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의 남자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8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호시 신이치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쇼트 쇼트 스토리
** 평화의 허망함과 통렬한 냉소-진보의 맹점을 찌르는 명작들만
엄선한 호시 신이치 최고의 작품집
** 새로운 sf를 원한다면, 플라시보 시리즈에 주목하라.
가볍고 기발한 터치, 상식을 가르는 반전이 한 여름의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쏟아진다.!

다 맞는 말이다..

 
북다트를 여기저기 마구 끼워놓고 싶은 책을 만났다..
너무 남발하고 있는것 같아 많이 참았음에도 사진속 북다트가
또한번 나에게 손짓 하는 것 같다...
쇼트 쇼트라는 새로운 장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호시 신이치의 작품은 쇼트 쇼트라고는 하지만, 생각은 쇼트하게
할 수 없는 그런 마력을 지닌 책이다.
아 그의 시리즈 작품들을 모두 다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예감..!!
이 책에서는 모두 16편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의 작품세계를
보자면 이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니
그의 다른 작품들이 몹시 궁금해진다.
700편 이상을 썼다는 호시 신이치 그의 상상력을 더는 볼 수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지만, 어쨌든 내가 읽지 못한 16편을 제외한
많은 작품들이 있음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플라시보..심리적 호전효과
분명 나는 이 책이 왜 플라시보 시리즈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몰랐지만, 나는 분명 플라시보 효과를 톡톡이 본 셈이다..
자살이니,외계인,사기보험,흉기,살인,시간,기억 이런것들이
난무하는 책인데 왜 나는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는건지

이것이 그의 진정한 마력인가 보다...
완전 내마음에 쏙 들었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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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의 신화 - 일본 역사 교과서, 미디어의 정치학
사토 다쿠미 지음, 원용진.오카모토 마사미 옮김 / 궁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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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8월15일의 신화>는 절대 내 안목으로 고를수 있는 책이
아니다. 활동하고 있는 클럽 '꿈꾸는 책들의 도시' 선정도서가
아니였다면 제목에 지레 겁먹고 저 관심 밖으로 멀찍이 밀쳐 낼
그런 책인데 이걸 읽고 또 거기에 대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 이 책속으로 빠져들지 못하게 하기에 너무나 충분한
조건을 갖춘 그야말로 나에게 괴로운 피하고 싶은 도전과도 같은
책읽기였다.
작심삼일이라면 나를 따를자가 없다 완전히 그런 수준이고, 벅차면
중간에 포기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는 그런
내가 전혀 관심에도 없었던 책을 읽으려고 하니 솔직히
중간에 몇 번을 읽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재밌는 책이였을테고, 누군가에게는 관심이
되었을 책이겠지만, 굳이 궁상스럽게 변명을 하자면
광복절? 건국절? 이런거 뭐 꼭 내가 알아야 하나..
여태 8월 15일이 공휴일이라 그냥 쉬는구나 아싸 좋다 그렇게
생각했고, 크게 의미를 둔 적이 살면서 있었던가??
아니 없었다..그저 일상이 중요했던 나였기에 오늘은 뭘 먹지?
무슨 반찬을 하지? 애들은 어떻게 키우는게 잘 키우는걸까
요즘 유행은 뭐지 그런것들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 이해를 못했었고 왜 이제서야 이런 문제로
괜히 머리 복잡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만약 한국분이 쓴 책이라면
그나마 불편함이라도 없지..지들이 뭔데 일본에서 이런 제목을
달고 떡하니 한국에서 판치는지...그것부터도 마음에 안 들었다.
마음에 안 드니 내용이야 내 안으로 제대로 들어 왔을리도 없고
이미 거부하고 시작한 책읽기가 진정 책을 읽은게 맞기는 한건지..
이런 우매한 배짱으로 겁없이 토론장에 앉아 있었던 나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지..? 한심하다고 맘껏 비웃어 줘야 하는건 아닌지

