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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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 서미태 지음 / 출판 스튜디오오드리


서미태 에세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에세이는 단락 단락으로 되어 있어 읽기 부담 없어 좋아하는 분야이다. 책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지금 그대로가 좋다는 말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이 책의 저자 서미태는 부지런하고 게으른 사람, 낙천적이고 불안한 사람,

이기적이고 다정한 사람, 가지런하고 삐뚠 사람,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순이라며, 사랑과 사람의 발음을 가끔 우물거리는 사람.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를 쓴 사람이라고 한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이 책의 목차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 에세이 도서이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의 에세이 중에서 "계절을 타지 않는"

하루 종일 당신 만을 생각했습니다. 행복과 불안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너무 좋아서 불안하다는

말이 이런 것일까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놀랍다가 나중엔 얼마나 아파야 할지 쓸데없는 걱정도 했습니다.

사랑 만큼 늘 아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 사랑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미태의 에세이 계절을 타지 않는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힘들고 계절을 너무나 타고 있는데 말이다.

다행히 우리 사랑은 계절을 타지 않는 다니 얼마나 사랑했으면 계절도 타지 않을까, 얼마나 좋으면 계절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지나가나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도 계절을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본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의 에세이 중에서 "마음을 담는 그릇"

마음을 담기에 가장 적당한 건 도시락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당신 하루가 따듯하길 바라며, 굶지 않고 든든하길 바라며, 맛은 물론이고 건강도 챙겼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참으로 꾸밈없는 사랑이지 않을까. 그 마음이 새지 않게, 따듯함도 잃지 않게, 도시락과 도시락 가방, 그것도 모자라 비닐봉지까지 겹겹이 둘러낸 것이 꾸밈없는 사랑이지 않을까.

그 사랑이 혹여나 무거우면 어쩌지 걱정하는 마음에도, 도시락 빈칸에 한술 더 눌러 넣은 마음이 빈틈없는 사랑이지 않을까.

마음을 담는 그릇에서는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다.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싸주는 꾸임 없는 사랑, 이 사랑을 우리는 가벼이 여기며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글이다.

도시락에는 정말이지 정성이 가득 들어 있다. 아침마다 정성껏 도시락을 싸 주시던 울 엄니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밥 속에 계란도 넣어 주고.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의 에세이 중에서 "스스로 찾아 오는 행복"

돈도 많이 벌고, 크고 좋은 집, 멋있고 좋은 차를 소유하고 싶다고, 그것들을 다 가지면 행복할 것도 같다. 그러나 다만 이 책에서는 오늘 "당장" 행복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것이다.

작고 소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내가 직접 찾아야 한다는 조건이 하나 붙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행복이 스스로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살아오며 한 번씩은 분명 느낀 적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찾고, 비교하고, 무너지기보다, 자신에게서 행복을 찾아 보자. 행복 별거 없다 한들, 내가 느껴야 그것도 납득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의 에세이를 읽어 보면 친근감이 들고,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20대 때 읽은 에세이들은 단어들을 예쁘게 치장을 하기 위해 미사여구들을 많이 사용들 했는데,

요즘 에세이 책들은 작가들이 생활하면서 느낀 내용들을 그대로 써 내려 가서 책을 읽는데 부담도 없고, 삶을 살아가면서 나도 이런 경우를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대한 답을 주는 삶의 지혜와 용기가 담겨져 있고, 사랑하는 마음과 다정함을 배우게 만들어 주는 에세이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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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 불안, 초조, 무기력,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인생 전환법
브래드 스털버그 지음, 김정아 옮김 / 부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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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 브래드 스털버그 지음 / 출판 부키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사회 연구와 개인 사례 등 전 방위적인 레퍼런스를 활용해 "삶의 굴곡 속에서 나를 지탱하는 흔들림 없는 내면의 힘과 자신감" 을 기르고 삶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삶이 통제 불능으로 소용돌이친다면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이 답이다.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불안, 초조, 무기력,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인생 전환법을 제시해 놓은 자기계발 도서이다.


