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괴 1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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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권에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해야한다.
료스케는 다카시라는 형이 있다. 어릴때부터 모든일에 뛰어난 형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거리감이 생긴다.
고향부모님 집에서 만나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다.
료스케의 아버지는 퇴직이후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어머님은 이런 아버지때문에 힘들어 한다.

료스케의 아내는 우연히 료스케가 인터넷으로 일기를 쓴 글을 읽고 직장때문에 힘들어 하는 걸 알게 된다.
이런일들을 다카시와 의논하던 중 료스케가 출장 중 토막살인을 당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이다.
아주 단순하고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처럼 마지막에 결괴가 풀려버린다.
결괴란˝ 둑이나 방죽따위가 물에 밀려서 터져 밀어버린다˝는 똣이란다.
2권은 터져버린 결괴의 이야기들이 나올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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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파티 - 영국 ㅣ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김영희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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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즈부터 도리스 레씽까지 영국의 단편모음집이다.
이 중에서도 토머스 하디의《오그라든 팔》, 조지프 콘래드의 《진보의 전초기지》, 버지니아 울프의 《유품》, 캐서린 매스필드의 《가든파티》가 좋았다.
다음은 러시아 단편을 읽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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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작가의 글이라서 그런지 이야기들은 알콩달콩하게 쓰여있다.
심각한 피도 없고 심각한 정신질환자도 없고 오히려 사건들을 풀어가는 사람들은 경찰이아니라 피해자의 이웃친구들이다.

어느날 아침 소피아는 집 정원에 그전까지 없던 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몹시 불안해한다.
소피아는 최근 옆집에 이사온 남자들에게 부탁해 나무를 파보게 한다. 나무 밑에는 아무것도 없고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친구가 된다.

식당을 하는 줄리엣트를 중심으로 같은 동네친구들처럼 지내다 어느날 소피아가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피아의 유산을 받게된 조카도 의심스럽고, 소피아 아버지의 새어머니의 아들도 의심스럽고, 그 와중에 새롭게 소피아 죽음을 알아보던 동피에르가 살해 당하면서 연쇄살인으로 바뀌게 된다.

극적인 사건변화는 없지만 물흐르듯 자연스런 전개가 좋았다. 읽어볼만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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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엮음.옮김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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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의자에 누워 《죄와 벌》을 읽으며 이 유령의 세계에서 편안한 두려움을 구하는 사람은 이 작가의 진짜 독자가 아니다. 그의 소설의 심리학에 경탄하고 그의 세계관에 대해 훌륭한 논문을 작성하는 영리한 학자도 역시 그의 진짜 독자가 아니다.

우리는 비참할때, 우리의 고통 감내 능력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고통받고 삶 전체가 그냥 하나의 타는듯한 아픈 상처로 느껴질 때, 절망을 숨 쉬고, 희망 없음의 죽음을 죽을때 도스토옙프스키를 읽는다. 비참함으로 고독해지고 마비되어 망연히 삶을 건너다볼 때, 삶의 거칠고도 아름다운 잔인함을 더는 이해하지 못하고 더는 삶을 바라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 무시무시하고 위대한 작가가 울리는 음악에 마음을 연다.˝ ㅡ표도르 도스토옙스키에 관하여

헤세가 살아던 시대의 책들이 많아서 이미 우리에겐 고전처럼 느껴지는 책들이 많아 잘 모르는 책들에 대한 서평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살짝 지루하고 집중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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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김사인)

그냥 그 곁에만 있으믄 배도 안 고프고, 몇 날을 나도 힘도 안 들고, 잠도 안 오고 팔다리도 개뿐허요. 그저 좋아 자꾸 콧노래가 난다요. 숟가락 건네주다 손만 한번 닿아도 온몸이 다 짜르르허요. 잘 있는 신발이라도 다시 놓아주고 싶고, 양말도 한번 더 빨아놓고 싶고, 흐트러진 뒷머리칼 몇 올도 바로 해주고 싶어 애가 씌인다요.
거기가 고개를 숙이고만 가도, 뭔 일이 있는가 가슴이 철렁허요. 좀 웃는가 싶으먼, 세상이 봄날같이 환해져라우. 그길로 그만 죽어도 좋은 것 같어져라우. 남들 모르게 밥도 허고 빨래도 허고 절도 함시러. 이렇게 곁에서 한세월 지났으믄 혀라우.



˝되도록이면 숙성한 와인같이 성숙해지기. 나 자신과 잘 지낼 수록 연인과도 더 깊이 잘 지낸다. 서로에게 좀 더 가까이 갈수록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살아서 서로에게 해줄 선물과 숙제가 있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그와 이어진 빛과 공기, 바람 속에서 마음 다한 사랑을 나누고 쓰거나 달거나 늘 감사하면서 주어진 일을 마주한다. 삶은 괴로움이 아니다. 괴로움 속에서도 더 배우고, 더 깨닫고 잘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사랑과 행복을 넘치도록 즐겨 누리는 것이다.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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