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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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의 단편집으로 이뤄진 <친절한 복희씨>

어느것 하나 내 코 끝이 찡하지 않았던 작품이 없다.

정말 간만에 맑고 깊은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책읽기가 아닌가 한다.

짧은 단편들 속 그 하나 하나마다 나름의 친절한 울림이

내 모자란 생각에 나은 보탬으로 장편같이 남는 정말 값진 복희씨였다.

 

박완서님의 문장속으로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아늑한 편안함이 느껴져

그 속에서 쉬이 빠져 나올 수가 없게 되버린다.

화가 나도 잔잔해지고..기뻐도 잔잔해지고..

그렇게 작은 일렁임이 크게 크게 자리를 잡게 되버린다.

흔하지 않은, 또는 들어본적도 없는 낯선 단어들이 어쩜 이리도

친근할 수가 있는지..정확한 뜻풀이도 못하면서 너무나 잘 알아먹는 내가 다

신통하고 그렇게 나를 신통하게 해주는 박완서님이 새삼 더 존경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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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의 심리학
엘리엇 애런슨.캐럴 태브리스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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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정당화의 심리학 거짓말의 허울좋은 또다른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새빨간 거짓말이든 하얀 거짓말이든 결국은 모두가 거짓말이고
자기를 포장하기 위한 어쩔수 없이 또는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행할수 밖에 없는
그 거짓말이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무서운 결과.

무서운 결과의 반복을 줄일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제는 그 거짓말을 나에게만 편한대로 정당화 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
"실수는 시정하기를 거부하지 않는 한 과오가 되지 않습니다"
더이상의 책임 회피는 이제 그만 두고 이제는 실수를 인정하고 시정하므로써
그것이 진정 내 자신을 위한 길임을 이 책이 말을 한다.
그러니 나는 경청해야 할 것이다.

 
기억이란게 어찌나 나 편한대로만 남아 있는지..
바꾸어 보면 나 외에 다른 모든이에게도 자기 편한대로만 기억되어 있다는 건데,
그 쉬운 진리를 왜 모르고 사는걸까?
내가 기억하는 나, 상대방이 기억하는 나
그건 엄연히 다를텐데..난 끊임없이 나를 위한 생각과 기억만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어리석을수가 그렇게 매 순간 나를 위한 정당화가 결국은
나를 위한게 아닌건데..
나 나쁜 사람입니다. 라고 보여지는걸 누군들 좋아하겠냐만은
우리는 그래서 너무 많은 실수를 매일 반복하며 살고 있는게 아닐까?

나를 착하게 만들기 위해...그건 곧 나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나쁘게 몰아야
한다는 건데..그것이야 말로 정말 나쁜 것이다.
나를 낮춰 누군가를 높이 치켜 세워 본적이 언제였던지..
자기 PR시대라고 나 잘났다고만 떠들었고, 그러기 위해 나의 세치혀가
누군가에게 많은 상처가 됐을텐데,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우스운 모순인란걸 알면서도 거부하지 않았으니..
정말로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진정 나를 높이고자 한다면 배려하고 나를 낮춰야 저절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참 많은 걸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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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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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의 스침으로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된다.

내 기억에만 남아있을수도 있고, 상대방 기억속에서만 기억될 수도 있을테고..

그렇게 얽히고 설키는 동안 나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모습이였을까??

많은 일들과 많은 인연들..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를 둘러싼 아는 혹은 모르고 넘어갈

많은 기쁨과 슬픔의 뒷얘기들이 어떻게 연결지어지는지..

그래서 내가 가벼이 여기는 순간 순간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많은 인연들이 있겠지만,

그 다섯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내가 상처준 사람보다는

나를 만나 기뻤다고 감사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건

크나큰 욕심이겠지..그 욕심을 채울 수 있도록 이 책은 귀뜸해주고 있으니

나로 인해 내가 아는 그들에게 나쁜 연결고리는 만들지 않도록

늘 조심하며 나를 단도리해야겠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많은 인연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정말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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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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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안돼..그러지마..싸우지마..그건 나쁜거야..넌 왜 그러니..너 때문에..
또 그러니..잘못한거야..진짜 그만좀해..시끄러워..역시..어쩔수가 없구나..
아 정말 내 입을 거쳐 나오는 나쁜 말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잠깐 생각난것만도 이정돈데 내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게
주었던 걸까??
너무나 일상에 달라붙어 있어 이제는 나쁜 말인지조차 모르는 나쁜엄마..
그게 바로 나였어..

 괜찮아..그럴수도 있지..엄마가 미안해..아니야 너의 잘못이 아냐..
너를 믿어..너라면 할 수 있어..너 덕분에..지금 못하는 것뿐이야 차차 나아질거야..
사랑한다..힘내..너의 얘기를 들어줄게..역시 잘 할 줄 알았어..

아이들은 "꽃을 피우는 씨앗"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씨앗이 꽃으로 아름답게 필 수 있도록 하는건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절대로...
좀 잘하라고 잘 좀 할 수 없냐고 아이들에게 타박을 했었지만,
지금부터 내가 잘할게..
하루아침에 붙어있는 나쁜 습관이 뚝 떨어져 나가진 않겠지만,
이 책 생각하면서 어른의 생각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으니
이젠 그걸 너희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할거야.
늘 착하게 소리 없이 그럴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이 책은 내게 많은걸 준 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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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이다 -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대왕 세종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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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조선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됐을때 너무나 설레고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워낙 성군이셨으니까

그동안 몰랐던 비화들로 아 역시 남다르신 분이셨구나 하는 감탄사가

마구 터져 나올 줄 알았지만 솔직히 작가의 눈으로 그 시대를

재조명하고 있는것 같아 약간은 역사책을 보는듯했다.

아마 방송을 듣지 않았기에 그저 세종대왕에 대한 나의 이 관심을

내 입맛에 맞게 꿈꿨었나보다..^^;;

 

그러나 앞전에 읽었던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와<뿌리깊은나무>를

통해 궁금한 점들이 많이 생겨 있었던 터라 흔하게 알고 있는

업적외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읽기였다.

역시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셨지만 세종대왕을 말하려면

피할수 없는 인물개요가 아닌가 싶으면서도 오롯이 세종대왕만을

만나지 못해 여전히 목마르다.

 

조선의 책벌레..도대체 얼마나 빠져 있었으면 병이 날 지경이였을까?

이 시점에서 묻고 싶다..지금 나라를 앞장서 이끌고 계시는 분들이

과연 지혜를 쌓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시는지..?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지 반성의 기회를 가져본다..

책을 좋아한다 하고 열심히 읽는다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것 같아 한 발 조금 더 재촉해 봐야 할 듯 싶다.

 

아 그리고 단종에 대한 얘기도 잠깐 나왔지만

내 고향 강원도 영월 그 곳에 단종 무덤을 향한 소나무들이

생각나기도 해 잠깐 그 풍경속에서 향수에 젖기도 했다.

 

아이들 보는 위인전으로만 읽다가

이렇게 어른이 볼 수(?) 있는 세종대왕을 만나니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였다..

 

나는 이 책<나는 조선이다>를  아이는 <세종대왕>을 읽으면서

오늘은 얘기를 나눠보지 않았지만

조만간  아이와 짧은 독서감상을 말로 나누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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