불안, 조급, 초조, 산만, 탈진, 번 아웃, 공허, 끊임없이 다음을 쫓아야 할 듯한 충동, 사라질 줄 모르는 갈망은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감정들이다.

이 감정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 가면서 누군가와 끊임없이 경쟁하고 자신을 채찍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진정한 변화는 그때서 부터 시작된다.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은 성과만 좇지 않는 법을 알려 주고, 단단한 삶을 만드는 6가지 원리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해 놓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행복은 현실에서 기대를 뺀 값이라고 한다. 행복의 열쇠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바라며 얻기 위해 애쓰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바라던 일을 이루고 마침내 원하던 지점에 도착하고 보면 행복하다는 느낌은 잠시일 뿐 오래가지 못한다고 한다.

최근 성과 과학에서는 어떤 종류든지 꾸준히 성공을 경험하려면 건강과 안녕 감, 일반적인 생활 만족도가 견고한 토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바탕이 없으면 반짝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결국 겨우 몇 년 안에 실패와 번아웃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성과는 좋지만 신체적, 정서적인 상처와 아픔 때문에 힘겨워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항상 앞만 보고 달리느라 안착에 힘쓰는 일은 외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착이라는, 바탕을 돌보는 일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가곤 한다.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에서 동기와 번아웃을 연구한 결과 오래도록 성취감을 느끼며 목표를 향해 노력하려면 그 원동력이 내면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부의 인정이나 벗어나기 힘든 일중독이 노력의 이유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 역시 안착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안착한 삶을 향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 내려면 머리를 가슴에 두는 편이 현명하다.

안착이라는 원리는 적용하기 전까지는 머릿속에 보기 좋고 깔끔하게 정리된 지식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정돈되어 있지 않다.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을 바꾸는 교훈을 실천하려면 머릿속 공간만큼 마음속 공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삶을 살아갈려면,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6가지 원리를 실천하여 안착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실제로 적용해야만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안착의 원리들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책에서 가져다 현실로 만들 확실하고 근거 있는 실천법까지 이루어야 한다.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단단한 삶을 만드는 6가지 원리를 실천하고 터득하면, 일상에 단단하게 뿌리내리면 여러 욕망과 고민에도 흔들리지 않고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단단하게 산다는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는 않겠지만, 오늘부터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6가지 원리를 실천하고 배워서 단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내면도 다지면서 안착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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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 낮은 자존감과 상처뿐인 관계에서 나를 살리는 말 공부
임경미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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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 임경미 지음 / 출판 미래북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떻게 말하느냐 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도 하고 상처도 주는 경우가 있다.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말하는 사람들 마다 말에 가시가 돋힌 것 처럼 말들을 해서 말 건네기가 무서워졌다.

이렇게 "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라는 제목의 책이 있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소개를 할까 한다. 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의 목차는 총 파트 5로 구성되어 있다.


말은 다양하다.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내 뱉은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의 한으로 남게도 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 생각해 보면 말이라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라는 말도 세 치면 약 9cm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혀이지만 잘못 놀리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말들, 두 번째 장에서는 상대의 무례함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말들, 세 번째 장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는 따뜻한 말들, 네 번째 장에서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힘이 되는 말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인생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말들을 담았다.


말의 가시에 찔려 자꾸만 마음이 아프고, 삶이 힘들고, 내가 미워지고, 행복이 뭔지 모르게 된 우리, 이제 그만 말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우리에겐 잘못이 없다. 조금 더 삶을 사랑했기에, 나보다 타인을 더 위했기에,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 그랬을 뿐이고, 나를 위하는 말을 해주지 못했을 뿐이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지, 나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지, 내가 행복해질 거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에 대한 해답이 "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 속에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세상엔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다만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약한 마음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마라톤은 누가 빨리 결승선에 도달하느냐가 아닌 누가 끝까지 달리느냐가 중요한 경기다. 어느 길이든 꾸준히 묵묵히 달린 사람은 속도와 상관없이 모두 승자였다. 끝까지 달려나갈 의지가 있다면 그 레이스 끝에는 결승 테이프를 끊고 들어가는 성취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삶이 원치 않는 말을 걸어올 때 잠시 쉬어 간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 말의 끝에는 분명 내가 원하는 답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같은 말이라도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을 읽고 나니,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내가 말을 할 때 간혹 상대방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내 뱉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가를 생각하니 내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예쁘고, 좋은 말들도 많은데, 우리는 간혹 뼈 속까지 찌르는 날카로운 말을 내 뱉을 때가 있다.

