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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어렵나

시들해지면 그만 두면 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만나면 된다

그렇게 잊고 살았던 그녀를 보게 된 건 의외의 장소에서였다

짝사랑이 어지간히 만족스러운가

그래 봤자 짝사랑인데

이렇게나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또 알았을 뿐이다

그냥 무시하면 될걸

이십 대 때는 잘만 넘어가던 신경증이 왜 지금에 와서야 돋아났는지 알 수 없었다

이건 어쩌자는 건지...

안아서 눕히는 건 오버인 것 같다

여기서 재울 수도 없고

한 시간만 재우고 그녀를 깨워야 했다

놀라운 일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무방비해도 되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멀쩡했다

왜 침실에서 안 자고 여기서 잘까

오늘의 그는 평소와는 전혀 달랐다

말투는 까칠했지만 행동만큼은 여태껏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내가 불쌍해서 잘해 주고 싶었던 걸까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우습고 뭔가 서러웠다

그의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여자가 되는 것보단 지금처럼 어색한 회사 동료로 남는 편이 나았다

나는 어쩌다.. 아직도 너인 걸까

그는 원래부터 먼 사람이었다

멀리서 지켜만 보다 보니 벌써 이만큼 시간이 흘렀을 뿐이었다

체념하는 법

너를 마음에서 놔 버리는 법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뜬 그녀는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꿈인가 했는데... 난 안 취했어

느리고 부드러운 건 아주 잠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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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지마 후미카루 / 시프트코믹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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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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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려고 알바를 시작했는데...

너 여기서 잘리고 싶지는 않겠지?

몸이 멋대로 느끼고 있잖아

이렇게 당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고 있어

이런 쾌감을 알아 버리면 남친하고 여행같은 건 못 가

너는 원숭이 이하야

일 끝날 때까지 집에 갈 생각 하지도 마

열 받아서 더는 못 참아

내 발로 나갈 테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하자고

퇴직금도 필요 없어

일도 못하는 원숭이한테 박히는 기분은 어때?

말로 자극하지 말아 줘

이런 거 처음이라 느껴 버려

사장님도 나랑 같이 아침까지 야근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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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대보다 훨씬 근사했다

첫인상은 무표정해서인지 조금 차가워 보였다

라운지에서 제일 잘 생긴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가 입꼬리를 휘었다

그거 나 같은데?

라운지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이라니까 맞겠지

뻔뻔했지만 자신할 만한 얼굴이긴 했다

그렇게 치면 저도 증명한 건 마찬가지인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이 남자보다 더 좋은 원나잇 상대를 구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어차피 상대도 다 아는 내용이니 상관없겠지

웬지 상황이 계속 그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이만큼 봤으면 확인된 거겠지

성병만 없으면 저는 딱히 상관없어요

회사에서 키우는 개랑 닮았어

어리바리한 게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외모 가산점으로 용서해 드릴게요

얼굴에 가산점도 붙어?

내 입으로 누나 소리가 듣고 싶어?

원나잇에 나이가 중요한가?

나머지도 거짓말이면 고소할 거에요

왜, 수작부리면 좋겠어?

억지로 다정하면 그게 다정인가요

이 남자는 웃음 소리도 듣기에 좋다

손이 작아서 손끝보다는 좀 더 나가겠는데?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일단 해 봐요

잠깐 집에 혼자 남아 있을 때 자신의 혈육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 그녀가 친구의 집에 놀러간 줄로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 좁네. 조심해야겠어

되게 문란해 보이는데.. 지금이라도 도망쳐야 하나

나올 때 속옷은 입지 말고

어차피 벗을 입어서 뭐 하게

멍청이처럼 왜 혼자 실실 쪼개고 있는 거지?

하... 돌겠네

이건 왜 갑자기 이러는 건지..

아무리 봐도 구면 같은데...

낯이 익은데 본 적 없는 얼굴 같기도 하고..

화장 전후 차이가 심해 봐야 얼마나 심하겠는가

바라는 것도 많으시네

여태까지 키스도 안 해 봤어?

어두운 것도 좋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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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미녀라고 추켜올려줄 얼굴이었다

차라리 엄마를 닮지...

보지도 못한 그 사람을 닮은 걸까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자신뿐이라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명문대학을 나오지 못해 어려운 것 같다

여기를 그만 두면 다른 직업을 찾을 때까지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낮에 잔다 생각하고 알아봐야겠다

그 집을 나오면 조금은 행복할지도 몰라...

무방비하게...

어디서 본 얼굴이 분명했다

그런데 저런 여자를 봤다면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긴 여자라면 기억이 안 날 수가 없다

이 얼굴이 왜 이다지도 낯이 익은 걸까

어린 시절 만난 적이 있었나

그는 그녀의 평평한 옷을 유심히 보았다

이렇게 엉망인 옷을 입은 여자는 처음이었다

아빠를 많이 닯진 않았더군

내가 알 수 있나.. 난 돈만 줬는데

제가 그 여자를 가지면 그 땅 저 줍니까?

변호사 들어오라고 해요

남은 거라고는 내친 손녀가 하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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