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혀두어야 할 것 몇 가지.
나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중요한 영화들을 많이 놓쳤다. <엉클 분미>도 <경계도시 2>도 보지 못하였다. 혹은, <계몽영화>도 <예언자>도 보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놓친 그 영화들이야 말로 BEST 10이라는 목록 아래 어울리는 영화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여기에 적는 올해 개봉작 중 BEST 10은 올해의 나를 향한 부끄러운 반성 이상의 다른 의미는 없을 것이다.
또한, 이 목록은 지극히 사적인 목록이다. 즉, 이 목록은 올해 내게 '개인적'으로 기억되는 영화의 목록이지, '객관적'으로 바라본 올해 개봉한 '좋은 영화'의 목록은 아닌 것이다. 아니, 내가 '좋은 영화'의 목록을 거론할 처지나 되던가.
1. 카페 느와르 / 정성일
2. 옥희의 영화 / 홍상수
3. 하하하 / 홍상수
4. 허트 로커 / 캐서린 비글로우
5. 클래스 / 로랑 캉테
6. 시 / 이창동
7. 시라노; 연애조작단 / 김현석
8. 부당거래 / 류승완
9. 인 디 에어 / 제이슨 라이트먼
10. 아저씨 / 이정범
......................
'영화노트'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예전에 써 둔 글을 옮기고 있다. 2010 Best라. 어느새 시간이 슬슬 2011 Best 10을 골라볼 때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