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 친숙한 이방인 배반인문학
김석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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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얇은 책이지만 자아를 세분화해 상세한 설명이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자아를 강화할 게 아니라 자아의 부정적인 모습과 망상적 속성을 철저하게 알고 경계해야 한다. 데카르트가 한 것처럼 자아 자체를 극한까지 의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아를 의심하는 것은 의심을위한 의심이나 회의주의적 태도가 아니라 진리의 확실성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다. 자아의 편견이나 망상적 기만에서 벗어나려면 자아 자체를 더 냉철하게 들여다보아야한다. 자아는 그 자체로는 건강하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구조적으로 상상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다. 상상적 본성은 자아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병을 잘 알아야 고칠 수 있다. 자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병적이다. - P112

세 번째 욕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라캉에따르면 욕망은 요구에서 욕구를 뺀 만큼의 차이다. 인간의 욕망은 욕구에서 출발하지만 욕구와 동일하지 않고, 욕구를 요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점점 커지는 간극과 결여에서 생긴다. 곧 욕망은 결국 다른 무엇이 아니라 언어가만들어낸 결여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연인들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자신들의 사랑을다 표현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만들어낸 욕망은 절대 충족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하나의 대상이 주어지면 다른 대상으로 이동하면서 끝없이 반복되는게 욕망의 속성이다. 언어가 작용하면서 주체의 요구와 이것에 대한 타자의 인정이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에 인간의욕망은 그렇게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인간은 타자의인정을 통해 욕망을 배우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타자의 욕망 자체를 욕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타자의 욕망에 무작정 매달리다 보면 욕망에서 소외되기 쉽다. 또 욕망을 반복할수록 욕망이 점점 커지면서 부질없이 대상에만 매달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타자의 욕망에서 길을 잃지 않아야 하며, 욕망이 처음부터 충족이 불가능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욕마은 언어가 만들어낸 틈에서 생겨나는데 이 틈은 나의 존재가 언어화되면서 생긴 구조적 틈이다. 결국 욕망의 윤리를 강조하면서 거짓 욕망에 이끌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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