 
이 책 초입부분에 보면 " 이 책을 통해 옥음방송을 듣고 당황한
청취자들 사이에 발생한 한숨이나 중얼대는 소리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할 따름이다." 라고 작가의 의도가 나와 있길래
정말 단순하게 감성적으로 접근했는데 이건 뭐 어디에 한숨이
있고 어디에 중얼대는 소리를 이해하는게 나온다는건지..
읽는내내 같은 단어 즉 '옥음'과 '오봉'의 반복됨으로 상당히
거슬렸으며 솔직히 그들의 한숨소리 같은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같은 동포의 한숨소리도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는데...
그래서 나는 이책이 한국사람의 마음에서 손에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런 역사를 다룬 전문적인 서적은 처음부터 나랑은 거리가 먼
책이였을까? 이 책을 덮고 내 감성적인 책읽기가 너무 싫어져
버렸다..게으름과 무관심에서 온 내 무지가 토론장에 모인 그들을
보면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반성도 해보고 공부도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러나 <8월 15일의 신화>를 읽고 잡은 책
<흰 옷의 남자>라는 책 도입부분에 보면
"동경한다고 해서 다 될 수 있는 만만한 길은 아니다."라는
글귀가 있는데, 나에게 너무 딱 맞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창피스럽게도 그들을 보면서 다짐했던 마음들이 하루사이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정말 진지하게 뒤늦게나마 혼자 8월 15일을 생각해 보고 싶었으나
역시 이 책은 내 체질에 안 맞는다는 확신만 늘고..
그래도 아에 이런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한번쯤 생각해보려는 시도는 칭찬 받을만 하지 않을까..
너무나 일상에 익숙한 아줌마가 조금씩 눈을 뜨고자 한다.
그래서 무지해질 수 있는 무관심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이런 책도 나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그 날을 기대하면서
나는 또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이런 재미없는 책에 손을 댈 것 같다.
힘든 책읽기도 끝났고, 정말 이번엔 쓰기 싫은 리뷰도 끝나가고
다음책으로 얼른 시선을 돌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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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몰입법 - 내 아이의 창의력 키우는 책읽기 전략
조미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게 다양한 책들을 손쉽게 접하게 해주는
 '이국환의 책읽는 아침' 교수님이 이번에도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을 제때에 소개해주셨다.

 
얼마전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그동안 책 많이 읽은 사람에게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그 외에 아이들에겐 연필을 선물로
주셨더랬는데..나는 연필을 받아 들고 온 아이들에게
대뜸 그러게 책 좀 많이 읽지?하며 타박성 멘트를 날렸었는데..
선물에 댓가성 물질에 약해지는 나의 그 한마디가
내 아이들을 얼마나 책과 멀어지게 하는 정 떨어진 말이였는지..
이 책은 그런 나를 무척이나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 책을 소개 받았으니 나에게 현명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러 온 것 같아 너무나 반가운 책읽기였다.

 
이번에 또 한번 느끼게 되는거지만,
아무리 좋은책이 나와 아이들에 대한 이런저런 사례라든가
좋은 말들을 해주셔도 부모가 달라지지 않으면
그 어떤 좋은소리도 말짱 헛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지시하기 전에 강요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으니 아직도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데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아 그 아이들에게 미안함도 느낀다.

 
이 책에서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느끼는 바가 많다.
거기다 도움이 되는 사이트며 곳곳에 나오는 책 소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끝부분에서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Q&A 형식으로
기재해 주신 덕분에 특히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쩌면 그렇게도 궁금해 하던 것들만 쏙쏙 뽑아서 설명해 주셨는지
읽으면서도 아 맞어 나도 이런거 궁금했는데..를
연신 속으로 외쳤다.

 
"아이에게 다독을 강요하지 마라!"
"무작정 읽는 아이가 아니라 생각하며 읽는 아이로 키워라.!"

