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성추행한 여직원을 고소는커녕 충고로 이 사태를 무마하지 않나
하지만 맨정신으로 내가 한 짓을 말하려니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웃음기 가득하던 눈은 어느새 맹수처럼 번뜩이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라 연애 수업을 잘 받으면 되는 것이다
제정신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을 남자에게 드러내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눈을 꼭 감고 그의 혀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입을 벌렸다
하지만 따가운 눈초리 앞에서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가르칠 맛 안 나네. 이렇게 이해력이 떨어져서야
내 작은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은 묘한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
쪼끄마한게 그 자식한테 못된 것만 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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