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박생강 지음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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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이책은 참 난해하다. 난해한것이지 어려운것인지..? 이해도 되지않고 앞뒤 문맥도 잡기 어렵다. 책을 읽다가 이런책을 만나면 어려워진다. 이책을 처음본것은 강력한 표지의 느낌과 '열린책들'이라는 출판사는 대개 해외 명작들을 주로 소개하는 편인데 국내 작가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호기심이 작용해서 읽게 되었다. 최소한 열린책들 출판사 책이라면 중간 정도는 될꺼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그런데 최근 열린책들의 책이 나를 힘들게 한다. 얼마전에 읽었던 파격적인 소설 '가시내'도 책을 읽으며 인내심을 기르게 하더니 이책 '나는 빼빼로가 두려워'도 그에 못지 않은 인내심과 내마음의 내려놓음을 시험하는 것 같다. 요즘 열린책들이 왜 나를 괴롭힐까 왜 열리지 않는 책들이 되게 하려는지... 책을 읽는 내내 힘듬과 씨름해야 했다.

 

심리상담소장 민형기, 그리고 삼담받으로 온 한나리..(나중에 외계인으로 밝혀진다), 카페 스윗스틱의 사장 실리칸(이또한 외계인으로 죽는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김만철(80년대 탈북한 유명한 만철씨와 같은 이름이다), 그리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교 후배 최향기등의 등장인물들이 각 장이 바뀔때마다 '나'의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빼빼로포비아(빼빼로를 두려워하는 사람)와 외계인 실리칸이 살고 있는 은신처인 '호송아 ㅏ트'를 둘러싸고 죽고 죽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책을 다읽고 덮으면서도 이책이 여전히 어려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제는...? 빼빼로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하는것이 무었일까? 현실과 소설, 소설과 현실을 드나들면서 관념적인 상황들이 장황하게 펼져지지만 짧디짧은 나의 지식으로는 빼빼로포비아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설마 박생강 작가가 빼빼로포비아? 책을 읽다보니 나도 빼빼로가 두려워진다.. 이책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책을 한두번씩 만나기 마련이지만 이번달은 '가시내'에 이어 두번씩이나 힘든 책을 만났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세상 일이 다 쉬운것만 만나는것이 아닌것을.. 결국 어려운책도 또 읽고 읽어보고하면 이해하지 않을까?

 

 

 

제목: 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저자: 박생강

출판사: 열린책들

츨판일: 2014년 10월 30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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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의 독서법 - 조선 왕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는가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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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의 독서법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새로운 베스트셀러 목록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매년 대통령이 휴가때 가지고 가서 읽는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곤 한다. 지금 대통령은 휴가때 책을 읽는다는 뉴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통령까지만해도 휴가때 가지고 가는 책이 그해 여름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곤 했다. 뉴스 기사에 어떤 책을 가지고 휴가를 떠났다고 하면 그책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과 당시 대통령의 인식을 설명하는 내용들이 지면을 장식하곤 했다. 그런데 현대의 대통령만 책을 읽었을까? 옛날의 임금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하는 궁금함이 생기고는 했었다.

 

이책 '조선왕의 독서법'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조선시대 왕이 읽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다. 태종, 세종, 문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선조, 효종, 숙종, 영조, 정조임금의 책읽는 이야기를 적고 있다. 각 임금들의 책읽는 방법, 책읽는 마음, 책읽는 태도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적고 있다. 워낙 책을 많이 읽기로 유명한 '세종'편을 보면 책을 백번씩 읽는다고 한다. 그만큼 읽고 또 읽고 하는 것이다. 다른 왕들의 책읽기도 마찬가지다. 임금으로써 기본 자질에는 책읽기가 포함되어 있는것이다. 좋은왕의 조건에 반드시 책읽기가 포함된다. 그만큼 책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백성을 다스리기위해서는 책속에서 많은 지혜를 찾곤하는것이다. 물론 책을 즐겨 읽지않는 임금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할지라도 독서는 꾸준히 한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책을 보면서 조선시대의 책 범위의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었다는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명나라와 청나라의 틈바구니속에서 중국문화의 책들이 주류를 이룰수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유가경전-공자가어, 논어, 대학, 맹자, 서경, 시경, 예가, 의례, 주례, 주역, 중용, 춘추, 효경, 성리학 해설서, 사서등 대부분의 왕의 필독서는 중국에서 내려온 책들이다. 이책의 2부에는 또 특이한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금서목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금서대상서적들을 보면 현재의 금서목록과 이유는 비슷한것 같다. 권력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책, 정치에 대한 비판을 하는책, 사회개혁을 주장하는 책들이 예나 지금이나 금서목록에 오르고 있다. 조선시대와 현재의 차이점은 조선시대의 금서는 임금, 양반, 평민 할것 없이 그책을 접하기 어렵겠지만, 현재의 금서는 여전히 서점등을 통해서 구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 왕조시대와 현재의 가장 차이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책을 읽으면 생각해본다. 나도 나름대로 책읽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데 나의 책읽기는 어떻게 될까? 어떤 책을 많이 읽는지, 어떤 작가를 선호하는지, 어떤 주제를 선호하는지... 나의 책읽기 독서법을 한번쯤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목: 조선왕의 책읽기

