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이명‘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페소아는 어린 시절부터 가공의 인물들을 창조했다. 최초로 이명을 쓴 것은 여섯 살 무렵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미 여러 인물을 창조해내 그들의 일상을 메모하거나 그들의이름으로 편지를 쓰기도 했다. 페소아는 여러 문학적 인물들을 창조해내 그들 각각의 인생을 설계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명 삼인방이 알베르투 카에이루, 알바루 드 캄푸스, 리카르두 레이스이다(대표 이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불안의 책』에 등장한 수아르스처럼 준이명‘이거나 ‘이명‘의 개념을 고안하기 전에 탄생한 전 이명‘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이명들의이름으로도 많은 작품을 남겼다. 심지어 연인이었던 오펠리아에게 이명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이명이라는 개념은 그의 삶과 문학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페소아는 평생에 걸쳐 대표 이명 삼인방을 비롯해 문체와 정체성이 서로 다른, 70여 명이 넘는 문학적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며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펼쳤다.

"여행은 무엇이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모든 석양은 그저 석양일 뿐인데 그것을 보러 콘스탄티노플까지 갈 필요는 없다. 여행을하면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나는 리스본을 떠나 벤피카 Benfica(리스 본 근처의 외곽 도시)에만 가도 자유를 느낀다. 리스본을 떠나 중국까지 간 어느 누구보다 강렬하게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내 안에 자유가없다면 세상 어디에 가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불안의 책』,텍스트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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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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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줄 알았는데 괴물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라니 이런 무식함이 있나.

초반부에 괴물은 너무나도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람들을 알고 싶어한다.
어린아이가 사랑을 갈구하듯이.
프랑켄슈타인의 너무나 무책임함 때문에 결국 진짜 괴물이 되어버렸지만, 그러나 우리도 외모만 보고 그 사람을 외면하고 판단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물론 내가 한 행동을 보면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내 불행에공감해주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어떤 공감도 내게는 있을 수 없으까. 처음 공감을 구했을 때는 미덕에 대한 사랑에서, 내 온몸과 마음에서 흘러넘치던 행복과 사랑의 감정에서,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서그랬다. 그러나 이제, 그때의 미덕은 내게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 되었고애정은 쓰라리고 혐오스러운 절망으로 변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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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ㅣ 동양고전 슬기바다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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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섬김에 번거롭게 자주 간언하면 곧 치욕을 당하게 되고, 친구에게 번거롭게 자주 충고를 하면 곧 소원해지게 된다.˝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옛날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했는데,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한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며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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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예전에 봤지만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었다. 1부를 읽는데 고비가 왔지만 2부부터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어린 여자아이의 허영심에 한 사람의 인생이 불행으로 바뀌는 일이 일어났지만 어찌 그애의 잘못이 다일까.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것은 사악함과 음모 만이 아이었다. 혼동, 오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역시 우리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불행을 부른다."

나는 너무 늙었고, 너무 겁을 먹었고, 내 앞에 남은 삶의단편들을 너무도 사랑한다. 게다가 내게는 망각라는파도가 다가오고 있다. 더이상 비관론을 끝까지 지켜나갈 용가 없다. 내가 죽고, 먀셜 부부가 죽고, 마침내 소설출판도면, 우리는 모두 내 창작품 안에서만 존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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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체험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22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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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아직은 어린아이 같은 버드라는 별명을 가진 이 남자에게 괴물이라고 부르게 되는 기형의 아이가 태어난다.
버드는 이 아기를 한편으로는 부끄러워하고, 부정하고 싶어하고, 이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한다.
이런 정말 개인적인 체험을 아주 세밀하게 몰입감 있게 읽게된다.
사실 중간까지 읽는데 힘이 들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이래서 노벨상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나쓰메 소세키보다 글을 더 잘 썼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인 체험 중에도 혼자서 그 체험의 동굴을 자꾸 나아가다 보면, 마침내 인간 일반에 관련된 진실의 전망이 열리는 샛길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체험이 있지? 그런 경우, 어쨌든 고통스런개인에게는 고통 뒤의 열매가 주어지는 것이고, 흑암의 동굴에서괴로운 경험을 했지만 땅 위로 나올 수가 있음과 동시에 금화 주머니를 손에 넣었던 톰 소여처럼! 그런데 지금 내가 개인적으로체험하고 있는 고역이란 놈은 다른 어떤 인간 세계로부터도 고립되어 있는 자기 혼자만의 수혈(竪穴)을 절망적으로 깊숙이 파들어 가는 것에 불과해. 같은 암흑 속 동굴에서 고통스레 땀을 흘리지만 나의 체험으로부터는 인간적인 의미의 단 한 조각도 만들어 지지 않지. 불모의, 수치스러울 따름인 지긋지긋한 웅덩이 파기 야. 나의 톰 소여는 끝없이 깊은 수혈 밑바닥에서 미쳐 버릴지도몰라."

"아뇨, 저는 여러 번 도망치려 했었어요, 거의 도망쳐 버릴 뻔했었죠" 하고 버드는 말했다. 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원망스러움을 억누르는 듯한 음성이 되어 "하지만 이 현실의 삶을 살아 낸다고 하는 것은 결국 정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인 모양이네요. 기만의 올무에 걸려 버릴 작정을 하고 있는데도 어느 샌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그런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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