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편지 - 인류 문명에 대한 사색
최인훈 지음 / 삼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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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편지

 

이책을 처음 접했던게 2012년. 그때 읽기 시작한 책이 3년이 지난 지금이야 책을 다 읽었다. 내평생 이렇게 한권을 책을 오래동안 읽어보기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책은 무척이나 진도가 나가지 않고 이해도가 떨어지고 갈수록 책읽기의 속도가 떨어졌다. 사실 그건 나의 지적수준이 모자라고 부족한것이 100% 이유였던것 같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자하는 정신을 내가 제대로 챙겨내지 못하니까 말이다.

 

나에게 최인훈 이란 이름은 대학시절 읽었던 '광장'을 통해서 였다. 우리들이 많이 알고 있는 '최인훈'이라는 작가는 '광장'의 작가 그리고 '화두'의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이책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소설가의 최인훈이 아니라 사상가로서의 최인훈을 이야기하고자 했고 이책은 그의 사상과 그의 사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이책의 이야기에는 그의 새로운 소설도 포함되어 있고, 그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소설속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한다. 이책은 크게 4part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문명 진화의 길-문명 DNA의 일과 흠'에서는 인류문화의 역사적 진화 과정에 대한 그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그과정에서 우리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부 '근대 세계의 길-문명 DNA의 빛과 어둠'에서는 일부 대담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고 근대 사회와 현대사회로의 접근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3부 '한국 역사의 길-문명 DNA의 앎과 꿈'에서는 한국의 근대사적인 과거의 역사부터 오늘 현실, 그리고 미래 통일과 세계사적인 창조적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에 제갈공명의 삼고초려의 이야기를 '공명'이라는 제목으로 단편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아마 난세를 이끌어갈 인물, 그리고 그의 공감능력을 이야기하고 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지막 4부 '바다의 편지-사고 실험으로서의 문학' 편은 앞의 이야기와는 달리 단편 소설 '바다의 편지'만 실려 있다. 이 소설은 군인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에서 떨어져 나와 폭격으로 바다에 수장되는, 인민군인듯 하다) 주인공이 물에 가라앉으면서 받는 생각과 느낌들을 마치 정말 그 모습이 된양 묘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어머니를 부른다. 어머니가 듣지 못하므로 안심하고 어머니를 부른다. 이 책에서 이 소설을 마지막에 둔이유는 '어머니'이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의 어떤 이론이든, 사상이든,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든간에 그 모든것은 '어미니'라는 존재보다 위대한것은 없고 그 어머니의 사랑이면 이세상의 모든 사상과 존재를 다 아으를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아닐까하는 나름의 결론을 지어본다.

 

사실 이책은 나에게 여러모로 벅찬 책이다. 한번 읽은것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는것같다. 아직까지 최인훈의 사상과 사유정신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힘들 따름이다. 또다시 시간을 내서 소설가 최인훈이 아닌 사상가 최인훈의 생각과 발자휘를 차근차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본다.

 

 

제목: 바다의 편지

저자: 최인훈

출판사: 삼인

출판일: 2012년 1월 30일 초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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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 2016-11-27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지막 4부 바다의 편지는 최인훈의 ‘광장‘과 이어지는 내용인가요? 광장의 이명준이 결국은 바다에 몸을 던지고 끝이 나는데 생각해보니까 이번 바다의 편지 4부는 그 광장과 이어지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orchider 2017-03-02 00:40   좋아요 0 | URL
광장과는 전혀 관련없는 다른 이야기입니다^^