.
중년에 들어서 현재 삶이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께 오십에 읽는 내 운명이야기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