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의 종류 ㅣ 미래의 고전 61
정민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6월
평점 :

지음 - 정민호
푸른책들
마음의 종류는 참 다양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겪는 일에서 감정의 변화들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좋은 마음도 있지만 나쁜 마음도 있어 아이들의 갈등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이기에 그 끝은 안도의 한숨과
감동으로 끝을 맺어 다행이다 싶다.
이 책엔 7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짧은 단편으로 술술 잘 읽히는 내용들이다.
첫 이야기[봉자 여사의 메일]에서 연지가 우연히 봉자여사의 메일을 받는다.
좋은 일을 하는 대리인 되어 일해주는 댓가로 생각지도 못한 돈을 얻을 수 있다.
나름 보이스피싱인지 찾아보면서 조금씩 봉자여사의 요구를 듣고 들어준다.
순수한 마음으로 믿음을 갖고 한발한발 조심조심 다가갔다.
하지만 순간 덫을 발견하게 된다.
덫을 밟으려는 찰나 연지는 그 덫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고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휴~~~ 설마설마 하며 순간을 너머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반전이 있었다.
누구나 예상치 못하게 생길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겪기엔 너무나 무거운 소재인 것 같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쁜짓을 하는 어른들은 없어야 할 것 같다.
의심스런 마음에서 점차 큰 돈이 생길거란 희망이 생기고
어른들에게 휘둘렸던 순간이 너무나 무서우면서도
마지막엔 안도의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안] 이야기는 중훈이가 외국인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는다는 거짓말에서 시작된다.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 근로자 탕구안에게 폰을 빌려주고 과외를 받게 된다.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세번째 만남에서 오지 않는 탕구안을 기다리다
우연히 탕구안이 필리핀 식구들에게 쓴 메일을 보게 된다.
무슨 일이 생겼을거란 불안감에 검사님과 일하는
진규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불법 체류자로 신고를 받으면 추방되는 외국인들을 위협해
말도 안되는 노동착취와 임금을 주지 않는 업주들이 많이 등장했었다.
한 개그코너에도 "사장님 나빠요!"를 외치는
외국인 노동자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남의 약점을 잡고 그걸 빌미로 나쁜짓을 하려는 어른들의 행동에
눈쌀이 절로 찌푸려지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괜한 자존심에 거짓말을 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다.
위기의 순간 탕구안을 만난건 행운이고 기쁨이였을 것이다.
탕구안이 약속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을 땐 걱정이 들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과 문제가 해결되었을 땐 안도와 따뜻함이 있었다.
사람의 마음은 정말 다양하며 매 순간마다 변한다.
나쁜 마음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그것도 하나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반성하며 고치려고 한다면
좋은 마음은 자연스레 뒤따르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겪기에 다소 무거운 사회적 주제도 있었지만
이를 경험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의 변화를 함께 느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갖게 되는 마음은 미리 걱정하는 것에서 오는 것 같다.
부딪쳐 보지도 않고 그저 미리 걱정하고 표현하기 보다는 "이럴거야!"라고
지레짐작하며 머릿속에만 간직하다보니 잘못된 감정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나의 마음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면
우리 마음은 좀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될 것 같다.
마음 따뜻한 다른 이야기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