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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주를 보내면서 그 6일이 지루하지 않고 따분하지 않게
해주는 빨간요일 일요일.
손꼽아 기다리지 않아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날
요시다 슈이치의 일요일들은 다섯 개의 일요일을 보여주면서
결코 따분하지 않고 가볍지 않은 세월을 일요일이란 명제에 묶어
선택없는 일요일을 살기도 하고 목표없는 일요일을 살기고 하고
억울한 일요일을 살기도 하고 아픔을 잊어보려 애쓰며 살기도 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일요일을 살기도 한다.
일요일이란 특정날짜의 얘기가 아니라 흘러간 세월을 일요일에
정리한 느낌이다.
뭣보다 따로 돌아가는 시간처럼 보이는 이 긴 이야기를
배낭을 맨 형제를 곳곳에 배치하면서 연결시켜놓은 부분이
참 매력있고 다른 사람들은 이 형제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까?
어떻게 찾아낼까..?? 그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가 좋았다. ^^
인생에서 일요일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뒤편에 이 글귀를 보면서 과연 무슨 내용의 책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이 물음이 너무나 딱 맞는 책이였구나 싶다.
수많은 일요일 어김없이 돌아오고 어김없이 흘러가고
그렇게 쳇바퀴 돌아가듯 인생에서 많은 일요일을 만나게 되겠지...
그 많은 날들이 행복하니? 라고 물어오면 너처럼 살아도 한평생
나처럼 살아도 한평생이니까...많이 웃어줘야지..
내 마음이 그렇게 흘러가길 바란다....
-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 아니 그 뭐냐 잊으려고 하는 건 말이야, 참 어려운 일이지
난 그렇게 본다.
아니 그러니까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잊히지가 않아 인간이란 건 말이다 잊으면 안 되는 걸
이런 식으로 맘에 담아두고 있는 건가 보다..
아니 그러니까 잊어야지, 잊어야지 노상 애를 쓰면서............
노상 애를 써야 하는 시간들...
내 멋진 일요일을 위해 노상 애쓰지 않아도 될 빨간요일을 위해
정말 힘차게 기분 좋게 열심히 살아줄테다...아자아자 ^^
일요일들 너를 만나 기쁜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