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하나는 외롭다 파란 이야기 4
박현경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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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현경

그림 - 나오미양

위즈덤하우스

 

 

 

 

 세명의 친구 혜슬, 민솔, 희수!

세 친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중학교 때 삼총사, 고등학교 때 삼총사가 생각났다.

중학교 때는 왜 이렇게 나빼고 둘만 이야기 하거나 만나면

속상하고 얄밉고 삐쳤는지...

그런데 고등학교 땐 그냥 두리뭉실 잘 지냈던 것 같다.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고 마음에 대한 이해가 좀 깊어지면서

친구간의 갈등도 많이 줄어들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혜슬이와 민솔이는 정말 단짝친구이면서 혜슬이가 많이 의지하고 믿는 친구다.

어느날, 희수가 전학오면서 민솔이 옆에서 떠날 줄 모르고

민솔이는 혜슬이보다 희수와 웃으며 이야기 하는 날이 많아졌다.

정말정말 심사가 뒤틀리고 민솔이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고

굴러온 돌인 희수가 너무나 얄밉고 친구로 인정하기 싫어

계속 삐딱선을 타고 마음과 다른 말을 해서 상처를 주었다.

글쓰기를 통해 혜슬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글 속엔 가시가 뾰족뾰족 나와 있어 마음을 찔러댄다.

 

 아빠와 새엄마와 새로 태어날 아기.

혜슬이는 새엄마와 아기만 생각하고, 자신과 엄마를 잊어버린 것 같은

아빠가 너무나 밉다. 예전에 좋아했던 새 엄마도 너무나 밉다.

그래서 괜히 톡톡 쏘아붙이는 말과 거친행동으로

엄마, 아빠의 마음을 후벼팠다.

속시원할 것 같았는데 아니다.

나를 더 걱정해주고 달래주고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내 맘 같지 않다. 내 마음은 대체 뭘까?

 

 3이란 숫자는 홀수여서 짝을 짓고 남은 하나는 왠지 불쌍하고 가여워진다.

눈으로 보여지는 둘, 하나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다.

나의 마음에 먼저 귀를 기울여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덮어 놓고 지금 기분에 좌지우지하여 내 생각대로 넘겨 짚었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표현을 해야 하는데

꽁꽁 묻어둔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혼자서 오해를 했기 때문이다.

혜슬이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 마음을 알게 된 순간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을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꺼내자

꽁꽁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렸다.  

 

 혜슬이의 행동이 점점 격해지고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건 아닌데.. 저러면 안되는데...' 하고 어른 입장에서만 생각 했다.

엄마의 입장에서 친구의 입장에서 혜슬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말을 들어주었다면 혜슬이의 나쁜 마음이 스멀스멀 생겨나진 않았을 것이다.

 

 어른들도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데 참 힘들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친구관계, 가족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역시 부모가 옆에서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셋 중 하나는 외롭다'가 아닌 '셋 모두가 행복하다'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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