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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조지수 지음 / 베아르피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민자로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조지.
어떤 삶의 목적도 의미없는 하루를 보내는 조지에게 온통 인생의 모든 것이 된 나스타샤를 만나 온전한 사랑을 펼치는 조지의 이야기.
우리 모두는 늙어간다. 정념과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남은삶이 회상과 추억에 의해 아름다워질 때, 젊은 시절의 방황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준다. 어떤 느낌인가를 우리를 고통스럽게 했던그 방황은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면 수많은 영혼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속삭인다. "그렇다. 우리는 힘겨웠다. 모두가 무엇인가를 위해 애섰다. 그러나 그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함께했다는 것 - 이것들이 중요하다. - P173
나를 힘들게 한 것은 환상과 희망과 무지였다. 나는 무의미에서의미를 찾으려 하는 헛된 시도 가운데 불행했다. 누군가 가르쳐주었어야 했다. 삶이란 살아가고 있는 너 자신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구원은 없고 구원을 추구하는 너만 있을 뿐이라고 죽음은 없고 죽어가는 네가 있을 뿐이라고. 내가 이것을 이 우크라이나의 낯선 여자에게 말해줄 수 있을까? 이 여자는 절망을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폐허 위에서 새로운 건설로 나아갈 수 있을까? 그녀는 감당할수 있을까? 단지 건설을 위한 건설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노역을. - P265
나스타샤는 삶이 얼마만큼 소중할 수 있는가를 내게 가르쳐주었다. 나는 나스타샤를 사랑하게 되면서 삶이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알게 되었다. 거기에는 내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렇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죽은 삶일 여러 가지가 있었다. 두근거림,열정, 충족,안타까움, 위안, 공감, 이해, 존경, 동정. 이러한 것들이 사랑을 통해나스타샤가 내게 가르쳐준 것이었다. 나는 나스타샤를 통해 비로소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를 알게 되었다. 우리의 탄생이진흙으로부터라고 해도 생명과 사랑은 그 위에 불어진 숨결에 의한 것이었다. 나스타샤가 내 뺨에 숨결을 불어넣지 않았더라면 나는 단지 진흙 덩어리였을 것이다. 그 숨결은 기계에 흐르기 시작한 전류였다. 나스타샤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나는 비로소 나의 무목적적인 발걸음이 생명을 얻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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