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 The Day He Arriv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앞 쇼트는 낮인데 다음 쇼트는 밤, 그 다음은 다시 낮이다. 혹은 그 반대이다. 영화는 흑백이고, 그 모호한 색 속에서 이것은 초현실주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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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봉'영화가 아니라 2011년에 '본' 영화를 중심으로 작성해 본 BEST 10 목록이다. 하지만 뽑아 놓고 보니 대부분이 2011년 개봉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긴 했다. 뽑다보니 열 편이 채 되지 않는다. 무리하게 열 편을 채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듯 하여 굳이 열 편을 모두 채우진 않는다. <카페 느와르>는 정확히는 지난 해 12월 30일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두 번을 보면서 해를 넘겨 본 영화이기에 이번 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만큼 놓아버리기 아까운 영화이다. 홍상수 감독은 언제나처럼 멋진 영화를 가지고 왔다. 점점 빨라지는 그의 영화 작업이 반가운 것은 내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런 멋진 영화 작가의 영화를 한 편이라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이다.

이 목록은 순위에 관계 없이 작성하였으나 (가나다 순으로 썼다) 굳이 넘버 1을 뽑으라 한다면 올해 나의 최고의 한국 영화는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이다. 이런 멋진 독립영화가 내년에도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1. 고지전 / 장훈 감독















2. 달빛 길어올리기 / 임권택 감독















3. 만추 / 김태용 감독















4. 북촌방향 / 홍상수 감독















5. 카페 느와르 / 정성일 감독















6. 파수꾼 / 윤성현 감독















7. 혜화, 동 / 민용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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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처음 읽은 건 작년 여름 런던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아니 정확히는 히드로 공항 대합실의 바닥과 환승을 위해 하루를 꼬박 대합실 의자에서 지새워야 했던 프랑크푸르트 공항 의자에서이다. 런던의 한 책방에서 존 버거의 책과 함께 벤야민의 책을 한 권 구입했고, 이 두 책은 2박 3일이 걸린 런던에서 (독일과 일본을 거친) 서울까지의 여행을 함께 해주었다. 서울에 돌아와 그의 책을 두 권 더 읽었으나 아직 그의 사상을 잘 이해한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긴, 목숨을 걸어 이룩한 한 위대한 사상가의 사상을 책 세 권 읽고 이해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만일 것이다. 그를 조금씩 더 이해하는 발걸음을 내딛고자 이미 가지고 있는 책 두 권을 제외한 나머지 몇 권을 한번 모아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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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애극의 원천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김유동 옮김 / 한길사 / 2009년 2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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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친화력- 신화, 구원, 희망
발터 벤야민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11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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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원풍경
발터 벤야민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08년 8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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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프로젝트의 탄생
발터 벤야민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08년 8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1년 12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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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백부터 하면서 시작해야겠다. 헐리웃 영화를 보다 샌프란시스코 주변이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일종의 센티멘털리즘에 빠져든다.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도 아닐진대 이 지역에서 몇 년간 살면서 추억을 쌓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사실, 내가 살았던 동네는 정확히 S.F.는 아니었다. Bay Bridge를 사이에 두고 샌프란시스코 건너편에 위치한 오클랜드라는 동네였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달리 미국내에서 위험한 도시로 유명한 지역이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2002년 즈음에 발표된 결과로 수년째 미국내 살인사건 발생률 1위를 지키고 있었다 (2007년 발표에서 오클랜드는 미국내 가장 위험한 도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즈음 오클랜드의 부자 동네 친구 샌프란시스코는 뉴욕과 미국내 집값 상위 1,2위를 다투고 있었으며, 2002년 오클랜드 A`s는 기적의 20연승을 기록했다.

잠시 더 이 지역에 대해서 내가 흥미롭게 여기는 부분을 얘기하자면, 대표적인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와 대표적인 위험한 도시 중 하나인 오클랜드가 다리 하나 사이로 함께 있음은 물론, 그 둘 옆엔 전통적인 명문 대학 도시 버클리가 위치하고 있고, 그 셋 사이 어딘가에 디즈니에 버금가는 꿈의 공장 픽사가 있다는 점이다.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가자. 그 해 A`s의 기적 같은 연승행진에 온 동네는 열광했었다. L.A.로 이사를 해 살던 몇 년 동안도 내 관심은 다저스나 에인절스, 혹은 레이커스가 아니라 A`s와 Raiders였다. 이쯤되니 바로 그 A`s를, 좀 더 정확히는 A`s의 단장인 빌리 빈을 내세운 영화가 나온다 했을 때 내가 흥분하지 않을 도리란 애초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며 어떤 냉정한 입장을 지킨다는 것 역시 불가능한 것이다. 20연승이 이루어지는 순간 열광하는 콜리세움의 관중들을 보며 친구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던 나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브래드 피트다.

 

글쎄, 처음 그가 등장했을 땐 그가 이정도로 성장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수많은 잘생긴 배우들 중 하나, 로버트 레드포드와 유난히 닮아보이는 그냥 잘생기기만 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여기까지 성장했다. 개인적으론 그가 <트로이>와 같은 영화에서 보다는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번 <머니볼>과 같은 영화에서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머니볼>은 내가 본 야구(소재)영화 중 최고이다. 어려움을 헤쳐내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극적인 우승을 달성하며 경기장에서 껴안고 환호하고 눈물을 흘리며 끝나는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다. 마지막 두 씬. 낙담하고 있는 빌리 빈에게 무거운 몸 때문에 한번도 2루까지 갈 생각을 안하다 처음 2루로 가려고 질주하던 도중 넘어지는 타자. 하지만 곧 자신이 홈런을 친 것임을 알고 주변의 환호를 받으며 기쁘게 베이스를 도는 그 타자의 비디오를 보는 씬. 그리고 이어지는 차 안에서 딸의 녹음된 노래를 들으며 운전하는 빌리 빈. 그리고 그의 눈으로 카메라가 들어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언젠가 A's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날이 오기를.

혹은 그 날이 오지 못하더라도 Just enjoy the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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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장모님께 사드린 책 중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이 한 작품 끼어 있었다. 사실, 절반은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서 다 읽고 나시면 나도 슬쩍 읽어봐야지 하는 조금 불량한 마음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장모님께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그런데, 이미 아내는 책을 받자마자 장모님께 내가 읽고 싶어서 사준거네라고 했단다. 음...찔려라.

암튼, 이번 기회에 관심이 생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을 좀 모아본다. <그리스인 조르바>가 당연히 가장 유명한 작품인데 이상하게도 난 그 작품에 가장 흥미가 덜 간다. 이건 도대체 무슨 뇌구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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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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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3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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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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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자서전 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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