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종교의 다양성 -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재고찰
찰스 테일러 지음, 송재룡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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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무난하나 찰스 테일러의 사유를 훑는 데 유용하다. 테일러가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철학을 독해하는 방식을 통해 ‘자유주의‘라는 것이 어떻게 오남용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테일러 특유의 자아와 내면 같은 개념에의 접근은 종교적이면서도 당대의 도덕적 틀에 대한 건강한 문제제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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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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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발랄한 시선이나 구어체의 활용은 좋다. 대중적으로 잘 읽히게 쓰는 편. 동시에 사유가 얕고 거칠어 집단적 광기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 여성에 대한 묘사에서 미화와 신격화를 거듭함으로써 여성을 이데올로기 투쟁을 위한 수단으로 도구화한다. 그게 여성으로서 불유쾌한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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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의 도시 문학과지성 시인선 416
신용목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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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지기보다 난해해지는 것이 더 낫다는 걸 아는 시인의 대작. 신용목 시의 아름다움은 쉽게 읽힐 만한 것들을 쉽게 읽어선 안 된다고 볼 줄 아는 자세에 있다. 첫번째 시집의 전통적이되 범용한 서정에서, 두번째 시집의 평탄하고 단단한 목소리를 거쳐, 자기 갱신의 전복을 보여주는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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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문학동네 시인선 184
고명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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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건 알겠는데 아쉽다. 정조에 자아와 화자가 너무 휩쓸린다. 시가 따뜻하고 착하다고 해서 좋다는 뜻은 아니다. 자기 감정과 감상성에 대한 비판적인 자의식을 끊임없이 견지하면 더 좋은 시를 많이 쓰실 수 있을 것 같다. 발문의 평자가 가진 콤플렉스가 시집의 미를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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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Littor 2023.4.5 - 41호 릿터 Littor
릿터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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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과 시 모두 재밌었다. 동물성애 담론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에세이들은 매번 얄팍하고, 더 얄팍해지고 있다. 특히 번역가 이성민 씨는 자기객관화가 필요하다. 몇 번의 연재 내내 자의적인 신조어에 매달리는 건 좀 어쭙잖다. 지젝 번역한다고 지젝 되는 건 아니다. 별 2개는 거기서 깎아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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