상대가 너무 밉고 싫을 때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그 댓가는 반드시 본인한테 다시 돌아 오는거 같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듯이, 아무리 열 받고, 짜증이 나더라도,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는 먼저 생각부터 하고,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떤 상처를 받을까 라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될 수 있으면 따뜻하고 보드랍고 사랑 가득한 말들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이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수양이 많이 필요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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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붓꽃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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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글릭 시집 야생 붓꽃 / 루이즈 글릭 지음 / 출판 시공사

루이즈 글릭의 시집 야생 붓꽃과 시집에 대한 작품에 대한 해설 책이 있어, 시를 읽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작품 해설 집을 읽어 보면 이해가 빨라 좋다.

루이즈 글릭의 시집 야생 붓꽃은 1993년 시집으로 퓰리처 상과 전미 도서 상을 받았다. 야생 붓꽃의 저자는 현재 예일 대학교 영문 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야생 붓꽃 이 시집은 "목소리" 와 관련하여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하나의 답이 된 사례라고 할 만하다.


루이즈 글릭의 시 야생 붓꽃 중에서 일부분..

내 고통의 끝자락에 문이 하나 있었어.

내 말 좀 끝까지 들어 봐 : 그대가 죽음이라 부르는 걸 나 기억하고 있다고.

끔찍해, 어두운 대지에 파묻힌 의식으로 살아남는다는 건.

다른 세상에서 오는 길을 기억하지 못하는 너,

네게 말하네, 나 다시 말할 수 있을 거라고.

고통의 끝에는 죽음이 있을 뿐이라고 했던 "너" (가드너로서의 루이즈 글릭, 혹은 인간 전체)에게, 고통의 끝에 있는 것은 어떤 출구라고 "나"(야생 붓꽃)는 당당히 말한다.

지상의 소음이 희미하게 들리고 햇빛조차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 땅속에서, 의식만 남은 채 묻혀 있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고, 그러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의 그 고통이 문득 끝나는 순간, "나" 다른 세상으로 이 세상으로 올 수 있었다고 말이다. 이 시에서 지하의 존재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


루이즈 글릭의 시 제비꽃 중에서 일부분..

우리들 세계에는 언제나 숨겨진 것이 있어서,

작고 하얀, 작아서 당신이 순수하다고

부르는 것이 있기에, 당신이 비통해 하듯

우리는 비통해 하지 않아요, 당신, 고통 받는 주인님; 우리가 길 잃은 것보다 당신이 더 길을 잃은 건 아니겠지요, 산사나무 아래서, 진주들 골고루 펼쳐진 쟁반 든 그 산사나무; 무엇이 당신을 우리에게로 데려왔을까요,

야생 붓꽃은 많은 목소리가 있음에도 몹시 외로운 시집이다.

화자들 각자의 목소리는, 결국, 독자에게만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 목소리는 불화 한다. 세 목소리가 예정된 조화를 향해 나아갔다면 진부해졌을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은 불화를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살아 내는 데서 온다고 보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루이즈 글릭의 시 금빛 백합 중에서 일부분.

나 지금 죽어 가고 있고, 나 다시 말할 수 없을 것임을,

땅보다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을, 다시 땅을 떠나라고 소환된 것임을 내가 감지하고 있으니,

아직 꽃이 아닌, 다만 잔가시일 뿐, 거친 먼지가 내 이랑들을 붙들고, 나 당신을 부르네,

루이즈 글릭의 야생 붓꽃 시집은 백합들의 세계에서 끝이 난다. 죽어가는 백합이다. 활짝 피어나던 무성한 한 철이 지났으니까. 그 지나침, 그 상실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를 키운 당신, 정원사-시인-아버지-하느님, 그 어떤 존재도 나의 죽음을 어쩌지 못한다.

