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 실존 극장
도널드 파머 지음, 정영은 옮김 / 필로소픽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르케고르는 미래에 대한 인간의 의식 또한 불안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는 무가 불안의 대상이 되는 또 다른 경우다.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무‘이다. 과거는 변화할 수 없는 확실한 것이지만 미래는 다르다.

나의 미래는 나의 자유 안에서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선택과 결정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야 하며, 그 미래에 속해 있는 나 자신마저 만들내야 한다. 사르트르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미래에서 나 자신을 기다린다. 내가 불안한 것은 그곳에서 나 자신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불안은 우리가 우리 손으로 자신을 만들어내 한다는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며, 자유에 대한 두려움이다.

무지는 불안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무지의 상태에서도 불안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불안이 싫다면 비진정성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사르트르가 말한 ‘자기기만‘이며, 자유로부터의 회피이다. 스스로 자유롭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키르케고르가 말했듯 선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또한 선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르트르의 말마따나 ‘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은 존재‘이다.˝

키르케고르의 입문서로는 아주 좋은거 같다.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의욕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리스 민음사 모던 클래식 46
유디트 헤르만 지음, 이용숙 옮김 / 민음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굉장히 건조한 문체, 아주 세세한 사물의 표현, 감정을 배제한 죽음을 보는 방식.
특이한 작가의 작품이다.

무슨 영화를 보았던가? 잊어버렸다. 대신다른 기억이 있다. 기억을 스스로 골라낼수는 없는 법이라고 알리스는 생각했다.
기억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찾아왔다.
식물원, 군용 재킷을 입은 라이몬트 같은기억들은 특별한 색채가 없지만 그럼에도전체의 한 부분이었다. p136, 라이몬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9-02-2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처음 만난 유디트 헤르만
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그런지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네요.

다만 절판이라 구할 수 없다는 게
좀 흠이지만요.

몽이엉덩이 2019-02-2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담한 글들이 더 애잔하던걸요.
 
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얇은 책이라 아쉬움이 더 큰 책이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진짜 폭풍처럼 읽고 완전 한 동안 빠져있던 작가였다.
이 책은 작가에 대한 갈증을 풀기에는 턱 없이 아쉽다.

내 나라를 떠나지 않았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더 어렵고, 더 가난했겠지만, 내 생각에는 또 덜 외롭고, 덜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어쩌면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서건 어떤 언어로든지 나는 글을 썼으리라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과 문학의 어울어짐이 좋았고 철학적인 풀이로 다시 알게되는 문학읽기

"우리는 덧없고, 우리는 형성 도중이며, 우리는 가능성이다. 우리는 완벽하거나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잠재 상태에서 행동으로, 가능성에서 실현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참존재에 속하게 되며, 완전한 것, 신적인 것에 조금이나마 닮게 되는데, 이것을 자기실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차라리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이와 같은 세 가지의 때가 있다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이 셋은 영혼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것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고,
현재의 현재는 직관이며 미래의 현재는 기대입니다. (…) 미래 일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음을 누가 부정하는가? 그러나 마음속에는 여전히 미래의 것들에대한 기대가 존재한다. 과거의 일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누가 부정하는가? 그러나 여전히 마음속에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기억이 있다. 현재의 일들이 한순간 사라지므로 길이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누가 부정하겠는가? 하 지만 우리의 정신은 연속성을 갖고 있고, 이것을 통하여 현재 있는 것은 없다 것이 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박민우의 기억에서 흐릿해진 것은 첫사랑만 있을까. 어린시절 만났던 친근들, 고향골목들, 어린시절 고생하던 부모님들 등 무수히 많지 않을까 .

집 짓는 상상을 하는 게 요즘 내 유일한 낙이다. 그 런데 그 집에는 함께할 가족이 없다. 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