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욱의 과학 에세이 -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홍성욱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부제에서도 말해주듯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는 책이다.
딱딱한 과학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광우병이니, 대운하니
몇 년전 화제가 됐던 황우석박사의 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관한
얘기도 나오고 그 밖의 여러 일들을 통해 보는 과학은 매우
흥미로웠다.
학창시절 과학 점수가 형편없었던 나로서는 대단한 책읽기
도전이였고, 그 도전이 꽤 성공적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웠던 얘기 몇가지를 살짝 꺼내보자면,
철도의 역사속에 숨겨진 책방 얘기..
열차 객실이 좁고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는 형태를 지녔는데,
어색한 시선 때문에 승객들이 곤란해해서 역 주변에 책방이
발달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기차역에는 다른건 없어도 꼭 책방은 떡하니 한자리
차지 하고 있었다..예전에 나역시 그 역 책방을 아주 잘 이용했던
기억이 나면서 과학기술이 문화,예술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왠지 과학이란게 조금더 친근해진다. ^^ㅎ
도입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어서 다음장을 넘기는데 훨씬 수월했다

 과학에 관심이 아니 워낙 무지하다 보니 마이클 퓨틴도
조지 캠벨도 생소한 이름들이지만, 이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는
한동안 씁씁하게 기억될 것 같다..
이 사람들은 전화 목소리의 찌그러짐을 없애는 방법으로
'인덕턴스'라는 즉 회로를 흐르는 전류의 변화에 의해 전자기 유도로 생기는
역기전력의 비유을 나타내는 양을 분석해서
그것을 바로 잡아 그 현상을 없애는데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사람들 이전에 이미 헤비사이드라는 사람이 이론을
내놓았는데,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스폰서를 만나지 못해
결국 자기는 아무 이익도 보지 못하고 그들이 특허를 내
백만장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동안 그는 아주
가난하게 살며 쓸쓸히 죽었다는 결말에 안된 마음만 가득하다..
코카콜라병에 대한 얘기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왜 똑똑한 사람들은 머리는 쥐가 나도록 쥐어 짜내서는
돈방석 자리에 앉는데는 그렇게 비껴 가는건지..
정말 똑똑한 사람이였을까? 바보같은 사람이였을까?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후세에 접하는 우리들에겐 그냥 흥미로운
얘기일 뿐이다..
그 밖에도 뉴턴의 사과 캐임브리지대학교의 수학의 다리
갈릴레오의 일화등 근거가 없는 누군가가 만든 신화에
불과하다는데..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진실로 떡하니
과학책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한 그야말로
과학적이면서도 흥미롭고 우려했던 것만큼 어렵기만 한 책이
아니라서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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