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Life is C betweenBand D"라고 했는데 여기서 C는 선택choice, B는 탄생birth, 그리고 D는 죽음 death을 가리킨다. 삶이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내리는 결정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은 정체성이라는 개념과 가깝게 맞닿아 있다. 실존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말이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인데, 이는 누군가 살아 있다(실존)고 해서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본질)가 저절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즉 자신의 정체성은 스스로 찾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 P100
자존감은 패러독스이다. 자존감이 필요한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리처드 라이언과 커크 브라운
그렇기 때문에 자기수용은 자존감에 논리적으로 선행한다. 보다정확하게 말하자면, 튼튼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자기수용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연약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를 자신의 내부에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들의 자존감이 흔들리는 것이다. 하지만, 자존감이 튼튼한 사람들은 자기수용의 과정을통해 내부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였기 때문에 외적 상황의 좋고나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결국 튼튼한 자존감과 연약한 자존감이구분되는 결정적인 차이는 자신의 가치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느냐없느냐에서 비롯된다. - P161
같은 그림에 대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이렇게 다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단순히 상상해낸 이야기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 아니다. 이 상상력의 차이가 우울 정도의차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우울에 관한 많은 연구에 의하면, 우울한 사람은 현실을 부정적으로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내가 했던 다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친구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답변하였다. 그리고 참여자의 친구들이 같은 문항을 이용해참여자의 성격을 평가하였다. 두 답변을 비교한 결과, 우울한 사람들의 예상은 친구들이 실제로 평가한 것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친구들은자신의 성격을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데, 안 좋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현실을 부정적으로 왜곡하는 경향이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로 풀어낼 때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개인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자기 자신에 과한 이야기이든 모호한 자극에 대한 이야기이든 분명 화자에 대해 중요한 무언가를 드러낸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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