저자: 박경남

출판사: 북씽크

출판일: 2014년 12월 10일 1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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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남정호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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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UN사무총장 반기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통령 다음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않을까 싶다. UN사무총장은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이야기 한다니까 온국민이 알고 있는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UN사무총장 반기문'을 알고 있지만 UN사무총장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어떤 역할이 있는지, 또 어떻게 그런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우리 반기문 사무총장이 실제로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일을 추진했는지는 관심이 별로 없고 알지도 못하는것 같다. 그냥 'UN사무총장' 이라는 직책에만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탓이 아닐까? 사실은 부끄럽게도 나도 UN사무총장이 어떤일을 하는 자리인지, 반기문 사무총장이 어떤 일을 해냈는지는 거의 모르고 있었던것 같다.

 

이책은 흔히 이야기하는 위인전기식의 내용이 아니라 반기문 사무총장이 당선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이어서 UN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UN내부의 개혁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장관이 아닌 차관에서 다시 시작해서 참여정부 2대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UN사무총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유엔의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UN안정보장이사회(UN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내어 당선이 되는 이야기들을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UN내부의 개혁을 진행한일도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한 부분이었다. 유엔의 무용론에 맞서 유엔이 여전히 필요하고 의미있는 조직이라는 사실, 세계인류에 크게 이바지하는 그런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유엔 내부에 존재하고 있던 업무태만적인 모습, 그리고 각 부서를 차지하고 있는 전임 총장때의 임명된 관료주의자들, 정치적으로 나눠먹기식으로 자리를 나눠가지던 관행들, 이러한 문제들을 뚝심있는 모습으로 고쳐나간다. 그리고 국제활동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와 유엔기후변화협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합의등의 성과를 내면서 지구의 미래를 위한 일도 거침없이 수행해 나간다. 그리고 2011년 6월 21일 UN사무총장의 연임에 성공한이후 지금까지도 UN사무총장으로서의 모습을 잃지않고 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미국의 잘못된 전쟁, 이라크전쟁 같은 부분도 부시를 향해 날카롭게 비판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방문할때 우리나라의 잘못된 민주주의 후퇴같은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한번쯤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얼마전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우리나라 대선후보 인기 1위로 오른적이 있었다. 정작 본인은 아직 관심 밖인듯하지만 국제사회에서 균형잡힌 모습과 그의 당찬 행보가 국내에서도 그의 인기가 오르는 이유이지 않을까? 사무총장의 임기가 무사히 끝내고 난 이후의 그의 모습은 어디로 향할까? 어떤 모습으로 대로운 도전을 당당히 해 나갈지 궁금하기만 하다.

