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었다
누구의 아이인지 속일 수도 없었다
속이다고 해도 유전자 검사를 거치면 밝혀질 일
그가 아이를 원할까?
미혼모가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어떻게 된 인생이 도망치는 것밖에 답이 없을까
물렁했던 그떄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작 그게 뭐였다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남이 버린 내 물건 찾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원하는 걸 갖고야 마는 악랄한 개차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