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돈이 없어도 보았고, 돈을 빌려보기도 했을 것이다.
소설 속의 사람들처럼 극단적으로 가난해보지는 안했어도 가난한 사람들의 심리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가난한 사람은 까다로워요. 가난한 사람은 보통 사람과 다른 눈으로 세상을 쳐다보고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곁눈질로 쳐다봅니다. 주변을 항상 잔뜩 주눅이 든눈으로 살피면서 주위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신경을씁니다. 누가 자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혹은다른 사람들이 뭐 저렇게 꼴사나운 놈이 다 있어!〉, 〈대체저렇게 가난한 사람은 무슨 느낌을 갖고 살까?〉, 아니면 이쪽에서 보면 어떤 꼴을 하고 있고 저쪽에서 보면 또 어떤 꼴일까? 등등의 말들을 할까 봐 남의 말에 일일이 신경을 씁니다. - P129
바렌까, 제 목을 조이는 것은 사람들이에요, 그렇죠? 제목을 조이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사람들의 수군거림, 야릇한 미소, 비웃음입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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