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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책은 어릴 적부터 지구에 남다른 호기심을 품고 있던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지구돋이" 사진을 시작으로 색다른 결심을 한다. 저자는 한 장소에서만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바로 지구를 걷는 여행이다.
가정과 일이 있는 그에게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죽기 전에 내 발로 모든 대륙을 밟아보고 싶다.
그래서 여기에 하나의 조건을 더한다. 바로 " 일년에 한 달 " 만 여행을 나서는 것이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책의 목차는 일곱 번째 여정 으로 소개되어 있는 에세이 집이다.
첫 번째 여정.. 프랑스 팡플론에서 리옹까지.
두 번째 여정.. 프랑스 리옹에서 알베르빌까지.
세 번째 여정..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스위스 안데르마트까지.
네 번째 여정.. 스위스 안데르마트에서 이탈리아 트레센다까지.
다섯 번째 여정.. 이탈리아 트레센다에서 베네치아까지.
여섯 번째 여정.. 이탈리아 베니치아에서 크로아티아 두브라바 크리조브얀스카까지.
일곱 번째 여정.. 크로아티아 두브라바 크리조브얀스카에서 헝가리 미슈콜츠까지..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헝가리까지 길이 가르쳐준 삶의 방식을 따라 두 발로 기록한 소설가의 여행 노트이다.

여행의 시작은 한 장의 사진이다. 평소에도 지구본에 대해서는 거의 사랑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이 강했다.
저자는 1966년 8월 23일 달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우주로 간 루나오비터 1호가 찍은 "지구돋이" 사진을 보고 감동을 느낀다.
막연하게 둥근 지구에 대해 품었던 호기심이 사랑으로 증폭된 순간이다. 좋아하는 것은 정확히 안다는 것.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지구" 라는 행성을 두 발로 걸으며 구석구석 탐험해야겟다고 결심한다.
저자에겐 이 특별한 여행을 시작하기까지 쉽진 않았다. 그에게는 해야 할 일도 있고 돌봐야 할 가정도 있다.
현실적인 조건이 그의 발목을 붙잡는데다가 과연 이 여행을 제대로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엄습한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불어온 거대한 바람은 그가 길을 향해 발을 내딛도록 했다.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조차도
여행의 범위가 좁아지고 오랜 고독의 세월을 끝내고 가족을 꾸리는 "마흔" 이라는 나이에 그는 떠나게 된다.

저자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그렇게 팡플론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총 5 개국 8 도시 여행이 시작된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것과 달리 걸어서 길을 걷는다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첫 번째 여정을 통해 내가 얻은 건 그 이상이었다. 나는 내가 뼛속 깊이 도보자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 길에 탐험하고자
하는 세계가 전부 있었으며 이제부터 비로소 내 삶이 움직일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행을 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 더더 힘든 일이다. 날씨, 먹고 마시고 자는 문제, 체력,
산 속 짐승등, 지도의 한계 등 현실은 더 힘들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며 세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게 되면 다음 날은 걷지 못한 거리만큼 더 걸을 것, 누군가 다져놓은 지름길보다는 살아 있는 길을
택할 것 등의 약속이다. 그렇게 저자는 한 걸음씩 땅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며 그토록 사랑하는 지구와 동행한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저자가 너무 대단하다 걸어서 도보로 여행을 하다니...
저자는 망명자인 할아버지가 수집한 골동품등 이런 이국적인 골동품들은 저자에게 여행과 모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저자는 그들을 통해 이 세계가 느리지만 엄청난 기운에 의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세상과 대조적으로 저자는 점점 더 협소해져 가고 불편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살고 있었다.
프랑스 대도시에서 살고 있는 열한 살 풋내기의 활기 없는 일상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좁은 환경이 퇴색될수록
지구 다른 쪽에 있는 알지도 못하는 지역과 이름은 어렵지만 매혹적인 지구의 구석, 탐험되지 않는 섬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자가 처음으로 거대한 바람을 느낀 건 열 살 무렵이었다.
내 마음은 물론 나의 몸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모험에 대한 충동을 느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때에도 저자의 모험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쯤 저자는 지도 위 어디쯤 있을까.?
저자는 나에게 다리가 있는 한, 심호흡 할 수 있는 폐가 있는 한, 나는 세계를 탐험하고 싶을 것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한낮 꿈일 뿐이고 가능성으로 밖에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범위가 고정되어 있지 않는 약속을 계속해서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책은 길 위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 이 세상에 속한 " 나 " 라는 존재에 대한 사색을
기록한 자신만의 여행 노트를 통해 삶이란 미지로 가득한 모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