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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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책이라고 쉽게 들었다가 깜짝 놀랐다.
한자어가 많았고 중세시대의 종교적인 사상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내용은 한 성직자가 젊은시절 희귀한 책을 구하기 위해 여행하는 도중 불가사의한 일들을 겪은 일들을 회상하고 있다.
15세기 후반 이단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주인공은 한 마을에서 연금술사, 마녀사냥(안드로규노스), 종교재판관등을 만나면서 영적인 것과 육체적인 합일을 경험했다고 느낀다.

˝나는 분형당하고 있었다. 그 고통에 헐떡거리고, 쾌락에 취해 있었다. 나는 수도자이며, 이단자였다. 남자이며 여자였다. 나는 안드로규노스이며, 안드로규노스는 나였다. ... 모든것은 영원으로 예감되고, 일어나고, 회고되었던 것이다. 영은 육으로 떠나려 할수록 점점 더 깊이 육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나의 영은 육과 함께 승천하고, 육은 영과 함께 땅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쉽게 읽기에는 너무 불편했지만, 24세 대학생때 쓴 책이라니 좀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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