 
요즘 부쩍 책들을 안 읽고 있는 우리 아이들
당분간 아이들의 휴식기라고 생각하며 강요하던 나만의 욕심을
잠시 보류해보려 한다.
조만간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도서관을 찾게 될 것 같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독서 몰입법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나역시 다독에만 너무 치우친건 아닌지..일년에 150권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 숫자에 다가가기 위해 무작정 읽기만 했던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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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08-09-19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라님 글 참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

해바라기 2008-09-19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세요. ^^
 
홍성욱의 과학 에세이 -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홍성욱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부제에서도 말해주듯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는 책이다.
딱딱한 과학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광우병이니, 대운하니
몇 년전 화제가 됐던 황우석박사의 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관한
얘기도 나오고 그 밖의 여러 일들을 통해 보는 과학은 매우
흥미로웠다.
학창시절 과학 점수가 형편없었던 나로서는 대단한 책읽기
도전이였고, 그 도전이 꽤 성공적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웠던 얘기 몇가지를 살짝 꺼내보자면,
철도의 역사속에 숨겨진 책방 얘기..
열차 객실이 좁고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는 형태를 지녔는데,
어색한 시선 때문에 승객들이 곤란해해서 역 주변에 책방이
발달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기차역에는 다른건 없어도 꼭 책방은 떡하니 한자리
차지 하고 있었다..예전에 나역시 그 역 책방을 아주 잘 이용했던
기억이 나면서 과학기술이 문화,예술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왠지 과학이란게 조금더 친근해진다. ^^ㅎ
도입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어서 다음장을 넘기는데 훨씬 수월했다

 과학에 관심이 아니 워낙 무지하다 보니 마이클 퓨틴도
조지 캠벨도 생소한 이름들이지만, 이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는
한동안 씁씁하게 기억될 것 같다..
이 사람들은 전화 목소리의 찌그러짐을 없애는 방법으로
'인덕턴스'라는 즉 회로를 흐르는 전류의 변화에 의해 전자기 유도로 생기는
역기전력의 비유을 나타내는 양을 분석해서
그것을 바로 잡아 그 현상을 없애는데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사람들 이전에 이미 헤비사이드라는 사람이 이론을
내놓았는데,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스폰서를 만나지 못해
결국 자기는 아무 이익도 보지 못하고 그들이 특허를 내
백만장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동안 그는 아주
가난하게 살며 쓸쓸히 죽었다는 결말에 안된 마음만 가득하다..
코카콜라병에 대한 얘기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왜 똑똑한 사람들은 머리는 쥐가 나도록 쥐어 짜내서는
돈방석 자리에 앉는데는 그렇게 비껴 가는건지..
정말 똑똑한 사람이였을까? 바보같은 사람이였을까?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후세에 접하는 우리들에겐 그냥 흥미로운
얘기일 뿐이다..
그 밖에도 뉴턴의 사과 캐임브리지대학교의 수학의 다리
갈릴레오의 일화등 근거가 없는 누군가가 만든 신화에
불과하다는데..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진실로 떡하니
과학책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한 그야말로
과학적이면서도 흥미롭고 우려했던 것만큼 어렵기만 한 책이
아니라서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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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런 판타지 소설은 읽으면 재밌고 흥미진진한데 반해
독후감을 쓰는데 있어서는 그닥 친절하지 않다고나 할까..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동호회 이름이
'꿈꾸는 책들의 도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클럽명이 이러니 이 책을 안 읽고는 클럽을 제대로 이해 못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어 들게 되었고, 지금은 그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공룡이 나오고, 그림자 제왕이 나오고
노루개가 등장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나는 이 책은 진정 완전한 책에 대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이건 너무 정확한 책에 관한 얘기잖아..
그렇게 책이라는 전제하에 읽다보니 딱 딱 들어맞는 것들이 많아서
한 번씩 나는 판타지 소설임을 깜박하기도 했었더랬다.
오롯이 책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도 같았고, 때로는 출판을
그러다 독자를 그리고 작가로 이렇게 책에 관해 정확한 묘사를
본 적이 있었던가?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읽기였다. 그리고
더 많은 문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책을 왜 읽을까? 그리고 글은 또 왜 쓸까?
부흐링족이 말하는 그 '오름'이란걸 얻기 위해서일까?
그들처럼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책을 사랑하기 때문에,
읽고 배우기 위해서 책을 찾는...." 그래서 더 잘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나도 그들처럼 정말 책을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 때가 오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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