마지막 시 "흰 백합" 에서 남자와 여자는 여전히 정원을 하나 만들고 있다.

여름 저녁이다. 하루 저녁에 파국이 몰려와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는 저녁이다. 이 세계는 그런 곳이다. 무한으로 이어질 것 같은 평화가 한순간에 끝날 수 있는 곳. 이 연약함에 깃든 존재 들이 그러나, 여전히 환하게 피어 있다. 양귀비 꽃의 물결로..

야생 붓꽃에는 여러 목소리가 있다. 식물의, 인간의, 그리고 신의 목소리. 대체로 식물은 인간을 향해 말하고, 인간은 신을 향해 말하며, 신은 자기 자신에게 말한다. 이 세 종류의 화자-발화로 쓰인 시가 시집을 삼 등분 한다. 이 글의 목표는 일차적이고 기초적이다.

세 목소리를 정확히 구별하고, 각각의 목소리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 지를 축어 적으로 따라가 보는 일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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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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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 천 위안 지음 / 리드리드 출판

삼국지는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방대한 분량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이 책은 인물별로 핵심 사건을 뽑은 데다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들여다보기 때문에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도 수월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자기계발 도서이다.


조조야 말로 이 어지러운 세상에 진정으로 따를 만한 주인이 로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백과 도량. 장수나 유표 뿐만 아니라 원소까지 모두 조조에게 무릎을 끓고 말 것이다.

공융과 예형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한 사이였다. 예형은 공융을 "공자의 환생" 이라 불렀고 공융은 예형을 "안회가 다시 살아왔다" 라고 할 정도였다. 공융은 진작부터 예형을 관직에 앉히고 싶었으나 워낙 성격이 특이하고 안하무인이라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조조가 사람을 찾자 이때다 싶어 예형을 천거한 것이다. 그는 "물타기 효과" 라는 심리적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물타기 효과" 는 많은 분야에서 응용되는데 선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부분을 심리학적으로 들여다 보면, 그릇이 큰 사람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돈이 담기는 그릇이 아니라 열정과 의지, 도전의식과 진취적 사고가 담기는 그릇이다. 이 그릇은 본인이 직접 크게 빚을 수 있다. 망설이지 마라. 문제는 주저하는 데 있다.


원소를 쓰러뜨린 조조는 더욱 자신 만만해 졌다. 마음만 먹으면 유비 정도는 금방이라도 잡아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조는 군사적으로 무능하던 유비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닭에서 봉황으로 환골탈태했는지 어안이 벙벙했다. 비록 싸움에 졌지만 조인이 단복이라는 무서운 자의 정보를 가져왔으니 소득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면, 성공한 사람이 결국 실패하는 것은 바로 그 성공 때문이다.

자만에 빠져 오만해지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성공은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등산이 아니다. 그것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더 힘을 써야 한다. 성공에 발목 잡히면 넘어질 수밖에 없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이 책의 저자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 의 대상 인물로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를 선택했다. 이들은 난세에 태어나 영웅이 된 인물들이다.

개성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의 이미지에 부합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스스로 책 속의 인물이라 상상하며 "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좌우하는 결정에서 그들의 심리적 요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우가 실제로 오만하고 자기 우월감이 강한 인물이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 이야기다.

우리 누구나 오만한 면이 있다.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이 책의 핵심이다.

비슷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행동이나 심리적 패턴이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조조가 의심이 많은 것처럼 우리도 의심할 때가 많고, 주유가 질투하듯 우리도 자주 질투한다.

그래서 지략이 뛰어난 제갈량과 야심만만한 유비, 다혈질 장비와 충성스런 노숙을 보며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 를 통해 심리 규칙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여기에 나온 심리 규칙을 잘 이해한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갈등에서 융통성과 포용력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일상의 고단함과 스트레스, 어려움을 직면하면서 겪게 될 수많은 시행착오를 비켜 지나갈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편 이 책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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