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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크게 머리를 때리는 이론이나 철학적인 문제를 논하기보다는 우리의 실제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곧 나 자신의 자아도 다른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의 사랑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자신의 생명, 행복, 성장, 자유에 대한 긍정‘은 ‘우리 자신의 사랑의 능력, 곧 보호, 존경, 책임, 지식에 근원이 있다. 만일 어떤개인이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 자기 자신도 사랑할수 있다. 만일 그가 오직 다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P85
두 사람이 서로 그들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사귈 때, 그러므로 그들이 각기 자신의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하다. 오직 이러한 "핵심적 경험"에만 인간의진실이 있고 오직 여기에만 생기가 있고 오직 여기에만 사랑의 기반이 있다. 이와 같이 경험되는 사랑은 끊임없는 도전이다. 그것은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곳이다. 거기에 조화, 갈등, 기쁨, 슬픔 중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부차적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에센스 차원에서 경험하는 것이요, 각자가 자신들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자기자신과 하나가 됨으로써 서로 합일되는 것이다. 사랑의 현존에 대해서는 오직 하나의 증거가 있을 뿐이다. 곧 관계의 깊이, 관련된각자의 생기와 힘이 그것이다. 이것은 사랑을 인식하게 하는 열매이다. - P139
내가 앞에서 말한 사랑의 본성에 따르면, 사랑을성취하는 중요한 조건은 ‘자아도취‘를 극복하는 것이다. 자아도취적 방향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만을 현실로서 경험하는 방향이다. 반면 외부 세계의 현상은 그 자체로서는 현실성이 없고오직 이러한 현상이 자아도취적 인간에게 유익한가 위험한가에따라 경험된다. 자아도취의 반대 극은 객관성이다. 이것은 사람들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고, 이러한 객관적 대상을 자신의 욕망과 공포에 의해 형성된 상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온갖 형태의 정신병은 객관적일 수 없다는점에서 극단적인 무능을 보여준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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