 

 

제목: 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저자: 남정호

충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4년 11월 2일 1판 2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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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배낭여행 - 입 내밀고 떠나서, 꿈 내밀며 돌아오는
이지원 지음, 최광렬 그림 / 다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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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내밀고 떠나서, 꿈내밀고 돌아오는 열다섯 배낭여행

 

이책은 태어나서 우리나라 여행조차 한번도 하지않은 열다섯 소년이 혼자서 해외 배낭여행을 한달동안 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따라서 탄자니아에 있는 고등학교 International School of Tanganyika(IST)의 첫 여름방학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갈려고 준비하는 이지원에게 어머니가 한국으로 들어가서 방학을 보내지말고 한달간의 해외 배낭여행을 권한다. 태어나서 한번도 혼자서는 우리나라 국내여행도 경험하지 않았던 지원이는 두려움반 걱정반으로 여행계획을 세운다. 15분 단위로 디테일한 계획도 세워보고 넉넉한 시간으로 계획도 세워보면서 여행을 준비한다. 그리고 혼자서 떠나는 해외 배낭여행.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행지를 다니면서 새로운 사실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세상도 만난다. 그리고 그 새로운것들을 통해서 더욱더 성장하는 든든한 지원이의 모습으로 변한다.

 

주인공 소년 이지원은 뮈휀, 취리히를 거쳐 로마, 바티칸 시국, 나폴리, 폼페이, 피렌체, 루카를 지나 베네치아, 밀라노, 베로나와 시르미오네, 니스, 앙티브, 모나코를 넘어 파리, 런던, 오스포드와 케임브리지를 지나는 배낭여행을 한다.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엉뚱한 길로 가기도하고, 소매치기 당할뻔도 하고, 연착이되어 계획된 교통 환승을 못하기도하고, 계획된 여행지를 포기하고 즉흥적으로 변경하기도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여행을 무사히 다녀온다. 이책은 이지원 소년이 자신의 여행발자취를 그린 책이니까 말이다. 여행을 다녀온 지신에게는 큰 용기와 자부심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물론 부모님의 마음은 여행기간내내 마음이 졸였을것이다. 여행중인 아들에게는 그런표현을 하지 못했겠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생각해본다. 우리 아들이 이제 열여섯살 고등학교 2학년인데, 나는 아들을 이렇게 혼자 여행을 보낼 마음가짐이 있는가? 해외 배낭여행을 쉽게 보낼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는 둘째치고 국내 배낭여행이라도 아들을 보낼수 있을까? 아니 한달이 아니라 3박 4일이라도 혼자 여행을 보낼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그렇게까지 못할것 같다. 여행은 그사람의 인생을 더욱 커게 만드는 윤활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부모인지라, 이지원 부모의 선뜻 아이를 여행보낼수 있는 그 결단력과 용기가 부럽고 멋져보인다.

 

 

제목: 열다섯 배낭여행

저자: 이지원

출판사: 다봄

출판일: 2014년 10월 30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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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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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책은 참 유쾌하다. 가볍게 읽기시작하면서도 책속에 인생의 깊이 있는 성찰을 느끼게 해준다. 길지않은 소설이지만 그속에 담고있는 이야기는 우리의 인생을 다시하번 생각하게하는 힘이 있다.

 

이책의 주인공은 어느날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데 뇌종양 4기라는 판정을 받는다. 오래살면 6개월, 짧으면 1주일이 될 수도 있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죽기전날 악마가 찾아와서 거래를 제시한다. 세상에 있는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매일 한가지를 이세상에서 사라지는것에 동의를 하면 매일 하루씩 생명을 연장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날은 전화가 이세상에서 사라지고, 다음날은 영화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다음날은 시계가 이세상에서 사라져간다. 하지만 하나씩 세상에서 사라질수록 그 사라진것이 내삶과 아무 연관이 없고 내 삶을 살아가는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것이, 그모든것이 나와 하나도 관계없는것이 없고 이세상의 모든것이 나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것. 연관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것은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나와 관계없지만 결국은 모든것이 나와 하나로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무엇이 사라지는것을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것은 '나'임을 깨닫게 되어 더이상 세상의 사라지게하는 것을 중단하게 된다.

 

'그냥 사는것은 의미가 없다. 어떻게 사느냐가 의미가 있다'고 이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냥 내곁에 있거나 없거나 외부에 휩쓰려다니는 내가 아니라 외부의 조건을 내것으로 만드는 삶을 살기를 이야기 하고 있다. 주인공이 끝내는 가족같이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양배추가 사라지는것보다 자신이 사라지는것을 선택하는 것은, 사는것보다 어떤 의미로 사는것이 중요한것임을 보여준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나에게는 나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고양이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책읽기였다.

  

 

제목: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저자: 가와무라 겐키

출판사: 오퍼스프레스

출판일: 2014년 10월 10일 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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